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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단의 이야기

EPISODE 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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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생에는 수 많은 운명과 우연이 있다. 그리고, 그 운명은 각자의 개인에게 있으며, 교차하기 마련이다.
그런 의미에서 사리안 벨로티와 당신은 교차했다. 하지만, 교차했다고 계속 만날 수 있는 것도 아닌 것이 인생이지.
당신은 사리안 벨로티와 상담을 끝냈다.

­­사리안 벨로티:소년은 말이 없었다. 도통, 뭐라고 해야할지. 어른을 불신하는 눈동자를 가지고 있었다.

루치에 베스페텔로:루치에는 마지막까지도 머리를 쓰다듬으며 "다 잘 될거야~" 라고 이야기했다.
그 목소리와 표정에 위로의 의미나 배려의 여지는 찾아볼 수 없다.
남이 듣기에 그 목소리는, 마치 정말로 그렇게 될 것이라는 것처럼 들려온다.
안심할 수 있었을지, 혹은 그렇지 않을지. 나머진 받아들이기 나름이다. 어두운 밤하늘 속 작은 빛은 전달되었다.

[ - ]:소년은 납득했다. 그 어린 나이로도 이미 현실을 깨달았을지도 모른다. 아니면, 들어줄 사람이 필요했을지도.
중요한 것은, 사리안 벨로티는 입을 열었다는 사실이다.
그 소년이 말한 정보는 간략했다. 하지만, 그리 중요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토오카는 그 말에서 뭔가를 떠올린 모양이었다.

그렇게, 날이 지나갔다. 그 사이에는 다른 일은 없었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특별한 일은.
초침은 돌아가고, 계속해서 돌아가며, 결국에는 삼일의 시간이 흘렀다.
그런 시간의 흐름속에서 당신은 일상으로 돌아왔다고 느꼈을지도 모른다. 평범한 일상, 평범한 나날.

[ - ]:다만, 다른 점이 있다면 아직은 계속 출근을 해야하는 부분일까.

그것에 대해서 당신은 어떻게 생각했나?

루치에 베스페텔로:처음엔 토오카를 돕고 싶다는 호승심으로 시작했지만. 사명과 의무가 교차하는 톱니바퀴 속에서 그 호승은 빛이 되곤 한다.
"아, 안녕하세요." 가 이윽고 "안녕하세요." 가, 그 다음엔 "안녕하세요~" 가 되듯, 흐르듯 지나가는 시간 위에서 루치에는 토오카는 물론, 이곳의 사람들을 돕고 싶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그러다보니 세상에. 이젠 출근길에 마카롱 상자를 사들고 갈 정도로 익숙해졌다.
어떤 의미로는 순수한 열의가 제일 무섭다. 아마도 그녀는 곧 경찰서 아침 분위기에 있어 빼놓을 수 없는 존재가 되었겠지.
...빛이라는 것이 그러하듯. 어두워지듯 밝아지듯, 환경의 분위기는 변하는 법이다.

[ - ]:뭐, 그렇지. 결론적으로, 당신을 데려온 의도였을지는 알 수 없지만. 레넌클리프 경찰서에서 당신은 빼놓을 수 없는 존재가 되었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없으면 어색해지는 관계라고 설명하겠다.
그러한 와중에, 당신은 당연스럽게도 오늘도 출근했다. 그리고, 자리에 앉았겠지.
하지만, 안타깝게도 오늘은 나쁜 소식이 있었다.

아르메오 솔리:"음, 어....루치에 씨."
아르메오는 당신을 향해서 곤란하다는듯이 입을 열었다. 그 표정에는 당황이 보였다.

루치에 베스페텔로:"아, 아르메오씨"
"...무슨 일이에요?"

아르메오 솔리:"그, 그게.....사실, 이게 좀 곤란하신 모양인데. 서장님이 찾으세요."

[ - ]:그녀는 그렇게 볼을 긁적이면서, 그렇게 말했다.
아하하, 하고서는 어색하게 웃었지만, 그 표정은 분명히 안 좋은 일이 있을 것이라고 경고하는 것과 같았다.

루치에 베스페텔로:서장님, 이라는 말을 들었을 때 루치에의 머릿속에 떠오른 이미지는 입에서 콧김을 뿜는 무서운 도깨비다.
콧김이 아니라 담배 연기긴 했지만, 뭐 거기서 거기인가.
"...하하하하. 무슨 일일까.." 라면서 고개를 떨구지만, 이윽고 활짝 웃으며 아르메오를 안심시킨다.
"다녀올게요!"

[ - ]:당신은 서장을 본 적이 없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서장은 출장을 다녀왔었다. 그 동안은 공석이었고.
아마도, 도베르만 베키라는 건방진 경관에서 그 사실을 들을 수 있었겠지만, 중요한 점은 그게 아니였다.
당신이 그렇게 달려나가면, 이레네오는 그 뒤를 걱정스럽게 바라보았다. 서장이라고 하는 인간은 상당히 독특한 인간이 맞았으니까.
그러면, 당신은 지체없이 망설이지 않고서 서장실로 달려갔는가?

루치에 베스페텔로:지체 없이 망설이지 않고서 서장실로 향한 뒤, 문 앞에서 지체하고 망설인다.
토오카에게 들었던 서장의 이미지를 떠올린다. 담배. 이상한 사람. 도깨비...!
를 지워버리기 위해 재빨리 고개를 젓고, 문을 두드린다.

셀리 크롬웰:"들어와."
그렇게 말하는 목소리가 들렸다.

루치에 베스페텔로:"실례합니다...."

아카데미에서 교장실에 불려가듯 문을 살포시 열고는, 들어간다. 안에서는 마치 소리를 내면 안되는 게임이라도 하는 것 처럼 천천히. 살포시 닫는다.

그러고는 인기척이 느껴지는 테이블을 바라본다. ...이름이 적혀 있을까?

[ - ]:셀리 크롬웰이라는 명함이 있기는 하군. 하지만, 그것을 떠나서 당신을 먼저 자극한 것은 담배 냄새따위가 아니었다.
경찰서장은 당신이 토오카한테 들었던 것처럼 여자였다. 다만, 그 눈빛이 무섭다고 들었던 기억이 있었다.
그 말대로였다. 눈이 찣어지고, 그 검은 눈동자는 마치 아름다운 흑요석을 떠올리게 했지만, 그것과는 별개로 깊은 공포를 줬다.
그리고, 다리를 탁자에 걸치고 있었으며, 입에는 담뱃대를 물었다. 하지만, 의외로 서류는 가지런하게 정리되어 있었다.
그녀의 손에는 서류가 들려있었다. 서류를 내려놓고서는, 그녀는 창문을 열고서는 담뱃대를 꺼트렸다.

루치에 베스페텔로:그녀와 눈을 마주치자마자 내뱉은 소리가 모든 것을 설명하겠군.

셀리 크롬웰:"앉아."

루치에 베스페텔로:"...콜록! 켈흡! ...흡. 넵."
이 기묘한 분위기에 사레라도 들렸는지.
이름을 되묻는 것도 잊은 채 그 눈빛이 지시한 장소에 앉는다.

