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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괴물의 속내는 활기찼다. 그 사실을 당신은 다시금 확인할 수 있었다. 대낮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이 식탁에 앉아 있었고, 술을 마시며 노래하는 이들도 있었다. 어떤 이는 도박에 열중하고 있었다.
내부는 빛이 차단된 공간이었다. 이곳에서는 낮과 밤의 구분이 사라졌고, 촛불이 늘 타오르며 술은 끊이지 않았다. 사람들은 언제든지 잠들고, 언제든지 깨어났다. 그것이 이 건물의 법칙이었다.
에반:바깥의 시간을 잊고 유흥에 빠진 사람들의 모습은, 과연 무역 도시다운 풍경이라 해야 할까. 익숙하지 않은 광경이었다. 대낮부터 도박과 술이라니. 가문에서 지낼 때는 결코 볼 수 없었던 모습이었다.
[ - ]:당신에게는 낯설고 불편한 풍경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런 곳에는 이곳만의 열정과 활기가 있었다. 어쩌면 당신도 모르게 분위기에 휩쓸려 술을 마시고 노래를 불렀던 적이 있지 않았을까.
에반:으윽… 술의 도수가 예상보다 강했어. 신입이라며 공짜로 한잔 따라주길래 별 의심 없이 마셨던 게 화근이었겠지.
[ - ]:알싸한 술의 맛은 혀 끝에 아직도 남아있다. 그리고, 위장의 격렬한 거부반응도 남아있군.
하지만, 상태가 별로 좋지 않다고 해도 해야하는 일은 해야한다.
에반:그래. 포크 케이크씨와의 이야기 후 나는 프레야를 만나야 겠다고 생각했다.
해산 신청서에 관한 것도 있고, 여러가지로 물어볼것도 꽤 있었으니까.
보통 그녀를 어떻게 찾을 수 있었을까?
[ - ]:그녀는 언제나 자신의 장소에 있었다. 그 점은 유일한 장점이었다.
유일하다고 볼 지는 모르겠지만, 중요한 점은 그녀가 있는 장소는 상대적으로 사람이 없는 높은 위치의 발코니였다.
내부를 바라볼 수 있는 높은 발코니에서 사람들을 내려보는 것이 유일한 장점이라고 하지 않았던가.
그녀의 말이 어른거리는 것을 느꼈다. 당신은 그 위치를 찾아갔는가?
에반:아마도 괜시리 옷의 매무새등을 단정하고 찾아갔을것이다.
[ - ]:그러면, 당신이 찾아가면 그녀는 여전했다. 높은 층의 내부의 난관에 앉아있었다. 아슬아슬하지만, 위험을 경계해서인지 다리는 안쪽으로 두었다.
그 손에는 흔들리는 불꽃이 비춰지는 와인잔이 들려있었으며, 와인잔에는 그 불꽃이 흔들리는 것이 보였다.
그녀는 사금과도 같은 머리카락을 한 번 다듬었다. 그리고서는, 당신을 바라보았다.
프레야 바나디스 :"어라, 왔네?"
에반:그녀와 얘기하는건 늘 긴장되곤 했다. 그녀의 속내를 쉬이 알 수 없어서 그렇지만, 흔들리는 불꽃에 비춰지는 그녀의 모습도 분명 이유 중 하나였겠지.
때문에 나는 잠시 침을 삼키고는 그녀의 앞으로 한발자국 더 가까이가며 입을 열었다.
"올 줄 알고 있었습니까?"
프레야 바나디스 :"응. 그럴 줄 알았어."
그녀는 그렇게 말하면서, 난관에서 내려왔다. 그리고서는, 옆에 있는 빈 탁자와 의자에 앉았다. 당신에게는 턱짓을 했다.
반대편에 앉으라는 의미겠지.
"다만, 생각보다 빠른걸?"
에반:가볍게 끄덕이고는 그녀가 가르킨 반대편 의자에 앉아 나는 대답했다.
"당신이 신청한 서류를 봤거든요."
