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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단의 이야기

EPISODE 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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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신은 그 책을 봤다. 그것이 인생의 분기점이었다.
당신의 삶은 변해버렸다. 그 전에도 꽤 평범하지 않았다는 소리를 들었을 수도 있겠지만.
세상은 이치대로 흘러간다. 꽃이 피고, 꽃이 진다. 물은 흐르고, 그 물은 마른다. 생명은 태어나고, 죽는다.
그러한 당연한 내용은 그 책에 있었다.
그리고, 그 책을 시작으로 당신은 여기까지 왔다.
.....이것은 꿈이다. 당신도 알고있겠지. 당신은 이런 몽상에 잠기는 것이 상당히 익숙했다.

[ - ]:꿈의 파도가 어른거린다. 그 와중에 보이는 것은 강렬한 불꽃이다.
이 때가 언제인지는 알고 있을 것이다.
....당신이 붙잡혀서 태워지기 직전이었던 그 때다.

­­아테니스 로렐리아 :"...자아, 저희들의 비원은 성취됩니다. 성녀님께서 저희를 인도하실테니까요."
"신도들이여, 기뻐하세요. 저희들은 하늘을 넘어서 별에 도달합니다. 이것은, 우리들이기에 쥘 수 있는 운명!"
"역경을 넘어서 별로 향하는 것, 그것이 우리의 애달프고, 끔찍하고, 고통스러웠던 인생에 주어지는 보상입니다!"

[ - ]:낭창한 목소리가 울린다. 주변의 많은 불꽃들이 그 목소리에 흔들린다.
어쩌면, 사람의 목숨은 촛불과도 다르지 않을지도 모른다. 당신의 눈에는 최초의 사도들이 보였다. 그리고, 그들을 따르는 많은 사도들도.
.....밧줄이 죄어오는 손이 아프다. 꿈일텐데도, 이 때의 기억이, 고통이 선명하다.
당신은 이 때 어떠한 생각을 했는가?

루치에 베스페텔로:루치에는 어디서부터 잘못되었을까? 를 고민하고 있었다.
이윽고 든 생각은, 아마도 내 잘못은 아니겠지라는 대답이다.
어떻게 그런 결과가 나올 수 있었는지는 아직은 모르는 일이다.
다만, 어쩌면 이것이 자신이 흘러가고 있던 흐름의 갈래라는 사실은 인지하고 있었다.
그러한 그녀가 당시에 생각한 것은 의외로 소박했다. '...이렇게 된거 아침에 초콜렛 케이크라도 먹었으면 좋았을텐데.'
집 근처에 있던 늙은 아주머니가 구워주던 그 케이크의 맛이 그리웠다.

[ - ]:....당신은 떠올렸다. 저 여성을. 당신을 향해서 찾아왔던 첫번째 신도.
그녀는 당신의 가치를 알고 있었다. 그렇기에, 당신을 신으로 받들었다. 성녀라는 이름의 신으로.
그리고, 그 외의 사도들도 있었다.
아테니스 로렐리아를 포함하는 13명의 사도. 그들은 교단의 중추였다. 그리고, 최초의 사도들이라는 이름으로 불렸다.
....어찌되든, 상관없는가. 결국 당신은 이런 결말에 도달했을 뿐이다. 그래. 어떠한 이유인지는 몰라도, 예측할 수 없는 흐름을 따라서 여기에 도달했다.
그렇게 체념했던 순간이었지.

[ - ]:흘러가는 말과 함께 불꽃이 흔들린다. 이제 저 불꽃은 당신을 태울것이다. 하지만, 당신은 알고있다.
이 때 당신을 구하러 온 자를.

루치에 베스페텔로:이미 지나간 일이었다. 이후는 루치에가 기억하는 그대일 것이다.
하지만 루치에는 문득, 그런 의문이 들었다.
지금의 꿈. 그리고 과거의 이야기.
나에게 이러한 질문을 하는 "...당신은 누구?" 라는 질문이 오늘 불현듯 떠올랐다.
루치에는 물었다. 그 상황을 다시금 설명하는 당신은 누구?
(2번 특기이다)

[ - ]:내가 누구인가? 그런 질문이군. 맞는가?

루치에 베스페텔로:그렇기에 과거에도 그 자리에서 그렇게 말했다.
신도들은 어리둥절했을지도 모르겠지만.
"...누구야?" 라고 확실히 말했던 것을 기억한다.

[ - ]:....루치에, 내가 이 이야기의 등장인물이라는 사실을 깨달은 것은 대단하지만, 내가 말해줄 수 있는 것은 아직은 알아서는 안된다는 말뿐이다.
그 와중에, 이제 너의 왕자님이 오셨군.

탕!

[ - ]:총성이 울렸다.

루치에 베스페텔로:아마도 어렴풋 결과는 알고 있을 터이다. 루치에는 눈을 질끈 감았다.

[ - ]:순식간에, 하나의 물체가 들어왔다. 그리고, 문을 두드리는 소리와 함께 문이 박살났다.
그 물체는 그 왕자님께서 말하기를, 소마를 매개체로 한 빛의 발생기라고 했으며, 매우 즉각적이라고 했지.
눈을 감은 건 좋은 선택이었다.

토오카 레넌클리프:"거기까지야. 사이비 제군들. 멈추지 않는다면, 법에 의해서 처벌받을꺼야?"

....그런, 익숙한 목소리가 들렸겠지.

루치에 베스페텔로:전설에 나오는 예언자처럼, 모든 것을 아는 사람처럼 태연하고 싶었겠지만.
그 목소리를 들은 루치에는 기뻤다.
그녀는 습관처럼 재차 되묻는다.
"토오카? 어떻게..?"

토오카 레넌클리프:그러면, 당신의 소꿉친구는 그 말에 대답하지 않고서, 당신을 향해서 뛰어왔다.
이것은, 한 때의 이야기. 결국에는 성공적으로 구출되었다는 그런 이야기였다.

---------------------------------

[ - ]:.....뭐, 여기까지가 그 때의 이야기다. 그리고, 이제 살펴봐야 하는 것은 미래의 이야기다.

미래, 좋아하는가?

루치에 베스페텔로:만약 루치에에게 미래를 좋아하는가 묻는다면, 그녀는 꽤 오랜 시간 고민할 것이다.
좋다 싫다를 이야기하기엔, 그녀가 느껴지는 미래란 그리 단순한 것이 아니겠지. 혹은, 장난일지도 모른다.
시간을 들이고 내린 그녀의 대답은 대체로 "응."

[ - ]:...뭐, 그런가. 일단, 지금의 당신이 있는 곳은 그 교회가 아니다. 모든 것이 회색으로 보이는 공간이다.
회색의 안개가 가득하고, 보통은 당신을 꿈을 꾸게 되면 이 공간에서 미래를 보았다.