[ - ]:당신이 탁자를 사이에 두고서 마주보는 위치에 앉은 다음에 그녀는 꽤 당신을 지켜봤다. 침묵속에서.
그러다가, 입을 열었다.

셀리 크롬웰:"꼬맹이가 최근에 들어서 일을 많이 내는구만. 집에서도 이러냐?"

루치에 베스페텔로:그 말을 듣고 뭐라고 대꾸해야 할지 눈을 굴린다. 어.. 조금 당황한 것은 상대도 느끼겠지.
어라. 어라라... 하더니만.

"...네." 라고 답한다.

셀리 크롬웰:"고생이 많다. 여기로 온 것도 살살 꼬셨겠지."

루치에 베스페텔로:"아, 아니에요. 제가 오고 싶어서 온거에요."
꼬맹이가, 내가 아니라 토오카를 말하는거였어? 당황해서 정정한다.

셀리 크롬웰:"토오카는 그리 달가워하지 않겠지만, 안타깝게도 너를 부른 이유는 따로 있거든."
그녀는 그렇게 말하고서는 깊은 한숨을 뱉었다. 그 눈빛은 창문의 도심으로 향해서 먼 곳을 바라보다가, 다시 서류로 돌아갔다.

루치에 베스페텔로:눈길이 어미새를 쫓듯 따라서 서류로 움직인다. 자기 위치에선 거꾸로 보이는 문자를 머릿속으로 읽어보겠지.

셀리 크롬웰:그녀는 간단하게 서류에 있는 이름을 읆었다.
"포모플로로교."

루치에 베스페텔로:"아~" 라고 멍하게... 고양이같은 소리를 낸다.
그러고선, 셀리를 바라보며 눈을 깜빡깜빡.
루치에는 그렇게 그녀의 다음 말을 기다린다.

셀리 크롬웰:"...뭐, 꼬맹이의 입장에서는 유쾌한 이야기가 아니겠군. 너는 어떻게 생각할지는 모르겠지만."
"당시의 그 사건은 정규 사건으로 등록되지 않았거든. 덮고 넘어갔다고 표현하는 게 좋겠지."
"하지만, 이 놈의 망할 교단은 그렇지가 않네."

루치에 베스페텔로:"하하.. 유능하죠?"
그렇게 말하며 멋쩍은듯 웃는다.

셀리 크롬웰:"너무 유능하지."
"일부러, 꼬맹이에게는 내가 이 놈들과 관련해서는 접근하지 말라고 해놓은 상태지만."
"근데, 가장 큰 문제는 이 놈들의 내부 정보를 가진 놈들이 하나도 없다는거야."
"정보를 찾을수가 없어. 숨기는 것에 능하고."

루치에 베스페텔로:"아테니스씨가 그런거 참 잘 하죠.."

셀리 크롬웰:"교주의 이름인가. 그 년도 이상하게 정보가 하나도 안 나오더군."
"망할."

루치에 베스페텔로:"저어.. 죄송해요." 루치에는 곤란한 표정을 지으며 그렇게 사죄한다. 그러나 뭐랄까..
무슨 의도인지 알 수 없다. 듣는 사람도 그렇게 느껴지는 묘한 어조다.

[ - ]:슬슬, 이 쯤에서 물어보자. 루치에는 구출했을 당시에 교단에 대해서 알고 있는 모든 정보를 풀어냈나?
아니면, 정신이 없었고, 실제로 아는 게 없었기에. 그냥 모른다고 넘어갔었나? 아니면, 알고 있더라도 숨긴건가?

루치에 베스페텔로:자신과 관련된 것은 모두 이야기했다. 하지만 신도들에 대해서는 아는 것을 일절 말하지 않았다.
같은 이유로, 토오카는 자주 본 표정이겠지. 루치에의 저 '죄송하다' 라는 말은.
굳이 해석하자면, '그건 우리가 서 있는 땅에선 너무 먼 이야기라 이야기해도 보이지 않아요.' 라는 의미에 가깝다.
...그렇기에 무슨 의도인지 알 수 없다.

셀리 크롬웰:"여기까지 이야기를 해도 못 알아먹겠으면, 간단하게 말하자면."
"아는 내용을 말해주면 좋겠는데."

루치에 베스페텔로:"역시 그렇죠? 하하.." 라면서 다시금 곤란한듯 웃는다.

셀리 크롬웰:"이상하다는 말이지."
"아무리, 어떤 흔적이 없다고 해도 흔적이 남아야하는데, 몇 놈이 그게 보이지가 않아."
그녀는 서류를 옆에 놓아뒀다. 빈 용지였다.
"그래서, 대답은?"

루치에 베스페텔로:"저어.." 그렇게 말하며 그녀를 올려다본다. 무서웠지만, 눈을 똑바로 뜨고서는.
"그... 죄송합니다." 그 사이의 공간에 거절의 벽을 세운다.

셀리 크롬웰:그녀는 눈을 가늘게 떴다.
".....최근에, 그 교단의 탈주자가 한 명 있다. 가면을 쓴 놈이더군."
"본인의 말은 아니지만, 듣기에는 뭔가 소동이 꽤 있었던 모양이야."
"우리로도 아직은 접촉을 전혀 못했고."

루치에 베스페텔로:"탈주자? 소동이요?" 그 이야기엔 짐짓 놀란다.

셀리 크롬웰:"그래."

루치에 베스페텔로:"어.. 아. 으응.." 하고선 고민한다. 무슨 생각을 하는 것인지.
그렇게 고민하고서는 침묵한다.

셀리 크롬웰:"...나는 여태까지 직감을 믿고 살아왔고, 그렇게 살아남았는데. 저 교단에 대해서는 워낙 불길한 기분밖에 안 든다는 말이지."
"나가도 좋아. 생각을 해보는 것도 좋겠지."

루치에 베스페텔로:루치에는 그 말을 듣고 잠시 생각하더니, 곧 입을 연다.
"도움이 안 되어서 정말 죄송해요. ...그래도 꼭 해결을 돕고 싶어요."
"저어, 원하신다면.."
라면서 그녀의 눈을 본다. 아무래도 미래를 볼 생각이다.
"이 일, 끝까지 하실거에요?"

[ - ]:─────의지력. 난이도는 2.

루치에 베스페텔로:
rolling 4df+4 #의지력!

(0+0+)+4=6

[ - ]:....대성공이군. 그러면, 보여줘야겠지. 그 전에, 오히려 대성공이기에 느껴야 하는 다른 것도 있지만.
당신은 미래를 보았다. 그녀의 흑요석과도 같은 눈동자를 꿰뚫어서 그 미래를.
당신이 본 미래의 광경에 대해서는 정확한 설명은 어렵다. 왜냐면, 나도 그 미래의 어떤 갈래를 봤을지를 확신할 수 없으니까.
다만, 당신의 질문에 답을 해줄 수는 있을 것이라고 본다.
그것이여도 좋은가?

루치에 베스페텔로:끄덕인다.

[ - ]:좋아. 질문을 하자. 대성공이니까 세 가지.
그 이하라도 상관없다.

루치에 베스페텔로:이대로면 셀리 크롬웰씨는 파멸하나요?