프레야 바나디스 :"아, 그렇구나~."
"그럼, 길게 안 말해도 되겠네?"
그녀는 자신의 고운 턱을 오른손으로 괴면서, 당신에게 알 수 없는 눈빛을 하면서 웃어보였다.
목소리는 여전히 달콤한 꿀처럼 보였지만, 옆에서 당신을 격려하던 그 목소리는 아니었다.
"응, 받아줄꺼지?"
에반:"아니요. 싫습니다."
나는 단호하게 잘라 대답했다.
아마도, 굳은 표정을 짓고있다.
프레야 바나디스 :그녀는 그 말에 의아하다는 시선을 보냈다. 그러고서는, 자신이 쥐고 있는 와인의 잔을 탁자에 내려놓았다.
그리고, 천천히 당신에게 고개를 내려서 올려보는 시선으로 바라 보았다.
아름다운 턱선과 황금빛의 눈동자와 아름다운 이목구비를 그대로 당신은 내려볼 수 있었다.
"왜, 싫은데?"
의도를 묻는 그녀의 말은 날카로운 가시처럼 당신에게 찔러왔다.
에반:나는 잠시 말을 고르고, 포크 케이크에게 말했던것과 같은 부차적인 이유를 꺼내들었다.
"...제 개인적인 목표때문에 저는 유명해져야합니다."
"전장은 빠른 시간에 그걸 이루기 좋은 장소이며."
"저는 아직 당신만큼 유능한 모험가를 보지못했기에, 따라가고 싶습니다."
어쩐지 시선을 마주치면 마음을 꿰뚫릴것같아 나는 손을 깍지낀채 테이블을 내려다보며 나름의 대답을 내놓았다.
"그리고…, 전장이라면 당신에게도 제가 분명 도움이 될겁니다."
에반:"저는 말도 탈 수 있고, 활도, 창도, 검도, 방패도 다룰 수 있으니까요."
그렇게 대답하고 나는 대답을 기다리며 침묵했다.
프레야 바나디스 :당신의 대답을 들은 그녀는 마주편에 앉은 당신의 턱을 검지로 들어올렸다. 갑작스럽고도, 과감한 행동이었다.
에반:그 행동에 살짝 놀란 눈으로 시선을 마주치게 됐겠지.
프레야 바나디스 :당신의 턱을 과감하게 집어올려서는 당신의 눈을 자신의 눈과 마주치게 했다.
황금빛의 마안이라고 표현할 수 있는 눈동자는 머릿속에 확실히 각인됐다.
"얘, 말 들어."
"너 가면 확실하게 죽어."
그녀는, 일말의 웃음도 없이 그렇게 말했다. 냉정한 시선이 당신의 눈을 꿰뚫었다.
에반:"왜…그렇게 생각하십니까?"
확신이 가득한 그 목소리에 약간에 의아함이 피어올라 질문을 던졌다.
전장이 위험한건 사실이지만, 확실하게 죽을것이다. 까지 말하는 이유가 있는걸까?
프레야 바나디스 :"…그거야, 당연히 그란티아쪽에서 이번에는 대규모 파병을 할 예정이니까."
"명심하렴. 그들은 땅이 망가지고, 몰락하고 있지만 절대 만만한 상대가 아니야. 그들의 왕은 여전히 태양의 현신이며─."
"그 땅에 있는 마물을 길들이고, 척박한 땅에서 살아남을려고 발악하고 있어."
"주술도, 신성도, 마법도. 전부 자신들의 새로운 체계로 만들어냈지."
"이런 파병은 여태까지 거의 없었어. 과연, 거기서 몇 명이 죽을까?"
"그리고, 너가 거기서 포함되지 않을 확률은 얼마나 될까?"
프레야 바나디스 :그녀는 고양이를 기르는 것마냥 당신의 턱을 간질렀다. 미묘한 손길이 당신의 턱에 닿았다.
