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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ISODE 13 ────────────────────── [ - ]:여의도는 버려진 도시처럼 보였다. 사람들이 간간히 생활을 이어가고 있었다. 그렇지만, 다른 장소에 비해서 이 장소는 음울하고 어두웠다.한 때의 지옥이 이 장소에 있었음이 그리 만들었는가. 정확하게, 확신하기는 어려웠다. 이견우의 경우에는 알 수 없는 섬뜩함이 허리를 타고 올라왔을테고.민시현은 아직 이 도시가 변하기에는 더 많은 세월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알았다.그렇게, 당신들은 그런 감상과 함께 어두운 도시를 탐험하는 모험가가 되었다. 안타깝게도, 찾는 건 보물이 아니었지만.그렇게, 조금의 시간을 허비했다. 다행스럽게도, 폐허가 된 건물은 많았고, 안 좋은 흔적들도 좀 많았다. 여기서, 안 좋은 흔적은, 과거의 피비린내가 남아있었다는 말과 동일했다.하기는..
EPISODE 12 ────────────────────── [ - ]:현재의 시간은 14시 30분. 그렇게 화면에는 표시됐다. 도로는 여전했다. 그렇지만, 사람들이 꽤나 줄었을지도 모르겠군. 흡혈귀가 나왔다는 소리는 그들의 불안감을 더하기에는 충분했다.그런 와중에 신호등에 멈춰서서는 민시현은 전화기를 들었을테지. 일단은, 당신은 김순정에게 연락했다. 아직까지 협회측에서 누구를 보내려고 하는가. 그러한 부분은 정확하게 그녀도 모르는 것처럼 보였다.당신은 누구의 번호를 알려달라고 했을까? 경찰과 연락하고 있는 협회의 담당자? 민시현:알고 있다면 협회 담당자. 모른다면 경찰 쪽의 담당자를 부탁했다알고 모르는 기준은 김순정이다 [ - ]:김순정은 그말에 한숨을 뱉었다. 그리고서는, 연락을 주겠다고 했고──.이후에 문자가 하나 도..
EPISODE 11 ───────────────────── [ - ]:병실에서는 시끄러운 텔레비전의 소리가 울렸다. 그리고서는, 그런 꼴을 보면서 리모콘을 통해서 채널을 돌리고 있는 여성이 한 명.그 옆에서 거대한 남자가 앉아서는 그 화면을 시청하고 있다.벽면에 걸려있는 시계의 시간은 대략적으로 13:00. 모두가 평화롭게 점심을 먹고 있을 시간이었다. 그렇지만, 이 두 사람이 환자라는 점에서 오늘의 점심은 이미 물건너갔지만.그리고, 덩치가 큰 남자는 팔을 뻗었다. 두툼한 근육과 살집이 있었다. 그 머릿결은 외국인. 그러나, 나이가 많은 40대. 운동선수라도 연상하게 하는 남자다.이 두툼한 근육질의 남자는 이 방에 들어온지 않은 자기보다는 작은 소년의 어깨를 끌여당겼다. 그리고, 그 광경을 지켜보는 다른 두 여성은 서로에게..
EPISODE 10 ─────────────────── [ - ]:……하늘의 저편에서 해가 떠오른다. 망가진 도시를 비추는 햇살은 상냥한 부모의 손길과 같다. 사람은 무엇하나 존재하지 않는다. 도시에는 어떤 사람도 없었으니까.구름이 흩어진다. 도시에 서있는 사람은 당신뿐이다. 어째서…여기에 있는가. 당신은 어째선지 알기 어렵다고 생각했다.……당신이 바라본 도시는 남아있는 게 없었다. 어설프게 도시의 형태를 지니고 있지만…이걸 도시라고 부를 수 있는가.───어째서, 내가 여기에 있더라. 하는 생각이 먼저 스쳐지나갔다.당신은 눈을 깜빡였다. 어쩌면, 손을 뻗었을지도 모른다. 걸었을지도 모르지. 어떠한 행위를 했을까. 민시현:잠이 덜 깼나. 뺨을 툭툭 두드린다그래도 보이는 광경이 바뀌지 않는다면, 내 꼴을 한번 살핀다 [ - ]..