[ - ]:────갈림길이다. 물론, 이런 대답을 좋아하지 않을테니. 좀 더 자세하게 설명하겠다.
당신이 보기에는 그녀는 거친 삶을 살아왔다. 그것은 미래의 한 갈래에서도 충분히 알 수 있었던 것이었다.
이 인물에게 있어서 파멸할 가능성은 언제나 존재한다. 왜냐하면, 언제나 위험을 뛰어넘을려고 하기에.
그러니, 나는 이렇게 대답하겠다.
이번에는 뛰어넘지 못하고 그 뜻을 이루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루치에 베스페텔로:어떤 신기한 작은 항구에선 별들도 길을 잃는다고 하더라구요.
만약 그것이 그녀의 [불행한 결과] 라면..
어느 쪽도 불행한 결과가 기다리고 있다면 때로는 조금은 덜 불행했으면 좋겠네요.
그리고선 루치에는 그녀에게 말했다.
"...이때다 싶을 때. 당신의 감이 맞다 싶을 때.. 딱 한 번만 [자신을 믿지 말아주세요]." 라고.
"저.. 죄송해요." 라고 덧붙이는 것도 잊지 않았다.

셀리 크롬웰:그녀는 조금의 놀람을 보였다. 당신도 알 수 있을 정도의.
".......운명의 장난도 따로 없지."
그리고, 그렇게 중얼거렸다. 당신에게 들려줄 생각은 아니었지만, 잠시간의 평정이 깨져서 새어나왔다.
"...여튼, 생각해봐. 그 교단을 계속 세를 키워가고 있어. 너도 언제까지고 피할수는 없겠지."

루치에 베스페텔로:"맞아요. 언제까지 두고 볼 수는 없으니까.."
책상 위 서류에 거꾸로 적힌 이름들을 바라본다.
놀랍게도 맞는게 단 하나도 없다. 유능한 사람이다. 이쪽도 저쪽도.

[ - ]:───토오카는 유능하다. 하지만, 당신이 생각하기에 아테니스와 토오카를 비교하자면.

토오카의 패배다.
그녀는 인간이 아닌 것처럼 보였다. 그렇기에, 이런 서류의 내용들에도 당신은 그리 놀랍지 않았다.
이런 일을 능히 할 수 있는 사람이니까.

루치에 베스페텔로:'미안해 토오카.' 괜히 그런 기분이 들은 것은 왜였지. 루치에는 갑자기 토오카가 보고 싶어졌다.
말 없이 자리에서 일어난다. 이어서 앉았던 의자를 조심스럽게 원래 위치에 놔둔다.

[ - ]:셀리 크롬웰은 당신을 제지하지 않았다. 다시, 담뱃대를 들어서 연기를 들이마셨다. 머지 않아서, 이 공간은 담배 연기로 가득차게 되겠지.

루치에 베스페텔로:공간을 채우는 도깨비의 숨결을 피하듯, 나서는 루치에의 발은 지금까지와 비교하면 꽤 재빨랐다.
결국 그녀의 사무실을 나와 문을 등지고 서 있게 된 시점에서
"하아~~" 하고선 큰 한숨을 쉰다.
'도깨비야..' 라고 속으로 중얼거리며 자신의 자리로 오리처럼 걸어간다.

[ - ]:그래. 도깨비다. 셀리는 그 이름에 걸맞는 서장이었다.
하지만, 당신은 저것이 나쁜 종류는 아니라고 생각했다. 신념과 의지가 확실한 인간이었다.
그리고, 또 다르게 떠오르는 것은 교단에 대해서 떠올랐을지도 모르겠지만, 그리 유쾌하지는 않았겠지.

루치에 베스페텔로:맞아요. 교단은, 뭐랄까요. 아이를 가져본적은 없지만.. 자식 같은 거니까요.
우리 아들이 밖에서 사고치고 다닌다는 이야기를 들은 부모의 심정을 아세요?
결국, "하아..." 라고 책상에 앉아 다시금 한숨을 쉬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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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키 도베르만:"루치에 씨~."
그렇게 말하면서, 당신의 품에 한 소녀가 달려들었다.

루치에 베스페텔로:"와아, 베키씨~"
꼭 안으며 꺄꺄 웃는다.

베키 도베르만:"아, 루치에 씨의 달콤한 향기...! 역시 최고에요!"
그렇게 말하면서, 응큼하게 코를 킁킁거리면서 냄새를 맡는군.

루치에 베스페텔로:"맞춰봐요. 무슨 향이게요~"

베키 도베르만:그 머리에 있는 귀가 움직이는 걸 당신은 느낄 수 있었다.
"어어어, 저 알아요! 민트죠!"

루치에 베스페텔로:"와아. 정답이에요." 머리를 쓰다듬는다.

베키 도베르만:꼬리가 살랑거린다. 기분좋은 듯이 그릉그릉거리는 목소리도 들을 수 있었다.

루치에 베스페텔로:"대단하다~ 사실 오늘은 좀 어려웠거든요. 치약이랑 헷갈리는 함정을 잘 피하셨네요."
"오늘은 무슨 일인가요?"

베키 도베르만:"에엥, 너무해! 하지만, 하지만....오늘도 너무 일이 많았는걸요!"
"제 마음의 치유제는 루치에씨밖에 없어요!"

루치에 베스페텔로:"저런저런~ 누가 우리 베키씨를 이렇게 아프게 했어요!"

[ - ]:그렇게 말하면서, 그녀는 당신에게 다시 한 번 안겨서는 얼굴을 비비고, 어느새 자기가 가져온 짐은 책상위에 던져놨군.

루치에 베스페텔로:"혼내줘야겠다 정말~ 이건 뭔가요?"

베키 도베르만:"으엥~. 그게, 토오....아, 그거요! 라디오-. 라고 부르는거에요!"
그러면, 누군가의 불평을 하려고 했던 그녀는 가방에 있는 물건을 꺼내서 책상의 위에 올려놨다.
"저, 이거 되게 기대되요!"
눈이 빛나고 있었다.

루치에 베스페텔로:"리디오? 라디오?"
이게 뭐지? 하는 표정으로 함께 눈이 빛난다.
베키가 가지고 다니는 물건은 신기하고 재밌는 것 뿐이다. 본지는 며칠 안됐지만.
이것도 분명 그런거겠지?

[ - ]:...그녀의 이름은 베키 도베르만. 경관이다. 다만, 특이하게도 경찰서에서 볼 수 없는 오염자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거의 볼 수 없는이라고 정정하는 게 맞겠군.
경찰이 되기 전에 소마에 의한 사고로 오염되어서, 개의 특징을 가지게 되었다던가.
다만, 그 나름대로의 노력으로 경찰이 되어서 경관이 된 인물이다만, 그런 스펙과는 다르게 쉽게 울어버리고, 쉽게 매달리는 타입이다.

그녀는 초면에서 당신을 만났을 때부터 호감을 드러냈다. 향기가 좋다던지, 아니면 뭔가가 좋다던지.
이유는 매우 많았다. 그리고, 그런 당신에게 몇 가지의 이슈를 소개해주기도 했다.