에반:그 곤혹스러운 손길을…아니, 싫다는것은 아니지만,이대로면 영 이야기가 될것같지않아 그것을 잡아 테이블로 끌어내리고는 나는 입을 열었다.
"…그러면 묻겠습니다. 그 말대로면 프레야, 당신도 그 확률을 피할 수 없는거 아닙니까?"
"왜 그런 위험한곳에 가시는겁니까."
프레야 바나디스 :"찾아야 할 게 있거든."
"나도, 물론 위험하지만. 그래도, 이번에는 놓칠 수 없는 기회라서?"
그녀는 즐거운 표정을 보였다. 다만, 그것이 진실인가? 거짓인가? 당신은 알 수 없었다.
에반:"찾아야 된다니…"
대체 전장에서 무엇을?
어쩌면 내가 모르는 마법적인 무언가를 찾는걸까.
"...아무튼, 제 의견은 이렇습니다. 둘 다 전장에 가야하는 목표가 확실하니 저는 신청서를 거절하겠습니다."
그 냉정한 목소리로 죽는다고 했던 것이 신경쓰이지만 나는 꿋꿋하게 그녀의 눈을 바라보며 대답했다.
사람이 사람을 도울 수 있는것은 꼭 더 잘나야만 하는것이 아니니까. 분명 위험한 순간에 내가 그녀를 도울 수 있을 것이다.
에반:그런 생각은 그란티아에 대해 말하는 그녀의 말을 듣고 더 공고해 졌다.
프레야 바나디스 :"그럼, 어떻게 하고 싶은데? 나를 따라와서, 얌전히 죽겠다고?"
"그럼, 이걸 물어봐야겠네."
"너, 사람 죽여본 적은 있니?"
에반:그 말에 나는 잠시 떠올렸다. 집에서 나오고 얼마 되지 않았던 날이었다.
옷이 깔끔한 데다 검 한 자루에 다른 사람도 없이 다니던 나는 별로 불친절한 세상에 사는 사람들에게 표적이 되었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었다. 자기 방위였다. 그러지 않았으면 내가 당했다. 라고 그 당시에는 합리화하며 넘어갔지만 지금 생각하면 침착하게 대응했다면…그렇게까지 하지는 않았어도 되었겠지.
"....예."
그런 일을 겪고나서 받은 도움의 손길이기에, 그녀가 나에게는 좀 더 각별한것이였다.
프레야 바나디스 :"얼마나?"
에반:"……다섯."
꿋꿋히 바라보던 시선을 내리고 나는 나지막하게 대답했다.
프레야 바나디스 :그녀는 그 말에 조금은 시선을 돌렸다. 그리고, 흔들리는 불빛속에서 입을 열었다. 그녀의 입에서는 걱정이 담겨나왔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역시, 나는 널 받을 수 없지만. 조금은 생각을 달리 해볼 수는 있을 거 같은데."
"좋아. 간단하게 말해볼까?"
"나는 너의 실력을 믿을 수 없어. 하지만, 여기에는 뛰어난 실력을 가진 자들이 많지."
"다른 사람한테 보증을 받아와. 그러면, 생각해볼께."
에반:"실력을…"
프레야 바나디스 :그러면, 그녀는 그 말에 사금과도 같은 자신의 머리칼을 쓸어올리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맞아. 실력이야. 이 곳에서는 그것밖에 없잖아?"
"너가 그렇게까지 포기하고 싶지 않다고 하면 어쩔 수 없지. 안 그래 에반?"
그녀는 당신의 손등을 만졌다. 만지는 손길은 동생을 달래는 누나의 손길과 비슷했다.
"나로써는, 우리 에반이가 안 다쳤으면 좋겠어~, 응? 얼마나 귀엽고 멋진데."
에반:"…어느정도의 사람에게 받아오면 됩니까?"
프레야 바나디스 :"한 명, 그 정도면 충분해. 같이 전쟁에 갈 팀원이면 더 좋고. 아니면, 두 명이라도 좋아."