루치에 베스페텔로:"정말. 또야." 라고 체념하듯 중얼거린다.

[ - ]:....최근에 안 좋은 이야기는, 이 공간에서 보는 것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는 것이다.

사실, 최근에는 이 곳에 온 적이 거의 없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올 수 없었다.
하지만, 오랜만에 오게 되었군.
대략, 일주일은 됐을까.
당신은 어떤 미래를 보고 싶어하는가? 진실이라면, 이번에는 될까? 어떨지는 모르겠군.
원하는 것을 말해보자.

루치에 베스페텔로:오늘은 특별한 날이니까. 그런 생각으로 항상 바라오던 이야기를 머릿속에 담는다.
그녀는 언제나처럼 자기 자신이 가장 불행할 순간을 보려고 시도했다.

[ - ]:......총성이 울렸다.
당신은 보았다. 날아오는 총탄을. 그것은 누구의 총탄이었는가. 알 수 없었다.
하지만, 그 광경에는 왕자님이 있었다. 당신의 소꿉친구는 당신을 보고 있었다.
그리고, 날아오는 탄환은 공주님의 심장으로.
거기서, 장면은 끊어졌다.
흔한 로맨스에서 나오는 비극이지만, 어쩌면 꽤 섬짓할지도 모르겠군.

루치에 베스페텔로:루치에는 손을 뻗어 총탄을 맞은 곳을 더듬었다.
명사수인가봐. 라고 불현듯 중얼거리고는 기지개를 켠다.
본 미래에는 깊은 의미를 부여하지 말자. 5년간 겪어오면서 다짐한 것.

[ - ]:....하지만, 뭐랄까.
조금은 이상하다고 당신은 생각했다. 너무 깔끔하게 잘 보였다.
미래라는 것은 불연속적이며, 불확실한 것이다.
그렇기에, 확정된 미래라고 하는 것은 엄밀히 말하면 없다. 다만, 당신의 힘은 미래를 보는 것은 수 많은 갈래를 읽는 것.
그 와중에 자신이 흘러갈 길을 확실히 결정하는 것이다. 확률을 높인다고나 할까.
그렇기에, 이렇게 깔끔하게 나오는 경우는 거의 없는데.

루치에 베스페텔로:거의 없었다던, 희귀한 과거의 사례가 불현듯 머릿속에 떠오른다.
흘러간 과거 속 미래를 쉽게 떠올리기는 힘들다. 어떤 내용이었을까?

[ - ]:당신이 확신을 가지고, 염원을 하는 경우였다.
간절하게 원하고, 간절하게 보기를 원하면 깔끔하게 나왔다. 그 외에는, 어떠한 요인으로 바뀔수가 없는 경우였다.
이 경우에는 다른 갈래가 존재하지 않으니 선명하게 나왔다.
하지만, 그렇다면....

루치에 베스페텔로:"내가 불행을 원한다는 소리네."
라고 말하며 항상 걸터앉던 곳으로 걸어간다.
곧 불행을 염원하게 될 것이라는 의미일까. 한편으론 불안했지만, 한편으론 기대되는 심정이다.
어느 쪽이든 그녀는 별로 본 미래에 개의치 않았다. 모든 것은 잘 될거니까.

[ - ]:...그러면, 이제 더 볼 것은 없고, 만족하고서 이 꿈에서 깨어나겠다는 소리군. 그렇지?

만약에 그렇다면, 언제나처럼 깨어나면 된다.

루치에 베스페텔로:루치에는 끄덕였다. 오늘은 특별한 날.

[ - ]:.....의지력 난이도 4. 또는, 눈치 난이도 2.

루치에 베스페텔로:

rolling 4df+4 #의지력

(

0

0

0

0

)

+4

=

4

이 공간에서 우연은 의미가 없다.

루치에는 자연스럽게 받아들였다.

[ - ]:.....이 상태로 만족한다면, 진행. 만약에, 진실을 보고 싶다면 운명점.

루치에 베스페텔로:"책을 본 날이 태어난 해라면, 당신과 이야기를 할 수 있게 된 오늘이 두번째 전환점일까."

"내가 알던 것과는 다른 일이 일어나는거야?" 라고 루치에는 허공에 묻는다.

"이 진실.. 가치가 있어?"

그 물음에 대한 답변은 있었을까?

[ - ]:루치에.

선택은 자유다.

내가 말해줄 수 있는 것은 한 가지란다.

어째서, 오늘은 이 꿈을 꾸고 있으며, 너와 나는 이렇게 대화를 하고 있을까?

루치에 베스페텔로:오늘은 특별한 날이니까. 일어나면 꼭 맛있는 것을 준비해야지.

루치에는 곧 고개를 저으며 진실을 향한 유혹을 털어냈다.

[ - ]:.......그래. 그렇다면야.

그러면, 당신은 꿈에서 깨어나기를 택했다.

------------------------------------

[ - ]:....종소리가 울린다. 나른한 햇빛이 창문을 넘어서 들어온다. 그리고, 종소리는 알람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이불의 따뜻한 품속은 겨울의 차가운 바람에서 당신을 지켜줬다. 소꿉친구의 집에 있는 물품은 당신을 위한거면 어느 것이든 고급스러웠다.

그것은 당신을 위한 배려였을것이다.

루치에 베스페텔로:"...." 루치에는 이불을 둘둘 만 채 꼼지락거리며 알람을 무시하려 애썼다만, 불가능한 저항이다.

누가 들으면 픽 웃을법한 "끄으응..." 하는 우스꽝스러운 모습으로 손을 쭈욱 뻗어 알람을 해제한다.

혹자는 꿈을 헤엄이라고 비유하곤 하지만, 루치에는 수영이라는 표현을 더 좋아했다.

[ - ]:알람이 멈추었다.

루치에 베스페텔로:수영을 해본 적은 없지만. 꾸고 나면 뻐근하고 나른한게 참으로 곤욕.

알람이 꺼지면 언제나처럼 뜸을 들이다가, 정신을 차리면 일어나 "토오카~?" 라고 버릇처럼 불러보았다.

[ - ]:대답은 없다. 그제서야, 당신은 지금의 시간이 꽤 늦은 아침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우리의 시간으로 따지자면 11:00.

당연히, 토오카는 출근을 했겠지.

루치에 베스페텔로:그렇구나. '이 도시 사람은 모두 일을 해...'

아침이 약한 루치에는 꼬물거리며 침대에서 벗어난다.

정리는 나중에 할 심산으로, 눈을 반 감은 채 세면장으로 걸어나간다.

이제는 조금씩 익숙해진 토오카의 집. 멍한 정신으로도 어느 정도 목적지를 찾아갈 수 있게 되었다.

손을 뻗어 문을 열고선... 언제나처럼 '기본적인' 정리와 단장을 하려 한다.