EPISODE 09 ──────────────────── [ - ]:……허태성은 자신의 검을 내려놓았다. 그리고서는, 근처의 아직은 훼손되지 않는 공원의 벤치에 앉았다. 도시의 불빛은 여전히 이 남자의 등뒤에서 환하게 그 빛을 태우고 있었다. 허태성:"아파아아~."허태성은 그렇게 아픔을 호소했다. 그리고, 검은 칼날이 산산히 박살난다. 그리고서는, 당신들을 향해서 눈동자를 돌렸다."그래서어─. 물어볼 내용이 뭐라고?" 민시현:견우의 번호에 반드시 들어야 할 정황들을 송신하며, 입을 연다 이견우:염동력으로 움직인 잔해의 타격으로 쑤시는 몸을 주무르면서 잠시 휴대폰을 확인했을것이다. 민시현:"그건 견우한테 듣고..."마지막 남은 담배를 꺼내 입에 물며 투덜거림으로 끝맺는다"나도 아파 죽겠구만....에쎄 아이스밖에 없어서 살살 ..
EPISODE 08 ──────────────────── [ - ]:……한강의 둔치는 조용했다. 이제는 사람들이 거의 찾지 않았다. 멀리서는, 검은 장막이 보였다. 그러했다. 당연하게도, 이 강을 넘어가는 순간부터 지옥으로 변한 강북이 있었으니까.두사람은 앞에 있는 이제는 사용하지 않는 거대한 교회의 앞에서 멈추었다. 이제는, 신의 영광을 찾아볼 수 없는 과거의 건물은 시간속에서 그 역사를 다하고 있었다.이미정은 한강의 너머에서 보이는 검은 구름과 같은 안개를 보면서 인상을 찌푸렸다. 이미정:"저게 뭐야……" 이견우:검은 구름같은 안개...가그 경계선인가?강북에 있는 붉은달말이다. [ - ]:그러했다. 민시현:한 손에는 쇠파이프를 든 채, 차에서 내려 조수석의 문을 닫는다 이견우:시현이 쿠크리랑 쇠파이프 둘 다 있는거였던가..
EPISODE 07 [ - ]:차량의 배기음이 시끄럽게 울린다. 주변의 광경이 계속해서 변한다. 변해가는 광경들은 꽤나 생소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이런 속도로는 운전할 이유가 많이 없으니까.시현이의 경우에는 당연하게도 익숙하겠지만. 견우에게는 꽤나 색다른 경험이겠지. 차량의 창문의 옆에서는 빛이 늘어진다. 사람들도 늘어진다. 이견우:한 손으로는 손잡이를 꽉 붙잡은채, 시현이의 지시대로 인터넷이나 SNS등을 확인하고 있었겠다. 천상백의 사망이후의 소식은 뭔가 더 보도된게 있었을까?얼마나 더 죽었다던지... [ - ]:혼란스러운 상황이다. 사망한 인원에 대해서는 정확한 파악이 어렵다. 연속된 추돌사고에 의한 차량에 전복과 몇차례의 갑작스러운 폭발은 화약을 사용한 게 아닌가? 의문이 들겠군. 이견우:"화약? 와, 별에별 소리가 ..
EPISODE 05 [ - ]:치킨의 향내가 공간에 퍼진다. 기름진 향기와 그 모습이 포장지에서 모습을 보였다. 윤기가 넘치는 그 모습은 식욕을 달구기는 충분했다. 그리고, 적절한 음료수와 양념까지.이리나는 그런 광경을 보면서 침을 삼켰다. 멀티방에서 여자둘이서 이렇게 있어본 게 얼마만이더라. 당신은 그렇게 생각이 들었을지도 모른다. 이리나:"와아…" 민시현:오면서 사온 네 개의 캔맥주와 콜라 페트병. 그 중 맥주 캔 하나를 딴다"크~ 이게 인생이지" 이리나:"그러게요. 이렇게 맛있는 건……네. 저도, 꽤나 오랜만인……아니, 전 기억이 없었죠."그렇게 말하면서도, 이리나도 결국에는 식욕에는 이길 수 없었던 모양인지.가볍게, 같이 포장해서 담겨온 나무젓가락을 하나 꺼내서는 하나를 집어본다. 꽤나, 신기하게 여기는 기색이군.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