[ - ]:이 물건에 대한 것도 그것과 비슷해보이는군.

루치에 베스페텔로:"뭐 하는 물건이에요? 이건 뭐지?" 루치에는 다이얼처럼 생긴 것을 돌려보았다. 물론, 아직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지만.

베키 도베르만:"그게 말이죠! 이렇게 하는거에요!"
그렇게 밝게 말하면서, 그녀는 어떤 버튼을 눌렀다.
그러자, 이상한 목소리가 그 네모난 상자에서 흘러나왔다. 일종의 노래였다.

루치에 베스페텔로:헉, 하고 루치에는 숨을 삼킨다. 저 안에... 노래하는 오염자가 들어 있는거야? 같은 발칙한 상상을 하지만..
베키를 보고 금방 접겠군. 혼자서 십년 감수했다.

베키 도베르만:"이거, 사람의 목소리를 그대로 원격으로 전달할 수 있데요!"
"방...송? 이라고 했던가? 여튼, 그런 거라고 하던데요!"

루치에 베스페텔로:"네? 정말요? 진짜?"
그런 설명을 들으니 노랫소리가 색다르게 들린다.
저 멀리서 들려오는 소리로. 싫지 않은 소리다.

베키 도베르만:"네! 이번에 새로 개발됐다나봐요. 아직은 소마를 이용해야하지만, 그래도 소량이라서 큰 문제는 없데요~."
"특히, 이런 방식의 전달은 매우 효율적이라서 지금 보급을 중앙에서 추진하고 있다던가?"

루치에 베스페텔로:"와 대단하다.. 그럼, 서로 얼마나 멀리 떨어져 있어도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거에요?"

베키 도베르만:"어, 정확하게는."
"이 라디오에 말하는 사람이 이 상자를 통해서 전달하는거니까, 루치에씨가 이걸로 그 사람에게 전달하는 건 불가능해요."
"다만, 그래도 그 사람이 말하는 걸 계속 들을수는 있어요!"
그녀는 혀를 내밀고서는, 라디오의 음량을 조절하거나, 그 외의 잡다한 기능을 만지기 시작했다.

루치에 베스페텔로:그 모습을 바라보는 루치에의 표정은 빛난다. 이렇게 멋진 기계가 있다니.
이곳이 경찰서라는 것도 잊고서는, 자신의 집처럼 들떠 베키의 설명을 들으며 라디오라는 물건에서 나오는 소리를 청취한다.

[ - ]:괜찮다. 점심시간이다.
다른 건 몰라도 이 경찰서는 점심시간에서는 절대로 타인에게 터치하지 않았다.
그래서, 자기들끼리 미친 척을 하고 놀 때도 가끔 있었다.
당신이 그것을 들으면, 신비했을지도 모른다. 계속해서 사람의 목소리가 나온다는 것은.
다만, 이것이 어떠한 원리이며, 이 사람들은 무엇을 위해서 이렇게 말하고 있는 것일까? 의문이 들었을 수도 있으며.
그 외에도, 이 것을 어디서 보내고 있는가? 같은 의문도 들었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 - ]:그리고, 당신이 깨달은 것은 이 라디오라는 물건은 아직은 많은 채널이 없다는 사실이었을까.

베키 도베르만:베키는 그 옆에서 가만히 듣고 있었다. 물론, 가만히의 기준은 당연히 평소보다는 가만히였기에, 수다스러웠다.
"일종의 연극과 비슷하다고 해요! 이거, 완전 인기 좋거든요."
"일단, 저희 경찰서에서도 대대적으로 보급한다고 하고, 이건 그 시제품이에요."
"실제로, 지금 입구의 앞에서 나눠주고 있답니다
."

루치에 베스페텔로:그 말을 듣고 아이처럼 들뜬 루치에의 순수한 마음은 이어서 묻는다. 어쩌면 섬뜩하게 들렸을지도 모르겠다.
"저도 언젠가 이 방송? 이라는걸 할 수 있을까요? 모두에게 목소리를 들려주는거요!"

베키 도베르만:그러면, 베키는 별로 그 말을 크게 받아들이지 않고서는 고개를 왕창 흔들었다.
"모집하고 있데요! 이게, 그러니까......사람이 말하는건데. 아직은 이거 하는 사람이 적데여!"
"아직 초기이고, 이걸 할 정도로 여유가 있는 사람이 적고...어, 뭐였지...."
"여튼, 모집하고 있는 중이라고 하더라구요!"

루치에 베스페텔로:"베키, 정말 고마워요~"
베키를 꼭 안고는 부비부비 흔든다.

베키 도베르만:짐승에 가까워진 것이 큰 원인인지는 몰라도, 그녀는 때때로 말을 더듬거렸다.
"아, 너무 좋아!"
"루치에씨, 저랑 결혼해주세요~. 으으, 행복할 거 같아..."

루치에 베스페텔로:"앗, 그건 안돼요. 미안."

베키 도베르만:"히잉."

루치에 베스페텔로:장난을 담아 차갑게 쳐낸다. 이윽고 웃는다.
"베키는 분명 좋은 사람 만날거에요."
언제나 그렇듯, 정말로 그렇게 될 것이라고 전달된다.

베키 도베르만:"으윽, 하지만...."
그 말에 베키는 뭔가가 떠오른 모양이지만, 잠시 말을 머뭇거리다가 고개를 끄덕였다.
"힝, 그래도 루치에씨의 말이니까!"

루치에 베스페텔로:"그럼요 그럼요~"

베키 도베르만:"앗, 생각해보니 가봐야하는데 잊고 있었네!"
그러면, 그제서야 그녀는 시계를 보고서는 그렇게 말했다.

루치에 베스페텔로:"다음에 또~ 나도 참... 맨날 붙잡아서 미안해요."
그렇게 말하며 배웅한다.

베키 도베르만:"아니에요. 흑흑, 그래도 내 마음의 치유는 루치에씨가 가장 크게 해주는 걸."
"토오카씨는 심심하면 나를 골려먹기나 하고!"
"저번에도 초콜렛을 주겠다고 했다가, 사실은 다른거였다구요
."

루치에 베스페텔로:"나쁜 사람이다 정말. 콕 때려줄게요."

베키 도베르만:"아, 아니지. 저 가볼께여! 여기서 너무 오래 보냈당!"

루치에 베스페텔로:이번엔 정말로 손을 흔들어준다.

베키 도베르만:그렇게 말하고, 그녀는 놀랍게도 날렵한 몸놀림을 구사하면서 책상을 뛰어넘으면서 이 사무실을 탈출했다.
진짜 짐승이군.

[ - ]:...소란스러운 점심시간이 끝나간다.
당신이 할 일은 있었을까?

루치에 베스페텔로:평소 이야기하던 동료와 라디오에 대한 이야기로 수다를 떠는게 주요 일과였겠지. 아침에 불려간 건에 대해서도 많이들 물어왔겠지만.
서장에 대해서는 의외로 담담하게 "음. 음음!" 이라고 답하는 모습에 의문을 자아내기도 했겠군.