[ - ]:그래. 그렇게 되었다. 당신이 이 집에 머물게 된 지는 반년이 됐다.

루치에 베스페텔로:그녀가 정신을 차리는데 까지 약 1시간이 걸릴 예정이지만, 그 사이에 무슨 일이 있을까?

[ - ]:참새들이 울었다.

참새들이 말하기를, 오늘따라 도시가 시끄럽다고 한다.

당연한 일이다. 이 도시는 원래 시끄러웠다. 하지만, 평소보다 조금 더 시끄럽다고 하는군.

그 외에 나른한 옆집의 고양이가 먹이를 찾아서 당신을 찾아왔다.

고양이가 하는 말로는 주인이 오늘은 빨리 돌아올 예정이지만, 아침에 급한 일로 인해서 밥을 안 주고 갔다는군.

그리고, 고양이는 밥을 달라고 당신에게 졸랐다.

루치에 베스페텔로:집에 고양이가 먹을만한 간단한 요깃거리가 있다면 건내며 머리를 쓰다듬는다.

"오늘은 특별한 날이니까야." 라고 생색을 내는 것도 잊지 않았다.

[ - ]:이 고양이하고는 꽤 친했다. 그래서, 토오카의 몰래 당신이 사둔 사료가 좀 있었다.

그러면, 고양이는 만족스러운 울음소리를 내면서 당신에게 몸을 비볐다.

그 외에, 토오카가 남겨둔 편지와 새로 날아온 신문이 있군. 어떻게 할 지는 자유다.

루치에 베스페텔로:12시가 되어 정리가 다 끝나면, 그녀는 평소처럼 샌드위치를 입에 문다.

반대편 손에는 신문과 편지를 쥔 채 향하는 곳은 침실이다.

푹신한 곳이 좋다는 이유만으로 침대에 걸터앉아서는, 창 밖의 소리를 들으며 편지를 읽는다. 무슨 내용이 있을까?

[ - ]:아, 그 전에.

재밌는 질문을 하나 물어보자.

토오카하고 각방을 쓰는가?

루치에 베스페텔로:토오카는 계속해서 거실에서 따로 자려고 난리였지만, 최근에는 설득하는데 성공했다.

어떤 방식으로 설득했는지까지가 궁금하다면 그건 둘만의 비밀이었다.

[ - ]:놀랍군. 그래, 그렇다고 하자. 그러면, 당신은 토오카의 냄새가 담겨있는 침대에 앉아서 편지를 읽는다.

내용은 간단했다.

토오카 레넌클리프:안녕! 아마도, 오늘은 곤히 자고 있길래 몰래 나왔어. 도둑이 된 느낌이라서 재미있네~.

아마, 오늘은 일찍 돌아올 거 같아. 사실, 어제 야근을 했으니까 오늘도 야근을 하는 건 불합리하잖아!

엣헴, 위에서는 뭐라고 하지만, 나는 천재니까 그래도 상관없다는 말씀!

그러니까, 오늘은 점심은 챙겨먹도록 해! 아마, 해가 지기 시작하는 16:00 에는 여기서 나올 거 같아.

아, 그리고 저녁은 밖에서 먹을래? 안에서 먹을래? 전자라면 경찰서까지 나와줘!

토오카.

[ - ]:이리 적혀있군.

루치에 베스페텔로:편지를 읽는 동안 다양한 감정이 스쳐지나간다. 반가움, 장난기, 마지막 문장에서 느껴진 루치에의 감정은 오기이다.

오늘은 특별한 날. 이 빈틈이 없는 애를 반드시 멋진 식당에 끌고가 저녁을 먹고 싶다는 그런 도전욕이 샘솟았다.

오늘의 목표. 그렇게 혼자 결의를 다지며 미소를 지은 채 편지를 고이 접고는, 신문을 살펴본다.

[ - ]:.....그래. 그러면, 그렇게 달콤한 생각을 정리해두고, 오기를 갖춘 다음에 신문을 펼친다. 신문에는 새로운 대륙에 대해서 적혀있다.

진리의 탑에서는 그 대륙의 이름을 아우뎀이라고 부르기로 했다.

그리고, 새로운 인류의 개척지가 될 것이라는 선포도 적혀있군. 하지만, 해상으로의 진출은 최근의 마수들의 공세가 강해서 어렵다는 내용이 있다.

그리고, 그 다음에는 최근의 소마에 대한 오염이다. 최근에, 오염빈도가 꽤 증가했다는 소식이다. 그 외에는, 소마에 의한 오염자들에게도 인권을 갖춰달라는 시위가 있었다는 모양이고.

그 다음에는, 최근에 교단들에 대한 이야기다. 주로 나오는 것은 기계교다. 다른 이름으로는 마키나 오르테가(Machina Ortega) 라고 불리지.

그들의 소마에 대한 오염과 기술에 대한 맹신에 대한 이야기가 있었으며, 프로레수스적인 사상과 그들의 신학을 분리하려는 전문가의 설명이 있었다.

[ - ]:마지막으로, 작은 이야기로는 도시의 괴담에 대해서 적혀있다.

최근에, 괴도가 많이 다닌다는 소문이다. 아주 유능하고, 강하고, 현명한, 그런 괴도가.

그런 괴도는 마술사처럼 나타나서 알 수 없는 흉계를 꾸민다는군.

물론, 루머니까 사실이 아니라는 전제가 붙겠지만.

여기까지가 신문의 내용이다.

루치에 베스페텔로:안경 낀 어른들의 말에 따르면, 사람이 무언가를 지속적으로 하는 데에는 이유가 있는 법이라고들 한다.

그런 통찰이 맞는 것일까.. 신문을 읽고 있자면 조금 교양있는 여자가 된 것 같은 기분이 들기 때문에 루치에는 항상 조간 신문을 읽는다.

흥미 본위가 아니라 정말로 꼼꼼하게 읽는다. 내용을 전부 이해하지는 못하지만.

오늘자 신문 내용을 기억하는 의지력 기회만들기가 가능할까?

[ - ]:가능하다.

난이도는 1. 당신이 꽤 시간을 들였던 모양이니까.

루치에 베스페텔로:

rolling 4df+4 #의지력

(

+

+

+

+

)

+4

=

8

[ - ]:놀랍군.

원하는대로 서술해도 좋다. 결과에 대한 처리도 원하는대로.

그 외에 특별한 성공이니, 신문에 있는 정보를 직접 만들거나, 아니면 정보중에서 질문사항이 있으면 질문해도 좋다.

한 가지만.

없으면 넘겨도 좋고.

