EPISODE 03
──────────────────── 이리나:……아직도, 이해가 안가. 나는 그렇게 생각했다. 어째서일까, 나는 이유를 모르겠다. 아무것도 모르겠다.따스한 바람이 자신의 머리결을 스쳐간다. 그럴때마다 섬짓한다. 이 바람이, 낯설게 변한 거 같아서.하지만, 무엇이…어떻게? 차이점을 설명할 수 없었다. 그저, 변했다는 감각이 미증유의 기억을 통해서 느껴지고 있다. 임여정:"헤헤, 배고프지! 고민이 많겠어. 갑자기, 이런 일이 일어나니까. 괜찮아?"그렇게, 말을 걸어오는 언니는 사람이 좋았다. 어렴풋이, 기억이 나는 학교에서의 누군가를 닮았다. 이리나:"저기……가봐지 않아도 되나요?"그렇게, 뱉어내는 자신의 입을 때려주고 싶었다. 이 언니는 분명, 자신을 배려해서 이 자리에 있을텐데. 자신은, 뭐라고 하는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