토오카 레넌클리프:"...아, 괜찮았어?"
그 주제에 대해서 마침 토오카가 입을 열었다. 사무실로 돌아온 지 10분이 지난 뒤였다.

루치에 베스페텔로:"뭐라고 해야 할까.." 말을 신중하게 고른다.
"요거트로 소스를 뿌린 매운 고기 요리 같았어."

토오카 레넌클리프:땀이 가득했다. 어디선가, 열심히 뛰어다닌 모양이었다. 땀에 들러붙는 옷을 조금 불편한 지 들춰냈다. 그 와중에, 가슴의 근육이 보이는군.
"헤에."
"나랑 있을 때는 심심하면 내 목을 조르시는 분인데. 그래도 코드가 은근히 맞는 모양이구나."

루치에 베스페텔로:"그리고 그리고.. 맞아 토오카. 또 베키씨 괴롭혔다며!" 그런 이야기를 하며 자연스럽게 손수건으로 땀을 닦아준다.

토오카 레넌클리프:"윽, 아니~. 그래도 베키는 그렇게 안 하면 자꾸 사라지는걸."
"그리고, 솔직히 놀리는 맛이 좀....아니, 그렇다고 즐긴다는 건 아니구!"
그러면, 그는 그 손길을 받아들이면서 숨을 골랐다.

루치에 베스페텔로:"정말. 베키씨가 베키씨여서 다행이지, 안 그러면 목이 추욱 늘어져서 기린처럼 됐을걸?"
라면서 목의 땀도 닦아주겠군.

토오카 레넌클리프:"하하. 베키같이 자신의 힘을 다룰 수 있는 사람들은 위험하지."
"솔직히, 육체적인 능력은 보통의 인간과는 다르니까...읏."
그러면, 손수건이 목에 닿다가, 예민한 곳을 건드렸는지 그는 몸을 떨었다.
"아, 거기는 넘어가줘...."

루치에 베스페텔로:"엄살은~" 간지럽히듯 자극한다. 불쾌하진 않을 정도로.

토오카 레넌클리프:"앗, 윽....! 아니, 나 거기 예민해!"
은근히 떨리는 목소리로 그는 그렇게 말했다. 실제로 예민하기는 했다. 그의 그 부분을 만져본 경험이 있는 루치에라면 알겠지.
"아, 여튼....정말, 루치에도 이럴때는 나쁘다는 말이지!"

루치에 베스페텔로:"어떡해. 누구 닮아가나봐~" 라면서 쿡쿡 웃는다.

토오카 레넌클리프:"언젠가는 되갚아줄테다."
"라디오는 봤어?"

루치에 베스페텔로:"응. 나도 방송 해보고 싶어."
어느 정도 토오카의 숨이 정리되면 땀이 적셔진 손수건을 그대로 주머니에 넣고선 자리로 간다.
"그렇잖아. 멀리서도 목소리를 전할 수 있다니."
그러고선 그 이후의 감상은 말로 설명하기 힘들다는듯, 황홀감에 젖는다.

토오카 레넌클리프:"헤에, 사실 루치에는 배우를 하는 것도 적성에 맞지 않았을까."
"내가 보기에는 저건 연극을 하는 것과 비슷한 느낌인데."
그는 외투를 다시 걸치면서, 그렇게 말했다.

루치에 베스페텔로:"무슨 마음을 먹느냐에 따라 다르지 않을까. 나는.."
"동화 같은걸 읽어주고 싶어."
"동화 읽어주는 방송!"
그러면서 눈짓으로 배웅한다. 또 나가는걸 보니 바쁘구나.

토오카 레넌클리프:"하하, 어린얘들이 좋아하겠는걸! 정말, 이럴때는 어린 구석이 그대로 나타나는구나."
"아, 마침. 같이 갈래?"
"이번에는 다른 일이거든."

루치에 베스페텔로:"진짜? 무슨 일?"

토오카 레넌클리프:"저번에 봤던 수염이 난 이상한 아저씨 있지? 그, 리들러 기베인이라고 불렸던."
"그 사람이 인터뷰를 요청해서."
"가볍게만 하면 된다고 해서, 그냥 다녀올려고."
"신문에 실어넣을거라나 뭐라나."

루치에 베스페텔로:"리들러 기베인... 아, 기억났다."
첫날에 봤었지. 어색한 공기로 만나고, 어색하게 헤어졌었다.

토오카 레넌클리프:"그 사람, 신문사의 사장이야."

루치에 베스페텔로:"정말? 우리 집에 오는 그거?"

토오카 레넌클리프:"다만, 이상하게 이쪽 일에 관심이 많다고 해야할까. 그런 인물이라서."
토오카는 고개를 끄덕였다.

루치에 베스페텔로:"어쩐지. 나 그 이름 신문에서 본 것 같았는데."
고개를 끄덕인다.
"응, 나도 갈래. 도울 수 있는 일이면!"

토오카 레넌클리프:"아하하, 도와줄 일은 아마 없을 거 같은데."
"대신, 음....."
"아마, 그 신문사쪽에서 이번에 라디오에 대한 권리를 얻었을꺼야. 다른 신문사도 마찬가지기는 하지만."
"아마도, 물어볼 수는 있지 않을까?"

루치에 베스페텔로:"저어기.. 그렇게 되면 뭐랄까."
....내가 도움을 받으러 가는 모양이잖아.
그렇게 생각한 루치에는 그래도 되는걸까? 하는 표정으로 올려다본다.
"불편하지 않아?"

토오카 레넌클리프:토오카는 어깨를 으쓱. 뭐, 어때? 하는 표정이었다. 갈색의 외투를 걸치고서는, 그는 루치에를 마주어보았다.
여전히, 무슨 생각을 하는지는 알 수 없는 갈색의 눈동자였지만, 그래도 자신의 것이라는 묘한 확신이 루치에한테 생기게 했다.
"괜찮아. 어차피, 나도 이건 내 일과는 별개로 가볍게 가는거고."

루치에 베스페텔로:"응. 토오카가 그렇다면."
고개를 끄덕이고 따라나설 준비를 한다.
"가져가야 할 건 없을까?"

토오카 레넌클리프:"괜찮아. 거의 없을꺼야. 챙기고 싶은 게 있다면 챙기는 게 좋겠지만."
실제로, 토오카도 챙기고 가는 건 거의 없었다. 진짜, 가벼운 마음으로 간다는 것은 확실해보였다.

루치에 베스페텔로:그런 모습을 보면, 루치에도 곧 마음을 비우고 활짝 웃으며 따라나선다.
자연스럽게 팔짱을 끼고선, 언제나 맞춰오던 걸음대로.

[ - ]:그래. 이게 일상이었다.
당신과 그의 일상. 그리고, 평범한 나날과 행복.

──────────────────

[ - ]:낡은 출판사였다. 하지만, 그 연륜이 확실하게 있었다. 그 낡은 출판사의 크기는 꽤나 거대했으며, 한창 옆에서는 공사를 하는 소리가 들렸다.
하지만, 그 소리는 멀게 느껴진다. 당신과 토오카가 있는 장소는 아무래도, 방음이 잘 되어 있는 것처럼 느껴졌다.
그리고, 당신들의 앞에서 무표정하게 당신들을 바라보는 남자가 한 명. 리들리 기베인이었다.