루치에 베스페텔로:최근들어 정말 교양있는 여자가 되어가고 있는게 아닐까? 싶은 착각이 들 정도로 그녀는 [사회에 밝다]

매일 어려운 말을 하는 토오카에게 지기 싫은 마음도 어딘가에 있었을 터일까. 그 내용은 특히 토오카가 관심을 가지는 방향으로 이상하게 가지가 뻗어 있다.

지금 당장은 모르더라도, 분명 토오카가 놓치고 있는 어떤 사실을 밝혀내는 [중요한 단서]가 그녀의 머릿속에 있지 않을까?

[ - ]:그럴지도 모르지.

중요한 단서라, 그러면 이렇게 하자. 기회만들기는 원래 한 면모만을 가져간다.

루치에 베스페텔로:하지만, 범람하는 정보 속에서 그 중요한 단서가 무엇인지는 알 수가 없다. 그녀 자신은 그것이 중요한 단서라는 사실을 모른다. 그녀는 밝혀내는 사람이니까.

[ - ]:일단, 가져가고 싶은 면모는 [중요한 단서] 인가?

아니면, [사회의 밝다] 인가?

루치에 베스페텔로:[사회에 밝다]. 하지만 그 지식 어딘가에 중요한 단서가 숨겨져 있을지 모른다.

[ - ]:음, 좋아.

[사회에 밝다]에 대한 공짜발현을 두 개. 그리고, 말도 안되는 확률을 뚫었으니 [중요한 단서]에 대한 공짜발현을 하나.

이렇게 가져가자.

루치에 베스페텔로:"하암~" 이라고, 자신이 방금 무엇을 얻었는지도 눈치채지 못한 루치에는 구독을 마치고 시계를 본다.

[ - ]:13:00.

오늘은 평범할 것이다. 평범한 일상속에서 무엇인가를 할 생각이라면 해도 좋겠지만.

아니라면, 넘겨도 좋겠지. 선택은 자유다.

루치에 베스페텔로:아니다, 오늘은 특별한 날이다. 토오카는 기억할지 모르겠지만.

오늘은 바로 아카데미에서 토오카와 처음 만난 날이니까. 벌써 몇 년 전일까..

아마도 토오카의 긴 편지, 야근에 대한 그의 서술을 보면 기억하고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반드시 내가 기억하고 있다는 놀래켜주고 싶다. 그렇기에 특별한 날이다.

옷을 차려입고, 평소처럼 정체를 숨기자. 신도를 마주치면 곤란하니까.

오늘은 특별한 날이므로, 루치에는 바로 나서 좋은 식당을 예약하고 싶었다.

[ - ]:나쁘지 않은 선택이다. 그러면, 집을 떠나서 거리로 향하는 것이라고 봐도 좋을까?

루치에 베스페텔로:추위를 막아주는 의상을 고르면서.. 루치에는 토오카가 말해준 외출시 조심해야 하는 몇 가지 당부사항을 떠올린다.

최근엔 나갈 일이 별로 없었다만. 모처럼 외출이니까 떠오른 것일지도 모르겠다.

토오카.. 무엇을 당부했었지?

[ - ]:....첫째로, 모르는 사람을 따라가지 말라. 어린아이도 알겠지만.

둘째로, 의심스러운 상황이 있다면 피해라. 만약에, 피할 수 없다면 몸을 숨겨라.

셋째로, 위험한 상황이라고 생각하면 망설임없이 발신기를 울려라. 당신의 시계에 붙어있다.

그것은 토오카가 신경써서 만든 특별제다. 울리면, 토오카한테로 신호가 간다. 마법을 이용한 공학이라고 하던가.

넷째로, 어떠한 것을 할 때는 주변을 살피고, 생각을 하는 것을 멈추지 마라.

마지막, 다섯번째, 스스로를 소중하게 여기고, 인간관계에 주의를 기울여라.

[ - ]:그 정도다.

루치에 베스페텔로:누군가에게 그 이야기를 하면 분명, '걔가 니 엄마야?' 같은 반응을 보였겠지만.

정말로 자신을 소중하게 생각하기에 말해주는 그 눈빛과 목소리는 아직도 생생하다.

다만, 외출에 들떠 옷을 갈아입던 그녀를 멈칫하게 한 것은 꿈 속에서 맞았던 심장에 대한 기억이었다.

불현듯 떠오른 그 기분. 적어도 그 날이 오늘이 되면 안된다는 생각.

이 집에서 간단한 총탄을 막을 수 있는 방호구가 구할 수 있을까? 어쩌면 토오카가 루치에 용도로 챙겨줬을지도.

으로, 극복 제안!

[ - ]:기능은 무엇으로?

루치에 베스페텔로:인맥으로. 토오카가 준 것들중에 분명 시계 외에도...

[ - ]:그럽시다. 난이도는 1.

루치에 베스페텔로:

rolling 4df+2

(-+-0)+2 = 1

[ - ]:토오카의 협조가 들어간 것으로 봅니다. 따라서, 결과값은 2.
성공입니다.

루치에 베스페텔로:불현듯 그런 것이 떠올라 트렁크로 향한다.

[ - ]:제가 물품을 서술할 수도 있지만, 원하시는 물품이 있으시면 서술하시면 제가 규격을 정해드립니다.

루치에 베스페텔로:총탄을 막기 위한 간단한 방호구이다. 물론, 신도들의 성향상 그녀를 생포하려 하기에 그리 본격적인 물품은 아니지만.
신도 외에도 도시엔 다양한 위험요소가 많다. 어느 정도의 중산층이라면 누구나 한 벌씩 갖췄을법한 간단한 방호 용품들.
그 중에서도 토오카가 스스로의 인맥으로 구해온 <생활 방탄복>이 분명 받은 물품 중에 있었던것 같다.
이런 장구류에 대해선 익숙하지 않은 여성이라 기억하는게 맞을지 모르겠지만.. 맞을까?

[ - ]:짜잔! 트렁크에서 <상황 방탄복> 을 찾았다. 토오카는 당신에게 일상생활중에도 착용할 수 있는 것으로 주었다.
당연히, 여기에는 기술적인 혁신과 마법이 어쩌구, 저쩌구, 그런 말이 있었지만 각설하고.
보호 : 격차피해를 -1 감소시킵니다.
편의성 : 대부분의 일상생활에는 지장을 받지 않습니다.
그러하다.

루치에 베스페텔로:조금 시간을 들여 꼼꼼하게 착용한다. 마침 겨울이라 옷맵시에도 크게 영향을 주지 않는다.
문득, 루치에는 몇 주 전에 본 신문 사설이 떠오르겠다. 농담조의 사설이었다만.
'겨울은 지방과 가죽도 두꺼워지지만 이빨도 쉽게 숨길 수 있는 가림의 계절' 이라는 다소 시니컬한 내용이었다.
어쩐지 일상복 안에 평소엔 인연이 없던 보호 장구를 입고 있자니, 그 사설이 이야기하는 요원이 된 기분이라 들떴으리라. 모든 준비를 마친 그녀의 표정은 꽤 천진난만하다.

