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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ISODE 02 ─────────────────[ - ]:인생에는 수 많은 운명과 우연이 있다. 그리고, 그 운명은 각자의 개인에게 있으며, 교차하기 마련이다.그런 의미에서 사리안 벨로티와 당신은 교차했다. 하지만, 교차했다고 계속 만날 수 있는 것도 아닌 것이 인생이지.당신은 사리안 벨로티와 상담을 끝냈다.­­사리안 벨로티:소년은 말이 없었다. 도통, 뭐라고 해야할지. 어른을 불신하는 눈동자를 가지고 있었다.루치에 베스페텔로:루치에는 마지막까지도 머리를 쓰다듬으며 "다 잘 될거야~" 라고 이야기했다.그 목소리와 표정에 위로의 의미나 배려의 여지는 찾아볼 수 없다.남이 듣기에 그 목소리는, 마치 정말로 그렇게 될 것이라는 것처럼 들려온다.안심할 수 있었을지, 혹은 그렇지 않을지. 나머진 받아들이기 나름이다. 어두운 밤하..
EPISODE 00 ───────────────[ - ]:당신은 그 책을 봤다. 그것이 인생의 분기점이었다.당신의 삶은 변해버렸다. 그 전에도 꽤 평범하지 않았다는 소리를 들었을 수도 있겠지만.세상은 이치대로 흘러간다. 꽃이 피고, 꽃이 진다. 물은 흐르고, 그 물은 마른다. 생명은 태어나고, 죽는다.그러한 당연한 내용은 그 책에 있었다.그리고, 그 책을 시작으로 당신은 여기까지 왔다......이것은 꿈이다. 당신도 알고있겠지. 당신은 이런 몽상에 잠기는 것이 상당히 익숙했다.[ - ]:꿈의 파도가 어른거린다. 그 와중에 보이는 것은 강렬한 불꽃이다.이 때가 언제인지는 알고 있을 것이다.....당신이 붙잡혀서 태워지기 직전이었던 그 때다.­­아테니스 로렐리아 :"...자아, 저희들의 비원은 성취됩니다. 성녀님께서 저희를 인..
CHAPTER 02 - EPISODE 01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CHAPTER 02 - Prologue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EPISODE 17 ─────────────────────── [ - ]:……그런 생각을 해본 적 있다. 실제로, 인생의 시침을 되돌릴 수 있다면 우리들은 좀 더 나은 인생을 살아가지 않았을까.그렇지만, 그게 공평한가. 아니─, 공평이라는 말은 어울리지 않는다. 우리들은 되돌아 갈 수 있다면 잘못을 반복하지 않을 수 있는가?하늘의 흘러간 구름을 세어본 적 있을까? 그걸 전부 셀 수 있다면 모든 게 되돌아 갈 수 있을지도 모르지.당신의 눈에는 그랬다. 지금의 상황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 정확하게는, 계속해서 예상을 벗어난 이야기.행복할 수 있는 길이 있을꺼라고 생각했는데. 어째서, 이런 결말이 나오게 된다는 말인가. 여기에 있는 모두의 생각은 비슷했다.하루아침에 변해버린 미래에 대한 계획과 현재에 목표로 한 게 박살난다면 어..
EPISODE 14 ───────────────────── [ - ]:과거의 석촌호수를 기억하는 사람이 있다면 지금의 광경은 많이 다르다고 할터다. 석촌호수는 사유지화를 통해서 많이 분할되었다.민시현과 이견우가 지현성이 남겨준 주소를 석촌호수의 구석에서 그 존재감을 아낌없이 발산하는 한 저택이 존재하고 있었다.한국에서 이런 저택을 당당하게 건설할 수 있다는 점에서 얼마나 의아할지는 제쳐두고──, 그 정문의 마당쪽에서 보이는 전체적인 저택은 많이 낡았다. 구조는 아마도 서양식 저택이다.외견적인 생김새는 대략적으로 오래동안 리모델링과 같은 보수 작업를 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짐작가게 했다. 그리고, 마당쪽에서는 횡하게 낡은 철문이 열려있었다.이른바, 사람이 살고있다고 여겨지지 않는 폐건물이었다. 민시현:다가가 낡은 철문을 구두코..
EPISODE 16 ─────────────────────── [ - ]:사람은 감정적인 동물이다. 객관적인 사실과 명확한 행동을 우선해서 움직일 수 있는 존재가 아니다. 사람에게는 심장이 뛰고있다. 자신의 인생을 살아온 기억이 있다.좋아하는 것이 존재한다. 싫어하는 것이 존재한다. 각자의 판단과 실수가 존재한다. 그게 우리들이 사람이라는 증거다.과거의 색상은 붉은 주홍빛의 액체와도 닮았다. 물들어버린 과거는 다시 되돌릴 수 없는 상흔이 되었다.당신은 손을 뻗었다. 평소라면 감흥이 없었을지도 모른다. 어쩌면, 하루의 끝을 보여주는 하늘의 색깔은 도화지에 크레파스로 예쁘게 그려놓은 그림과 같아서 바라볼지도 몰라겠지.하지만, 오늘의 당신이 보는 주홍빛에 물든 하늘과 언덕의 끝에서 벌어질 일은 지울 수 없는 상흔을 떠올리게 했다..
EPISODE 15 ───────────────────── [ - ]:붉게 물든 하늘에 구름이 피어올랐다. 거리의 모습은 퍽이나 신선했다. 발달한 문명의 위광을 보여주는 도심지와는 다르게 민시현의 후배는 교도소에서 멀리 떨어지지 않는 외곽을 골랐다.세상의 꼴이 이렇게 되버린 후에는 도심지라고 부를 수 있는 장소들은 그리 많지 않았기에, 이러한 광경은 이상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어릴때의 향수를 떠올리게 만드는 것은 어째서일까.두 사람이 탑승한 자동차는 천천히 횡단보도의 앞에서 정지했다. 주변의 사람들은 많고, 작은 구멍가게들이 긴 오르막을 향해서 늘어지고 있다.당신들이 천천히 문을 열고서 내리고 있으면, 민시현은 오랜만에 듣는 목소리를 들었다. 시원한 바람과 같이 울리는 목소리였다. 한기범:"선배!" 민시현:"어. 왔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