리들리 기베인:"잘 오셨소."
그는 무뚝뚝하게, 차와 다과를 내놓고서는 당신들에게 말했다.

루치에 베스페텔로:"안녕하세요 리들리 기베인씨." 긴장한 채 인사했다.

토오카 레넌클리프:"네, 기베인씨. 그 때 이후로는 오랜만이네요. 건강하셔서 다행인 거 같아요."
토오카는 그렇게, 상투적으로 쓰이는 예의가 있는 말을 뱉었다.

루치에 베스페텔로:루치에는 신기한듯 방을 둘러본다. 기베인씨가 없을 때와, 있을 때의 분위기는 사뭇 달랐다.

리들리 기베인:"그렇군. 확실히, 그 때에 경찰서에서 보고 난 뒤에는 못 봤지."
"심심하게, 그 때의 일에 대해서는 죄송함을 표하오. 아무래도, 직종이 직종이라서, 이것저것 알아보지 않으면 성이 안 풀려서."

토오카 레넌클리프:"아하하, 어쩔 수 없죠. 그래도, 남의 신상을 조사하는 건 참아주세요?"

[ - ]:그렇게 말하면서, 토오카는 선을 그었고. 그 다음에 기베인은 고개를 끄덕였다.

루치에 베스페텔로:루치에는 둘의 이야기를 듣는다. 아무래도 자신이 끼어들 것은 아니라고 판단했겠지.
그러다 이야기가 멈추면 대뜸 "기베인씨의 신문 잘 보고 있어요!" 라고 말을 건낸다.

리들리 기베인:"....아, 고맙소. 아무래도, 잘 봐주고 있다니, 감사드리오."
그러면, 그렇게 상투적인 말투와 딱딱한 말로 받아넘겼다.

루치에 베스페텔로:"최근에 추가된 시사 관련 패널분, 굉장히 이야기를..." 이라고 말하며, 이쪽은 상투적이지 않은 상세한 내용을 말한다.
몇 개월에 걸친 방대한 내용이다. 신문을 상세히 읽은 사람이 아니라면 말할 수 없는 내용들.
순수하게 정확한 감상을 내뱉는다.

리들리 기베인:"그것에 대한 내용은, 확실히 흥미롭군. 얼마나 관심을 가지고 있는지에 대해서 알 수 있었네."

루치에 베스페텔로:"다음주도 기대할게요?" 라며 웃으며 마무리한다.
매 주 토요일, 특별 코너로 편성되는 이야기에 관심이 있다는 내용이다. 루치에는 그게 제일 기대되는 모양이다.

리들리 기베인:"고맙소. 아마도, 우리의 기자도 좋아하겠군."
"마침, 그 기자에 대해서 말인데. 오늘의 인터뷰는 내가 진행하지 않소."
"나는 어디까지나 이 프로그램이 잘 진행이 될 지를 지켜볼 뿐이라오. 감독역이지."
"다만, 상대는 저 기자가 해줄것이오."
그 말과 동시에, 옆에 있는 문이 열렸다. 귀신 같았다.

루치에 베스페텔로:처음엔 자동문인줄 알았겠다. 그쪽을 바라보면...

레그돌리아 오브웰리:"...레그돌리아, 오브웰리입니다. 반갑습니다."
다소, 어두운 인상을 하고 있는 기자였다. 다만, 당신들의 눈치를 좀 보는 것처럼 보였다.

토오카 레넌클리프:"아, 네. 반가워요!"
그러면, 토오카는 밝고, 낭랑하게 답했다.

루치에 베스페텔로:"레그돌리아, 오브웰리씨..? 안녕하세요! 저... 레그돌리아라고 부르면 되나요?"
존경하는 기자를 눈 앞에 둔 루치에는 더욱 밝게 답했다.

레그돌리아 오브웰리:"네. 다소, 부모님의 변덕과 집안에서의 규칙이 있어서 이름이 된거라...."
"편하게 불러주세요."
"보통은, 절 부르는 사람들은 레그라고 부른답니다."

루치에 베스페텔로:"레그.. 레그... 응. 레그씨! 좋은 이름인 것 같아요!"

레그돌리아 오브웰리:"아, 그러면....일단, 제가 아마 인터뷰를 할 거 같은데. 으음."
"옆에 계신 분은 가족인가요, 애인인가요?"
그렇게, 그녀는 토오카를 향해서 물었다. 그 말에 토오카가 조금 경직됐다.

루치에 베스페텔로:장난스런 기대의 표정으로 토오카를 바라본다.

토오카 레넌클리프:"어, 그...그게......"
토오카는 얼굴이 빨개졌다. 빨개진 얼굴로 당황했을 때의 버릇으로 자주 나오던, 자신의 볼을 긁었다.
"....애인, 이요."
기나긴 침묵속에서 답할 수 있는 답은 그것이었다.

루치에 베스페텔로:힘겹게 내밀어진 입국 서류에 루치에의 미소가 찍히면서 신원을 보증한다.
"헤헤~" 라며, 놀리듯 빨개진 얼굴을 한 토오카의 어깨를 톡톡 친다.

토오카 레넌클리프:이번에는 토오카도 아무말도 못했다. 루치에를 째려보기만 했다.
생각보다, 그런 모습은 평소의 보여주던 능글맞은 모습과는 갭이 있었다.

레그돌리아 오브웰리:"...아, 네. 그러면 좀 더 재밌겠네요. 합동 인터뷰....는, 갑작스러울테고."
"대신, 애인분께서는 이 분이 실망스러운 대답을 하신다면 끼어드셔도 좋아요."

리들리 기베인:"...호오."

루치에 베스페텔로:"정말요? 무슨 인터뷰에요?"
토오카와 레그를 번갈아보며 묻는다

레그돌리아 오브웰리:"원래라면 직종과 관련된 걸 물어볼려고 했는데요. 거기서 몇 개의 인터뷰를 좀 더 해보죠."
"생활이나, 미래의 일이나."

루치에 베스페텔로:"재밌겠다~ ...는 잠깐, 그럼 이거 기사로 실리거나.. 그러는거예요?"

레그돌리아 오브웰리:그녀는 고개를 끄덕였다.
"물론, 제가 어느정도 편집을 할 예정입니다만."

루치에 베스페텔로:그제서야 깨달았겠다. 토오카 신문에 인터뷰까지 할 정도로 대단한 것을 했나보구나. 하고서는.
"와아. 토오카 멋지다." 라고 그 자리에서 축하해준다.

토오카 레넌클리프:"아니, 그래도, 루치에가 보는 앞이라서 좀 부끄러운데...."

레그돌리아 오브웰리:"그러니까 해야죠. 당연한 소리를."

[ - ]:레그돌리아는 그런 토오카의 말을 가로막았다. 당연하다는 말투였다.

루치에 베스페텔로:평소라면 토오카를 놀렸겠지만.. 확실히 부담스럽긴 하겠지.
배려하듯, 이번에는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 루치에는 그저 가볍게 토오카의 손을 잡아주었다.