<상황 방탄복>을 얻었다!

[ - ]:그러면, 이제 모험을 떠날 시간이다.

───────────────

[ - ]:...그렇게, 가벼운 마음으로 당신은 거리로 나왔다. 거리는 많이 분주했다. 노동을 하는 사람들이 돌아다니기도 했으며, 어떤 노동자들은 이제야 점심을 즐기는 모양인지.
아니, 상당히 그런 사람들이 있는 모양이군. 식당에는 많은 사람들이 있다.
그 와중에, 하늘에는 몇 개의 비행선이 떠다니고 있지만, 평화롭군.
항상 볼 수 있었던 상큼한 일상이다. 사람들은 최소한, 걱정을 크게 안 하는 편으로 보였다.
그럼에도, 당신은 일단 어디로 가겠는가? 일단, 토오카가 일하는 레넌클리프 경찰서는 7번 구역에 있다.
하지만, 7번 구역은 공공행정에 관한 구역이라서, 식당이 비교적 없다.

[ - ]:아마도, 그 옆에 있는 8번으로 가던가, 아니면 으쓱한 매력이 있는 9번으로 가야겠군.

루치에 베스페텔로:흥얼거리며 대로를 걷고 있는 루치에는, 토오카를 위한 깜짝 저녁 데이트 이벤트를 준비할 생각에 상당히 들떠있다
그녀가 제일 먼저 떠올린 것은 어렸을 때. 그러니까 유복하던 시절.
부모님이 딱 한번 그녀를 데려간 적 있었던 식당이다.
식당 이름은 의외로 소박했었지. 이 도시에선 흔한 비유이기도 한 하늘과 책에 관계된 이름이었다.
'어디에 있었더라' 루치에는 어렸을 때의 기억을 떠올려 그 거리로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그 모습은 무방비하게 보일 정도로 태연하기도 하다.

[ - ]:일단, 좋다. 그러면, 그 가게의 메뉴는 뭐였는지를 떠올릴 수 있을까?

루치에 베스페텔로:베리타스 문화가 곁들여진 풀 다이닝. 그러나 루치에가 그 가게를 제일 먼저 떠올린 이유는 음식보다도, 그곳이 가진 안락한 분위기였다.
일반적인 레스토랑과 꽤 조용했고, 각 테이블은 가게 이름과도 같이 다양한 책장으로 분리되어 있었다.
당시엔 테이블 중앙에 맵시 있는 촛대도 하나 있었지만, 지금도 남아있을지는 모르겠다.
루치에는 그 안락한 분위기를 머릿속에 그리며 거리를 찾아간다. 식당이 문을 닫았거나 하는 걱정은 하지 않았다.

[ - ]:...그러면, 당신은 추측을 했다. 대략, 8번에 있겠다 싶겠군. 그 부근이었으니까. 8번 구역의 경우에는 문화와 음식으로 유명한 곳이었으니까.
그리고, 자세한 위치는 기억이 안 나도, 그런 분위기라면 어느 거리에 있는지 정도는 파악이 된다.
조금은 해매야 할 거 같지만.

루치에 베스페텔로:반년 전이라면 상상할수도 없는 모습이지만, 평화로운 일상 속에서 위험이 될만한 곳은 자연스럽게 피하는 그 움직임은 확실히 어설프지 않다. 그도 그럴게 그녀는 꽤 사회에 밝으니까.

[ - ]:그래. 사회에 밝으니까(웃음). 그러면, 그렇게 인파속을 해치면서 가게를 찾는 와중이었다. 당신은, 이상하게 신경쓰이는 게 있었다,
그것은, 일종의 기시감이었다. 지금의 경우에는 많은 사람들이 있었다. 왜 그런지는 몰라도, 당신은 유난히 사람들이 많은 곳이 불편하게 느껴졌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사람들이 이렇게 몰려있는 것에 대해서 불편하지만, 원인이 확실히 있다고 느끼고 있었다.
그런 와중에 어떤 사람이 당신과 부딪쳤다.

루치에 베스페텔로:자, 책을 좀 읽었다 하는 독자들은 여기서부터 루치에의 꿈의 이야기가 등장할 것이라 생각할 것이다만, 이 이야기의 재밌는 점은 여기서부터다.
부딪힌 그녀가 "앗, 죄송합니다." 라며 얼굴을 올려보자 그곳에 보인 것은 꽤 의외의 인물이었을 것이다.

■■ ■■■:"....."

[ - ]:어린 소년이다. 그것도, 연극에서나 쓰일법한 복장을 입고 있었다. 눈은 안대를 달고 있었다.
그래서, 한쪽 눈만으로 당신을 보고 있었다. 움직이지는 않았고, 그 눈동자를 깜빡이면서 당신의 눈동자를 직시한다.
아니, 잠깐.
소년이 맞는가? 소녀인가?
당신은 구분이 안 되었다.

루치에 베스페텔로:"...누구세요?" 라고 루치에는 반사적으로 되물었다.

■■ ■■■:".....안녕."

그러면, 그렇게 이 소년, 음. 일단은 가칭으로 그렇게 칭하도록 하자. 아름다운 미형의 목소리로 그렇게 말했다.
"이렇게 보는 건 처음이네."

루치에 베스페텔로:루치에는 한 걸음 물러선다. 눈치빠른 자라면 경계하는 것임을 쉽게 알 수 있을 움직입니다.

■■ ■■■:"왜 피해?"

고개를 갸웃한다. 주변의 사람들은 당신과 이 소년에게 신경을 전혀 쓰지 않았다.

루치에 베스페텔로:"이름.. 뭐였지 당신?" 루치에는 재차 묻고는 이 사람을 본 적이 있나 떠올린다.
기억에 있을까? 매력적인 목소리다. 구면이었다면 확실히 인상적일테지만..

[ - ]:본 적은 없다. 명백하게 초면이다.
다만, 당신은 저 소년의 눈동자를 직시했다. 그 눈동자에는 이상한 빛이 있었다.
평범한 사람의 것은 아니라는 확신이 있었으며, 빨려들어가는 안개와 같았다.
아름다운 눈이다. 당신은 무심코 그렇게 감탄했다.
그리고, 소년은 잠시 고민을 했다.

■■ ■■■:".....아, 너는 날 모르는구나."

"나는 널 아는데."

루치에 베스페텔로:루치에는 뭐라 대꾸할 틈 없이 멍하게 그 눈을 바라보았다. 마치 필연인것마냥 그 눈에 담겨진 미래도 함께.
그 끝에는 무엇이 보였을까?

■■ ■■■:"안돼."

그러면, 소년은 그렇게 말했다.
"내 꿈을 봐서는 안돼. 그러면, 큰일 나."
그렇게, 저지당했다.