"중요한 것은 너의 실력을 입증해오는거야. 믿을 수 있고, 신뢰할 수 있는 사람에게."
에반:"알겠습니다." 나는 담담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고 보니. 팀원들을 모으고 다닌다고 했는데, 그건 어떻게 됐습니까?" 문득 팀원이라는 말에 포크 케이크가 말했던것이 떠올라 물어본다.
프레야 바나디스 :"으음, 글쎄
. 아직은 꽤나 고민하고 있어. 원래라면, 너가 오기 전에는 해야했는데
. 늦어버렸지 뭐야!"
"나도 정말, 꽤나 덜렁이라니까."
에반:못 모았구나.
프레야 바나디스 :에헷, 하고서는 그녀는 자연스럽게 애교가 담겨있는 말투로 그렇게 말했다.
에반:분명…숙련자들을 모으러 다닌다고헀었지.
잘은 몰라도, 그녀에 대해 들려오는걸 생각해보면 음.
글쎄…, 그녀의 말과는 다르게 모을 수 없었던 것이 더 가능성이 높은 말이다.
"그렇습니까…"하고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프레야 바나디스 :"뭐, 그건 넘어가고."
"간단하게, 그러면 이제 용건은 끝이야?"
그녀는 밝게 그렇게 말했다.
에반:"예. 일단은 그렇습니다."
프레야 바나디스 :"으음, 그러면은─."
"역시, 나랑 좀 돌아다닐래? 아니면, 동료라도 더 모아볼래?"
그녀는 낭랑하게 그렇게 말했다. 아까와의 진지한 분위기는 던져버린듯이.
에반:"그게…" 방금까지도 실력을 증명할 생각으로 불타오르던 마음은 그녀가 꺼낸 전자의 선택지에 의해 흔들리기 시작했다.
분명, 아까 밖은 대낮이었던가?
프레야 바나디스 :아니, 생각보다 시간이 늦었다. 저녁해가 떨어지고 있으니까.
아까 말했었지. 하늘에 태양이 있는 시간이라고. 그 말은, 저녁해를 의미하는 것이었다.
이제는 어떻게 할 것인가? 그녀는 강아지를 보는 듯한 시선으로 당신을 지켜보고 있었다.
에반:아마 시선은 눈치채지도 못하고 잠시 고민에 빠졌을것이다.
아, 뭐라고 해야 적당히 이유를 댈 수 있을까...
그렇지, 그게 있었다. 어제의 술때문에 상태가 좋지않았다.
프레야 바나디스 :"에반, 나랑 같이 데이트하기 싫어?"
에반:"예?"
"아니─"
프레야 바나디스 :그러면, 그녀는 잠시 고민을 하던 당신에게 그렇게 말했다. 그리고, 손등을 만지던 손을 꽉 잡았다.
"으음, 역시 싫구나~."
에반:"그게──"
프레야 바나디스 :"응, 그게?"
에반:모르겠다 나도. 나는 손을 붙잡힌채로 자리에서 일어났다
프레야 바나디스 :그러면, 당신에게 좀 더 밀착한다. 그녀는 다소 가까운 거리까지 서로의 얼굴을 좁혔다.
숨결이 느껴진다.
에반:"...갑시다."
곤란했다. 이 거리는, 이 감촉은.
검사의 생명이라는 간격은 무자비하게 침범당하고 있다.
시선을 돌리며 나는 승낙의 뜻을 보였다.
프레야 바나디스 :"아, 잘됐네!"
"나, 사실 같이 갈 사람이 없었거든. 다들, 자기의 연인이라던가, 친구라던가. 바쁘다지 뭐야~."
"아아, 정말 좋아. 에반."
그러면, 그녀는 자연스럽게 당신에게 팔짱을 껴왔다. 다소, 낮은 음색으로 자연스럽게 말하는 것에도 불구하고.
당신은 어째서인지, 그 목소리가 매우 기쁘게 들렸다.
에반:어쩐지 정말로 기쁜듯한 기색이라. 나는 아까보다 조금 더 곤란해졌다.