[ - ]:그 손길에 토오카는 당신을 바라보고서는, 고개를 끄덕였다.
사실, 토오카가 긴장하는 것은 자신때문일지도 몰랐다. 평소라면, 아마도 잘 했겠지만.
...아무래도, 애인이라는 존재는 그 만큼 강력한 모양이었나보지.

루치에 베스페텔로:"이기고 오기."
누굴 이긴다는 것인진 모르겠지만. 그렇게 응원했다.

토오카 레넌클리프:"정말....알겠어. 네. 레그돌리아 씨. 해보죠."
그러면, 토오카는 고개를 끄덕였고, 레그돌리아도 마찬가지로 동의했다.

[ - ]:그녀는 프로였다. 라고 생각했다. 순식간에, 몇 가지의 준비를 하고, 질문에 대한 것을 적어내더니.
순식간에, 금방 완성하고, 그 다음에 분위기를 잡았다.
사소했지만, 그 움직임은 익숙해보였다.

레그돌리아 오브웰리:"...그러면, 시작할께요. 애인분께서는 자유롭게 말하셔도 좋아요."

루치에 베스페텔로:"네에." 생글생글

레그돌리아 오브웰리:그렇게 말하고, 그녀는 음악을 틀었다. 분위기를 바꿀 목적이었겠지.
"안녕하세요. 오늘도, '기베인' 을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은, 유능한 경감님이신 토오카 레넌클리프씨를 모셔봤는데요."
말투가 변했다. 갑자기, 생기차고 발랄한 말투로. 이게 영업용 말투라고 하는걸까?
"레넌클리프 씨. 애인분이랑 같이 오셨는데, 데이트라도 같이 하고 오신건지?"

토오카 레넌클리프:"아뇨, 그, 같이......."
토오카는 그 부분에서 말문이 조금 막혔다.

루치에 베스페텔로:루치에는 그런 토오카를... 째려보았다!
'이기고 오기.' 라고 말하는 것 같았다.

토오카 레넌클리프:잠깐 생각을 하는 것처럼 보였다. 아무래도, 이걸 뭐라고 말을 해야할지를 고민하는 것처럼 보였는데.
그는 째려보는 당신의 눈길을 의식하고서 몇 초의 타임랙을 걸치고서 말했다.
".....정확하게 데이트는 아니고, 같은 직장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여기까지 오는 과정이 데이트라면, 데이트겠네요."
"솔직히, 저로써는 행복하달까...."

루치에 베스페텔로:너어.. 마지막 문장은 말 안해도 되잖아. 이번엔 루치에가 빨개졌겠다.

레그돌리아 오브웰리:"와아. 금슬이 정말 좋으시네요. 애인분. 남자친구분이 이렇게 원래 자랑을 많이 하시나요?
하고, 레그돌리아는 기습 질문을 던졌다. 당연히, 루치에였다.
합동 인터뷰는 없다더니, 거짓말이었군.

루치에 베스페텔로:"글쎄요~" 라고 고민한다.
진짜 고민은 아니고, 토오카를 애태우는 고민일까.
슬쩍 눈짓을 하고는, "네." 라고 말하며 웃는다.
"너무 좋아요."

레그돌리아 오브웰리:"이야~. 토오카씨는 정말 행복하시겠네요. 이렇게나 좋아해주시는 애인분도 있으시고."
"아아, 정말. 옆에서 보고 있는 제가 달달해서 녹아버릴 꺼 같네요. 여기, 얼리는 거 없나요?"
그러면서, 아까와는 다르게 표정도 다 바꾸고서는 능청스럽게 말을 한다.
"아아, 없다구요? 아쉬워라....그럼, 이 달달함을 견디면서 계속 해보겠습니다."
"최근....아니, 예전부터 항상 주목을 받으셨는데요. 가장 뛰어난 실적을 가진 천재라고, 동의하시나요?"
토오카를 향해서 그렇게 물어봤다.

토오카 레넌클리프:"제가 아무래도 실적이 좀 좋기는 하죠. 하지만, 모두의 노력과 도움이 있었기에 이 자리로 왔습니다."
"그래서, 솔직히 제가 이것을 홀로 이뤄냈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레그돌리아 오브웰리:"아, 그러셨구나. 확실히, 범죄자를 잡고서, 치안을 지키고, 그러면서 뛰어다니는 일은 혼자서만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죠!"
"저도 응원합니다. 그러면, 그 다음의 질문인데요. 이 질문들은 신문을 구독하시는 분들이 보내주신 것도 포함이 되어있어요."
"그 중에서 뽑는다면....."
"아, A 레스토랑에서 애인하고 항상 같이 오니까 눈꼴 시렵다. 라는 멘트가 날아왔는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 - ]:레스토랑의 이름은 토오카와 루치에가 자주 들리는 곳이었다.

루치에 베스페텔로:...다들 보고 있었어? 루치에는 짐짓 놀란다.

[ - ]:당연히, 아니겠지. 하지만, 누군가는 보고 있었던 모양이다.

루치에 베스페텔로:그러나 그것 뿐이군. 곧이어 궁금증을 못참고 토오카를 바라본다.

토오카 레넌클리프:"......"
"크흠, 저는 그저 제 애인한테 최고급 저녁과 로맨틱한 분위기를 선물했을뿐인데요. 정당하다구요."
"싫으시면, 애인 사귀세요."

레그돌리아 오브웰리:푸흡, 하고서는 가볍게 레그돌리아가 웃었다.
이 웃음은 다소 진심이었던 것처럼 보였다.
"아, 네. 그러셨군요~. 그럼, 다음 질문으로 넘어가겠습니다."
"그 다음에, 경찰의 일을 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것은?"

토오카 레넌클리프:"......"
그 말에 토오카는 잠시 말을 멈췄다.
그리고서는, 눈을 감고서는 조금 생각하더니, 말했다.
"....가족, 입니다."
"...아무래도, 가족에 대한 일이 계속 걸리다보니. 이 일에 대한 반대도 좀 있었고."
"실제로, 결국에는 돌아가셨고."

토오카 레넌클리프:"....아직도, 때때로 되돌릴 수 있지 않았나. 하는 후회는 있습니다."

[ - ]:....이 말은 루치에가 듣기에는 어떠했을까. 토오카는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한 번도 한 적이 없었다.

그렇기에, 이 말은 루치에도 처음 듣는 것이었다.

루치에 베스페텔로:달려가서 안아주고 싶었지만 꾹 참고 있었다.

[ - ]:....그런가.

루치에 베스페텔로:말하지 않을 이유도 충분했고, 이 자리에서 말하는 것의 이유도 있을 터. ...그런 것까지 세세하게 생각한 루치에는 아니었지만.
알게모르게 피어나고 있던 애틋한 감정이 몸을 감싸지만.. 토오카가 선택한 싸움이다.
이기고 올 것을 믿고 기다렸다.

레그돌리아 오브웰리:"...아무래도, 가족이라는 것은 모두에게 힘든 것이죠."
그 말에, 레그돌리아는 뭔가 공감이 되는 것이 있어보였다.
씁쓸하게 웃으면서, 그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네. 다음 질문입니다. 이 다음에는...보자, 아, 그래."
"결혼은 언제 하실 계획이신가요?"