[ - ]:그 와중에 발걸음이 울렸다. 빠른 속도로 걸어오면서 이쪽으로 향하고 있었다.
목소리가 울린다.

■■■ ■■:"오웰! 오웰!"

"사라지지 말라고 했잖니!"

루치에 베스페텔로:루치에는 순간적으로 큰 목소리가 들려오는 쪽을 바라본다.

■■■ ■■:그러면, 이윽고 그들에게 다가온 것은 커다란 키를 가진 중년의 남자였다. 복장은 실용적이고 간편했다. 루치에는 그 남자에게서 토오카를 연상했다.
왜냐하면, 분위기가 비슷했다. 정확하게는, 효율적이라는 인상이 있다.
이 남자는 아무래도, 토오카와 비슷한 환경에서 근무하고 있다는 확신이 든다. 최소한, 서류른 보는 직종은 아니군.

루치에 베스페텔로:루치에는 멍하게 "..오웰?" 이라고 중얼거리며 다시금 소년을 바라보았다.

■■■ ■■:"아, 죄송합니다. 저희 아이가 민폐를 끼쳤군요."

그러면, 상황을 발 빠르게 파악하고서는 남자는 그리 말했다.
"오웰, 어서 가자."

■■ ■■■:"아, 하지만, 이제야 만났는데."

그렇게, 입술을 내밀고서 이 소년은 투정을 했다.
"알겠어. 시간이 됐으니까."

루치에 베스페텔로:"...아녜요. 제가 먼저 부딛혀서. 죄송합니다" 라며 습관적으로 상황을 설명하고는, 루치에는 그들에게서 멀어지려고 했다.

■■ ■■■:"조심해."

"예전과는 다를테니까."

■■■ ■■:"어허, 가자."

루치에 베스페텔로:"넌 누구야?" 옮기려던 발걸음을 멈추고 소년을 향해 나지막히 물었다.

■■■ ■■:그렇게 말하고서는, 남자는 그 소년? 아니, 소녀? 아무튼.

그렇게 끌고갈려는 했다. 루치에의 질문에는 소년은 이렇게 답했다.

■■ ■■■:"꿈."

[ - ]:그 대답을 끝으로 남자는 일부러 소년의 말을 무시하듯이, 일단 데리고서 멀어져갔다.

루치에 베스페텔로:루치에는 한동안 소년의 뒷모습을 바라보았다.
'책을 본 날이 태어난 해라면, 이야기를 할 수 있게 된 오늘이 ...' 라는, 아침의 생각이 머릿속을 돈다.
그리고는 고개를 젓는다. 만약 필연이라면 다시 만날 것이다.
지금 무엇을 하려고 해도 바뀌지 않는다. 라고 언제나처럼 미래에 몸을 맡긴다.
조금 찝찝했지만, 그 때에는 고작 그 정도의 일이라고 생각하고는 다시 발걸음을 옮겼다.

[ - ]:....그렇게, 당신은 30분을 더 걸어서 식당을 찾았다. 잘 된 일이다.
그러면, 이제 그 식당에서 예약을 하려고 하면 할 수 있었을 것이다. 식당은 분위기가 꽤 변했다. 메뉴도.
하지만, 여전히 그 추억의 대부분은 남아있었다.

루치에 베스페텔로:식당에 도착하자, 방금 전의 사건은 이미 마음에서 반쯤 날아가 있었다.
그보다는 오늘 저녁에 볼 수 있을 토오카의 놀란 표정이 더욱 기대되었다.
그녀는 아무런 망설임 없이 예약했다. 비록 쫓겨난 몸이지만 급하게 챙긴 귀중품으로 이런 사치를 부릴 노잣돈은 있었다.

[ - ]:애초에, 토오카가 용돈이랍시고 챙겨준 돈도 꽤 많았을터다.

루치에 베스페텔로:메뉴, 시간, 주문 사항은 전부 내키는대로 결정했다.
오늘의 깜짝 파티는 실패할리가 없었다. 만약 그렇다면 그것은 총에 맞는 것보다도 최고의 불행. 분명 꿈에서 봤을테니까.
그 당돌함을 믿어 모든 상황을 준비한다.

[ - ]:그래. 그럴것이다.
그러면, 이제 시간을 한 번 되돌려볼까. 어느새, 시간은 얼마 남지 않았다. 벌써 15:00이 되었으니까.
당신은 토오카를 직접 만나러 가겠지?

루치에 베스페텔로:루치에라면 망설이지 않았겠지. 다만, 경찰서 앞에 도착하자 다시금 토오카의 말이 떠오른다.
경찰서 내에서 자신의 평판은 어떻다고 했더라..? 눈에 띄더라도 더 놀래킬 수 있는 곳에서 기다리는 것이 재밌을 것 같은데.

[ - ]:....아아, 루치에는 토오카의 경찰서에 많은 방문을 한 적은 없지만, 대략.
토오카가 경찰서에서 꽤 주책이라는 사실은 알고있다.
분명히, 온갖 과장을 늘어놓으면서 자랑을 했을 게 분명하다.
정말이지, 어쩔 수 없는 소꿉친구다.

루치에 베스페텔로:그랬을 것 같은 모습을 떠올리니 피식 웃음이 나왔다. 좋아. 놀래켜주자.
루치에는 토오카의 퇴근 시간에 맞춰 그의 데스크 앞까지 물머물어 찾아갈 의중이다.
모두가 보는 앞에서 팔짱을 껴서 놀려줘야지.

[ - ]:그런가, 그러면.
그 부분까지는 할 수 있을 거 같군.
장면을 다시 옮겨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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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서는 소란스러웠다. 토오카는 간간히 말하고는 했지.
경찰들은 인력이 부족하다. 이 도시는 사건과 사고가 너무 많다. 그런 치안 유지를 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지만, 지금의 규모로는 택도 없다.
그리고, 확실히 후즐근한 공기와 넘치는 담배 냄새는 몇 번 방문을 했을 때와 다른 게 없다.
소리를 지르는 목소리, 서류를 처리하기 위해서 논의하는 목소리, 어딘가에는 법적인 절차를 성립시키기 위한 목소리.
온갖 목소리가 흘러넘치고 있다. 정신이 없군.

루치에 베스페텔로:코를 찡그리며 토오카를 찾아간다. 항상 그의 외출복에서 나는 담배 냄새의 근원은 여기겠지.
토오카는 담배를 안 펴서 다행이다. 그런 생각이다.

[ - ]:그리고, 다행히도 당신은 토오카의 직장의 부하를 알고있다.
다른 사람은 몰라도, 그녀의 경우에는 이 경찰서에서도 가장 교양있다고 평해질 수 있으니까.
하얀 국화라고 표현할 수도 있겠지.