심장소리가 너무 크지는 않은가. 그런 고민이 들 정도로.
"…어디부터 갈겁니까?"
분명 나카지마 유이라면 불장난 치는 암여우에 또 홀린게냐 쯧쯔...같은 반응일테지만 이럴때는 알고도 당할 수 밖에 없었다.
프레야 바나디스 :그러면, 당신에게 몸을 기대면서 그녀는 즐겁게 웃었다. 다만, 평소와는 조금은 다른 웃음이었을지도 모른다.
"글쎄, 어디를 가볼까~. 일단은, 언제나 이 섬은 축제니까."
"이럴때는 즐겁다는 말이지."
그녀는 한 걸음 가볍게 걸었다. 그리고, 당신도 그에 따라서 옮겼겠지.
에반:"특히 밤이라면 더 그렇긴하지요…" 그녀의 말에 끄덕인 뒤에 그녀와 발폭을 맞춰 걸었다.
신장차 때문에 그녀가 따라오듯 걷느라 불편해지는건 싫었으니까.
그리고 잠시 남은 손으로 소지품을 훑었겠군
돈은 있나?
…그러니까 길거리 음식을 먹을정도는?
프레야 바나디스 :당신의 주머니에는 조금 남은 돈이 있다. 주머니의 무게가 많이 줄어들었다.
에반:대체, 어젯밤에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일단…뭐라도 드시겠습니까?"
프레야 바나디스 :"그러게, 에반의 센스에 좀 맡겨볼까? 가게라도 추천해줄래?"
에반:그러면 나는 그녀가 좋아하는 음식이 뭐였는지 재빨리 떠올려 보려고 했다.
그녀는 뭘 좋아했을까?
프레야 바나디스 :달콤한 것을 좋아했고, 이국적인 음식 중에서 선택하는 경향이 있다.
에반:"그러면……이국 거리 음식은 어떻습니까? 솔직히 거리를 그리 열심히 돌아다닌 것은 아니니까요."
"음, 여러가지를 먹을 수 있는 쪽이 낫지 않은가."
횡성수설하며 제안했다.
"아니면, 달콤한 디저트도 괜찮을 거 같군요."
프레야 바나디스 :"흐으응. 나 꼬치 먹어보고 싶은데?"
에반:꼬치…꼬치라…,
생각나는 곳이 있을까?
매일 아침마다 뛰는 코스 중에 어쩌면 전문점이 있을지도 모른다.
프레야 바나디스 :묘사해보자. 그 정도는 자유롭게 해도 좋겠지.
에반:뭐라더라? '야키토리'라는 음식점이 있다. 야마토 출신의 사람이 운영하는 곳으로, 오직 꼬치구이만을 메뉴로 내세우지만 꾸준히 영업을 이어가는 가게다. 현실적인 이유로 한 번밖에 가보지 못했지만, 온갖 돈이 몰리는 이 포울리엄에서 장사를 계속할 수 있을 만큼의 솜씨는 분명했다.
프레야 바나디스 : 당신은 그녀의 무게와 온기가 팔뚝에 닿는 것을 느끼며, 맞춰 걸었다.
그녀의 노랫소리가 들렸다. 알아들을 수 없는 콧노래였지만, 그녀의 노랫소리는 종달새의 울음소리처럼 부드럽다.
이상하게도, 주변의 분위기와는 다르게 그 목소리만큼은 확실하게 들렸으니, 이것은 오묘한 일이다.
에반:그런 생각이 들면 괜시리 부끄러워서 의식을 돌리고자 질문을 던졌을것이다.
"무슨 노래입니까?"
프레야 바나디스 :"고향의 노래."
"가사는 나도 잊어먹었어. 하지만, 그래도 누군가를 축복하는 노래야."
데헷, 하고서는 가볍게 혀를 내밀면서 그녀는 그렇게 말했다.
에반:"굉장히 좋은 노래군요."