토오카 레넌클리프:"........"
토오카는 루치에를 보았다.

루치에 베스페텔로:"...결혼..?!" 이라고, 루치에가 소리쳤다.
그러고는 곧 당황한듯 "아, 아니에요." 라면서 이쪽으로 향한 시선을 애써 물리려 시도한다.

레그돌리아 오브웰리:"아, 애인분. 혹시 생각해두신 게 있나요?"
그러면, 마이크가 루치에를 지목했다.

루치에 베스페텔로:"....저, 저는... 어, 언제라도...?"

토오카 레넌클리프:그 말에 토오카의 얼굴이 새빨간 사과가 됐다. 으으, 하고서는 옆에 있는 물병에 있는 물을 마시는군.
"....기반만 잡히면, 언제든지요."

루치에 베스페텔로:"그치만 지금은 역시... 네. 나중에! 나중에에요! 시, 싫은건 아니고!"
연신 눈치를 살피며 내뱉은 단어를 이으면 그런 문장이었다.

레그돌리아 오브웰리:"헤. 그러시구나."
그러면, 레그돌리아는 가볍게 웃으면서 재밌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러면, 이것은 추후의 재미로 남겨두고..."
"다음 질문으로 가보죠!"
"최근에, 연쇄살인사건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그 사건에서 경찰은 갈피를 못 잡고 있는데요. 이 사건에 대해서 설명해주실 수 있으실까요?"
"많은 시민들이 공포에 떨고 있는데요."

토오카 레넌클리프:"자세한 내용은 수사의 기밀이라서 말하기 어렵습니다만...."
"아무래도, 실타래가 되게 꼬여있다라는 느낌이 듭니다."
"하지만, 범인을 잡기 위해서는 노력하고 있으니, 시민분들은 늦은 밤에 외출을 삼가해주시고, 저희를 믿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레그돌리아 오브웰리:"네. 정말 믿음직하네요. 이런 분들이 계셔서 저희들이 평소에도 웃으면서 살 수 있는 게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드네요."
"그 외에, 다른 주제로 넘어가자면..."
"최근에, 아우뎀에 정착하기 위한 대규모 탐사대를 꾸리고 있었죠. 하지만, 마땅한 인원이 없다고 지금 정부가 고민이 많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자원을 받는다고 하던데. 만약에, 경찰을 그만두신다면 가실 의향이 있나요?"

토오카 레넌클리프:그 질문에 토오카의 눈이 이채가 감돌았다. 무엇인가, 다른 것을 생각하는 것처럼 보였다.
"....아마도?"
"최소한, 제가 알기로는 아우뎀에서의 생활은 안정적이 될 것이라고 알고 있습니다만."
"물론, 초기에는 힘들수도 있겠지만. 지금의 진리의 탑과 베리타스가 가진 기술력을 이용하면 충분히 이주할 수 있지 않을까...."
"새로운 환경에서 새로 시작할 수 있다라는 것은 막막해보이지만, 그래도...."
"기존의 생활과 과거에서 벗어난다는 점에서 긍정적입니다."

루치에 베스페텔로:제일 좋아하는 사람의 비밀 이야기를 엿듣는 조금 진지한 표정으로, 말을 듣는다.

레그돌리아 오브웰리:"아, 그러니까!"
"아우뎀에 가서 결혼한 애인과 함께 자식을 데리고 오순도순 행복하게 살고 싶다는거군요!"
"아이는 몇 명이나 생각하시나요?"

토오카 레넌클리프:노골적으로 놀리는 질문이었다.

루치에 베스페텔로:그렇다. 루치에가 듣기에도 너무 뻔한 도발이었다.

마음껏~ ...하는 표정으로 토오카를 여유롭게 바라본다. 아니, 오히려 한 방 먹여줘! 같은 표정일까.

토오카 레넌클리프:"...딸 하나에, 아들 하나?"
"하지만, 그건 하늘이 정하시는거라서...."
"일단은, 그래도 생활에 부담되지 않는 선에서 하고 싶기는 하네요."
생각보다, 침착하게 대처했다. 하지만, 그 말은....
평소에, 생각이라도 해봤던걸까.

레그돌리아 오브웰리:"아, 그러셨군요...."
그러면, 레그돌리아는 조금 아쉽다는 듯이 그렇게 말했다.
"그러면, 큰 질문은 아마...이게 마지막일꺼라고 생각이 드는데."
"예전에, 제가 알기로는 베리타스의 중심에 있는, 정부."
"다른 말로는 진리의 탑이죠."
"그 진리의 탑에서 교사로써 근무하는 게 어떻냐는 제안을 받았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레그돌리아 오브웰리:"그 때, 당시에 너무 경험이 적고, 나이거 어려서 거절했다는 것으로 기억하고 있는데.
"지금은 받으실 생각이 있나요?"

토오카 레넌클리프:"....아직은 과분하다고 생각합니다. 그 때 받았던 제안은 전문적인 인력을 키우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당시의 저는 많이 미숙했고. 더불어서, 다른 제안이었던 기관을 옮기는 것이라던가, 아니면 아예 학원의 교사가 되는 것이라던가."
"대략, 2년이었죠. 그 때에 저는 너무 미숙했고, 아직도 그렇기에 거절한다는 입장입니다만..."
"그래도, 견학이라면 애인과 같이 가고 싶다고 생각합니다."

레그돌리아 오브웰리:"이걸 이렇게 데이트 소재로 써먹으시네~."
"네에. 그럼 다음 질문은....."

[ - ]:그 이후에는 간단하고 소소한 질문들이었다.
아마도, 지금까지 물어왔던 것과는 다르게 가벼우면서도, 기사거리로 쓰기 좋은 질문들을 물었다.
그리고, 그 질문들을 끝으로 인터뷰는 끝이 났다.

루치에 베스페텔로:인터뷰가 끝나고, 이기고 온 토오카를 진심으로 배웅하면서 루치에는 아마도 질문보다도 어려운 난제를 냈겠다.
루치에는 돌아오는 내내 뚱한 표정이었다. 토오카는 이 문제에 대한 답을 알 수 있었을까?

[ - ]:그럴리가 있나. 토오카는 평소와는 다르게 허둥지둥.
거기다가,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으며.
고장난 시계처럼 머리조차도 제대로 못 굴렸다.
평소의 태도와는 다르게 색다른 모습을 계속 보여줬으며, 이것은 되게 신선하면서도 귀엽게 느껴졌다.

루치에 베스페텔로:마음은 어려우면서도 오묘한 것이다. 어쩌면 그래서 재밌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루치에는 그 날 내내 이유를 알려주려고 하지 않았다. 물론, 다음 날이 되면서 금방 화해하고 평소대로 돌아갔겠지만.

[ - ]:그래. 마음이라는 것은 오묘하다.
이것이 있기에, 서로를 사랑할 수 있으며, 미워할 수 있다.
이것이 있기에, 싸울 수 있으며, 화해할 수 있다.
이것은, 인생에서 가장 중요하며.
───인생의 색을 표현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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