­​­아르메오 솔리:"....아, 루치에 씨!"
그러면, 하얀 국화와 같은 인상을 주는 단발과 외모를 지니고 있는 그녀는 당신을 불렀다.

루치에 베스페텔로:"앗, 아르메오씨? 오랜만이에요."
루치에도 맞춰서 인사한다. 순수한 반가움이다.

­​­아르메오 솔리:품에는 서류를 가지고 있었다. 그래. 아르메오 솔리. 토오카의 직속 부하 중 한 명이다.

꼬리를 치는 게 아니냐고 의심을 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이 여성은 성실했다. 말 그대로, 성실과 노력의 화신이었다.
그런 사실을 루치에가 아는 이유는 심심하면, 토오카에게 문제가 생기거나, 뭔가 전달사항이 생기면 이 여성이 전달해줬기 때문이었다.

그 외에도, 재주가 다양하고 많다고 하던가.
요는, 부려먹기 좋은 부하라는 셈이기도 하다. 자기보다 나이가 10살이나 어린 꼬맹이를 상사로 모시고 있어서 고생이 많군.
"네, 무슨 일이세요?"

­​­아르메오 솔리:그녀는 깔끔하게 웃으면서 말했다.

루치에 베스페텔로:루치에에게 있어선 일종의 롤모델이다. 신문을 읽기 시작한 것도 그녀의 영향이 없지는 않겠지.
그래서인지 몰라도 그녀 앞에선 항상 긴장한다. "아, 넵, 저- 토오.. 가 아니라, 토오카 자리에 있어요?"

­​­아르메오 솔리:"아, 경감님이요? 지금 취조중이세요. 아마도, 슬슬 나올꺼에요."
"마침, 저도 서류를 처리하고 결제가 필요해서 가는 중인데, 같이 가실래요?"

루치에 베스페텔로:"되게 바쁘구나.. 방해되는게 아니라면 네. 그러고 싶어요!"

­​­아르메오 솔리:"하하, 아니요. 루치에씨에 대해서는 경감님이 얼마나 자주 말씀을 하시는데요."
"뭐라고 하더라? 매일 아침마다 엄청 사랑스럽워! 라고...."

루치에 베스페텔로:".......아 진짜! 걔도 정말..." 라고 쑥쓰러워하지만, 싫지 않은 표정이다. 루치에는 그 점에선 순수했다.

­​­아르메오 솔리:또각, 또각. 그녀의 구두의 소리가 울린다. 시끄러운 소리가 울려퍼지는 이 곳에서도 그녀의 구두소리는 확실히 들린다.

루치에 베스페텔로:"안그래도요. 그래서 오늘 한 방 먹여주려고ㅡ" 라며 화기애애하게 자신의 '작전'을 설명한다. 누가 들으면 염장질이지만.

그녀를 포함한 셋은 원래부터 이런 관계였다. 항상 이럴 때도 응원해주고 지지해주었다.

­​­아르메오 솔리:"오, 그러면....응. 마침 호랑이도 없고, 괜찮겠네요."

그러면, 그녀는 잠시 무언가를 생각을 하더니 그렇게 말했다.

루치에 베스페텔로:'호랑이' 라고 하면, 토오카 입에서도 자주 나왔던 사람이었다. 이름이 뭐였더라..?

­​­아르메오 솔리:.....문제아, 였지.

정확하게는, 이 경찰서에서 가장 성질이 안 좋고, 과묵하기로 유명한 남자였다.
토오카는 그 목줄을 쥐고서, 조련할 수 있는 모양이라서 담당이 된 거 같지만.
다른 건 몰라도, 그 남자가 현장에서 뛰는 건 잘한다고 들었다.
다행히도, 오늘은 없는 모양이군. 보통은 토오카의 옆에서 붙어다니면서, 불만스러운 표정을 팍팍 보여주기도 했으니.
다만, 루치에는 토오카의 배려로 만난 적은 없었다. 기묘하게도, 그 남자와 만날 일이 없었던 것이다.

루치에 베스페텔로:이름마저 기억나지 않는걸 보니 루치에도 그 사람에게 미운 정이 당당히 박힌 모양이다.
실제로 루치에는 토오카의 불만거리를 늘려 주름을 늘리는 존재, 정도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당췌, 그래서 호랑이인가.
"...앗싸." 라고 작고 애교있게 외친다.

­​­아르메오 솔리:"하하, 경감님도 기뻐하실꺼에요. 최근에, 일이 좀 많아서요."
"루치에 보고싶어~. 하면서 말하실 때가 되게 많으시거든요."

루치에 베스페텔로:"일할 때 그러면 가서 한 대 때려줘요. 좀. 버릇이 없어져서 그래요."

­​­아르메오 솔리:"저도 그러고 싶은....아니, 그래도 어떻게 그래요~. 이 경찰서의 희망인데."
"거기다가, 경감님도 사실 일이 많으니까 분위기라도 풀어보려고 하는걸꺼에요."
그렇게 대화를 나누다보면, 어느새 취조실의 문 앞이다.
아직은, 취조중인 모양이다. 안쪽은 안 보이고, 문만 앞에 있군.

루치에 베스페텔로:루치에는 장난스런 표정으로 '저 봐도 돼요?' 라고 아르메오에게 허락을 구한다. 모처럼 일하는 토오카의 모습을 보고 싶은 모양.

­​­아르메오 솔리:"......"

그러면, 으음~. 하고서 고민한다.

루치에 베스페텔로:그렇다면 더 메달리진 않는다. 애초로, 민간인이 이곳까지 들어오는 것도 파격적인 대우임은 알고 있다.

­​­아르메오 솔리:그러면, 딱히 무엇인가 더 시도를 하지 않는다고 하는거군.

루치에 베스페텔로:말을 내뱉은 루치에도 뒤늦게, '....' 실수란걸 눈치챈다. 토오카 생각으로 들떠버린 모양이다.
어린 애들이 그렇지. 가끔 혈기에 밀려 생각하지 못한 곳에도 발을 내딛는다.
시도를 딱히 하지는 않았다. 다만, 자신이 그런 발언을 했다는 것을 사과하거나 정정하려고 하지도 않았다.
고민하는 아르메오를 보고 "그냥 해본 말이에요~" 라고 간단하게 끝맺음을 한다.

­​­아르메오 솔리:...그러면, 그런 대화를 마치고서는, 잠시간의 침묵이 지나고 문이 열렸다. 나온 사람은 세 사람이었다.

토오카 레넌클리프:"기베인씨, 아시겠죠. 이번에만 봐드리는....어?"

­리들리 기베인:"....흠."

루치에 베스페텔로:웃으며 '취조 받으러 왔습니다.' 라는 말을 할 생각 만만이었지만.
분위기가 심상찮음을 느끼고는 '안녕~' 하고 작게 속삭이며 옆으로 비켜선다.