프레야 바나디스 :"주로, 배우자한테 들려주는 노래라고 하던가. 침대에서 자주 쓴다고 하더라구~."
에반:"주변에서 소리가 왁자지껄한데 노랫소리가 잘 들리기에─"
"...."
프레야 바나디스 :그러면, 야시시하게 웃었다.
"농담이야."
"그냥, 전통노래야. 역시, 반응이 재미있네~."
그렇게 말하면서, 그녀는 낭랑하게 걸음을 옮겼다.
에반:"지식의 차이를 가지고 놀리는건 그만둬주시죠...고향이라고 하면 그냥 그런가보다하고 믿게되잖습니까."
프레야 바나디스 :"하지만, 이렇게나 귀여운 반응은 보기 어려운걸~. 여기에 있는 놈들은 여색이나 밝히는 놈들이 많으니까."
에반:"그건...음."
아니라고는 못하겠군.
프레야 바나디스 :"응? 에반도 나 잡아먹을꺼야?"
에반:거리를 둘러보면 이곳저곳에 많았을테니.
"잡아먹는다는게 무슨뜻입니까?"
프레야 바나디스 :"....순진하기는. 아무것도 아니야."
그렇게 말하면서, 그녀는 조금 시시하다는 듯이 시선을 돌렸다. 원하는 반응이 안 나온걸지도.
에반:뭐지. 문맥상 갑자기 식사에대한 이야기가 나올 대목은 아니였는데.
혹시…
"아 혹시…, 아닙니다."
나는 다급하게 가게의 위치를 찾았을것이다.
다왔으면 좋겠다.
프레야 바나디스 :그러면, 당신들은 그렇게 식당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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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뜨거운 공기가 진동을 한다. 꼬치의 달콤한 향기가 식당의 내부에 혼재되어 있다. 어느새, 자리를 잡고서 앉은 당신들은 꼬치를 먹기 시작했다.
당연히, 그녀의 반응은.
프레야 바나디스 :"최고네!"
같은, 반응이었다.
에반:그 반응이 퍽이나 만족스러워 살며시 웃었을것이다.
데려온 보람이 있었다.
돈의 출처가 의뭉스럽긴했으나, 만족스러운 소비였다.
맛도 있었고, 그녀가 맛있게먹은듯 했으니까.
프레야 바나디스 :"으음, 에반도 기특하네~. 이런 장소에 데려오고."
그녀는 만족한 표정으로 자신의 입 안에 꼬치를 넣었다. 그 맛에 만족하는 모양이었다.
에반:"저도 온 건 두번째입니다."
"용케도 꼬치만 파는데 망하지않는구나...해서 궁금했던터라 왔었죠."
프레야 바나디스 :"이런 곳이 안 망해."
"명심하렴. 무언가를 쌓을 때는 여러개를 쌓는 것이 아니라, 특정한 하나를 쌓아가야한다는 걸."
"그래서, 이 집의 꼬치는 뭐랄까. 나름의 숙련도가 있다고 해야할까나~."
그녀는 그렇게 말하면서, 옆에 있는 술을 가볍게 마셨다. 맥주였다. 괴물의 속내에서 보여준 것과는 다르게 호쾌하게 맥주를 원샷했다.
"후──, 하."
그렇게, 다 마시고 난 다음에는 가볍게 숨을 고르는 것이었다.
에반:"잘드시니 보기 좋습니다."
그렇게 말하며 나도 시켜둔 맥주를 꿀꺽, 하고 마셨다. 호쾌한 원샷은 아니였지만.
과음은 하지말자! 라고 다짐하자마자 맥주를 마시고있자니, 어쩌다가 이렇게 됐나싶은 생각도 들지만
음, 지금은 아무래도 좋은일이였다.
프레야 바나디스 :"그래서, 조금의 이야기를 더 해볼까."
"에반, 너는 분명히 강해. 일반인 중에서는 말이야. 그 부분은 부정하지 않아."
그녀는 아까의 이야기를 다시 꺼냈다. 가볍게 물을 마시고서는, 다시 꼬치를 입 안에 넣고서는 삼켰다.