샬로테 기브너:"앗."

루치에 베스페텔로:"...앗." 눈이 마주쳤다.

토오카 레넌클리프:"엑, 루치에. 여기에 왠일로?!"
그러면, 토오카는 그렇게 경망스럽게 말을 뱉었다. 다른 두 사람의 시선도 같이 루치에를 향했다.

­​­아르메오 솔리:"오신다고 찾아오셨어요. 경감님."

그러면, 옆에서 그렇게 아르메오가 말했다.

루치에 베스페텔로:"흥. 악덕 소문을 퍼트리는 토오카 잡으러 왔어." 라고 분위기를 타 밝게 말한다.

토오카 레넌클리프:"으윽, 그래도 들여보내주면 어떻게 해. 아르메오. 놀랐잖아~."

­​­아르메오 솔리:"항상 보고싶다고 말씀하시면서 뭘 그러세요. 좋은거죠."
그러면, 아르메오의 꾸중이 그렇게 토오카한테 직격했다.

루치에 베스페텔로:루치에도 질세라, "흐응. 참고인 아르메오 솔리의 증언에 따라. 그대를 체포한다. 오늘 밤 동행해줬으면 하는데." 라고, 완전 엉망인 경찰 대사를 따라한다.

토오카 레넌클리프:"엑, 싫어! 변호인을 부를 수 있게 해주세요! 비싸지만!"

­​­아르메오 솔리:"기베인씨, 샬로테씨. 오늘은 수고하셨습니다. 다음번에 뵙는걸로."
그러면, 옆에서 아르메오는 구경하고 있는 두 사람에게 그렇게 말하면서 정리하고 있었다.

­리들리 기베인:"알겠소이다. 그러면, 저는 이만."
남자는 그렇게 말하고서는, 가볍고도 정중한 걸음으로 빠르게 퇴장했다.

루치에 베스페텔로:"...특별법으로 그 요구는 기각한다." 라고 토오카에게 이어 말하던 루치에는 자신의 옆으로 지나가는 살짝 돌려 옆의 두 남자를 바라보았다.

나, 신문에서 본 적 있지 않아...? 뭐랬더라?

저 둘 분명...

­사리안 벨로티:....안타깝게도, 이 여자는 아직도 지켜보고 있다.
아니, 얘가 아니지.

샬로테 기브너:얘다.

루치에 베스페텔로:남자가 아니었다. 그러니까 분명..

샬로테 기브너:....여자지. 그것도, 몸매 하나는 예쁘군. 그 여자는 물음표를 띄우면서 당신들을 보고 있다.
남자는 미련없이 퇴장했고.

루치에 베스페텔로:루치에도 멍하게 보면서, 무심코 이름을 입에 올렸다. "샬로테씨라고 하셨죠...?"

샬로테 기브너:"네. 금방 갈꺼에요. 경감님, 잠깐 귀 좀 빌려주시겠어요?"
그렇게 말하고서는, 잠시 토오카에게 다가가서, 귀에 무엇인가 속삭였다.
가볍게, 몇 마디. 그렇게 소근거리는군.

루치에 베스페텔로:그 모습에 토오카의 표정을 본다

토오카 레넌클리프:"음~. 네! 알겠어요. 그러면, 다음에 뵈요."
그렇게 말하면서, 평소와 비슷하게 말하는 것이다.

샬로테 기브너:"네. 감사합니다. 그러면, 이만."
그렇게 말하고서는, 이 여성은 가볍게 발꼬리를 돌려서 퇴장했다.

­​­아르메오 솔리:"....."

루치에 베스페텔로:"저 사람은 누구야?"
토오카에게 다가서며 궁금한듯 묻는다.

토오카 레넌클리프:"응? 시청에서 일하시는 분이야! 이번에 이쪽 일을 돕게 되셨어."

"당분간은 이쪽 일을 돕지 않으려나~."
"뭐, 매일 오시는 수준은 아니겠지만."

루치에 베스페텔로:"저어기, 또 이상한 얘기 한거 아니지? 나 뚫어지게 바라보던데.."

토오카 레넌클리프:"에이, 그런 거 아니야~. 얼마나 착하신 분인데. 완전, 주변에서 인기가 많다니까?"
"아, 물론. 나는 루치에만 보지만!"

루치에 베스페텔로:"흥. 당신은 지금 당장 취조가 필요해. 죄목 추가. 10분 내로 준비하고 체포당하도록."
라고 말하며 팔짱을 낀다.

­​­아르메오 솔리:"푸흡."
그 모습을 보면서, 아르메오는 훈훈한 것을 보는듯이 웃었다.
"네. 잘 간수해주세요. 이제 근무시간은 끝났으니 넘겨드릴께요."

루치에 베스페텔로:"네 조심히 들어가세요~" 라고 루치에도 밝게 인사한다.

토오카 레넌클리프:"너무해!"
그렇게 말하면서, 토오카는 끌려갔다. 당연히, 당신이 끌고가는 형태지만.
그리고, 아르메오는 손을 흔들어줬다.

루치에 베스페텔로:자, 그럼 물어보자. 아마도 그 날은 마지막까지 해피엔딩이었을까?

토오카 레넌클리프:아, 물론. 내일은 휴일이었고. 당연히 마지막까지 해피엔딩이다.
이것은, 부정할 것이 없는 진실이다.

루치에 베스페텔로:그 날 저녁, 루치에는 토오카를 으쓱한 곳에 끌고가 달콤한 취재를 즐겼을 것이다.
평소 못했던 이야기, 하고 싶던 이야기를 하는 와중.
지나가듯 오는 길에 만난 '오웰'이란 소년에 대해서도 물어봤을 것이다만, 어떤 반응이었을까?

토오카 레넌클리프:"....그건, 안 좋네."

루치에 베스페텔로:"안 좋아? 왜?"

토오카 레넌클리프:"교단은 아닐꺼야. 다만, 그런 행색으로 다니는 건 어지간한 괴짜거나, 아니면...."
"....아냐. 여태까지 일이 없었던 걸 보면 그냥 우연이었겠지."
"너무 신경쓰지 마."

루치에 베스페텔로:"응. 분명 토오카가 지켜줄거니까." 라고 분위기를 타 웃으며 말한다.
하지만 속으론, '...아마도 필연이야.' 라고 생각하고 있겠지. 형태가 보이지 않는 지금은 누구에게도 상담할 수 없는 이야기이다.
언젠가 꼭 눈 앞의 기사님에게 이야기하고 풀어내자. 그렇게 다짐했다.

토오카 레넌클리프:그러면, 그 기사님은 공주님을 데리고 집으로 돌아갔다. 해피 엔딩.
잘 됐네. 잘 됐어.

루치에 베스페텔로:잘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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