대단하게 느껴지는 식성이었다.
에반:"체하겠습니다. 천천히 드시죠."
꼬치를 한 입 베어물면서 물이 조금 비어진 컵에 다시 물을 따라줬을것이다.
맥주가 더 남아있다면 맥주도 따라주었을테지.
"그리고 강함에 대한 부분은…, 제 능력이 부족하다고 밖에 할 수 없겠군요."
프레야 바나디스 :"응응. 근데, 내 마음을 몰라주니까 너무 슬픈거 있지~. 나는 진짜 위험해서 안 갔으면 싶은거라니까?"
그녀는 그렇게 말하면서, 조금은 말투가 편해졌다. 아까와는 다르게 분위기가 편해보였다.
에반:"마음은 감사합니다." 다 먹은 꼬치를 내려두며 아마도 분위기에, 어쩌면 술기운에 물어봤다.
"근데, 그러면 저는 어떨거같습니까."
그렇게 물은 뒤 닭고기와 파로 이루어진 꼬치를 하나 더 집어들겠군.
프레야 바나디스 :"응? 어떻냐니?"
그러면, 그녀는 그 말에 잘 모르겠다는 표정으로 바라보았다.
에반:"...." 정말 모르는것인지, 또 놀리려는것인지 알 수가 없어 잠시 그녀의 얼굴을 들여다 봤다.
정말 모르는 것 같나?
프레야 바나디스 :그래, 정말 모르고 있다.
에반:"…당신이 저를 걱정하는만큼, 저는 당신을 걱정하지않겠냐....라는 말이었습니다."
점점 작아지는 목소리로 나는 그렇게 말했다.
프레야 바나디스 :"에휴, 요 꼬맹이."
그러면, 그녀는 당신의 이마에 딱밤을 날렸다.
에반:억울한 표정으로 그녀를 봤다.
프레야 바나디스 :"쓸데없는 걱정도 많구나, 본인의 힘도 제대로 못 쓰면서."
에반:"하지만…프레야도 이제 21살이지 않습니까?"
"본인의 힘을 못쓴다니…"
프레야 바나디스 :"글쎄, 진짜로 21살일까? 프레야는 사실 500살 먹은 사악한 마녀라는 전개일지도 모른다고?"
그녀는 실없는 농담을 꺼냈다.
에반:"그러면 그냥 그러려니 하겠습니다."
"어차피 속이려고 들면 저는 눈치채지도 못할 테니까."
"음, 근데 그런 전개라면 조금 신기할 거 같긴 하군요."
프레야 바나디스 :"아, 그리고! 꼬맹아…, 너는 힘을 못 쓰는게 맞아. 아직 그 칼잡이도 못 이기잖아?"
에반: 나는 조용하게 맥주를 마셨다. 틀린 말이 아니니까.
프레야 바나디스 :"걔가 기준이야. 걔는 강하니까. 사실, 나도 걔가 전쟁에 와주면 정말 좋겠다니까."."
"이래 봬도, 그 녀석은 나름의 경지를 이루어 냈으니까."
"그래서, 너가 안타깝다고 말하는 거야. 너도 그럴 가능성은 있는걸
에반:"으음…"
"그러고 보면 유이 씨도 그런 비슷한 말을 하긴 했었는데…"
"잘 모르겠습니다."
프레야 바나디스 :"아직은 몰라도 돼."
"하여튼, 이렇게 울고불고 매달린다고 해도 말이야, 나는 아직은 널 데려갈 생각은 없어. 다른 사람한테 보증을 받아오렴?"
"누가 봐도, 괜찮다고 생각되는 인물한테 말이야."
에반:"일단 그런 인물을 찾는것부터 먼저일 거 같긴 하군요…"
방금 이야기가 나온 유이라면 그런 조건에 들어가지만, 일주일 가지고 이길 수 있는 사람은 아니다.
이기기…라기보다는 그래, 입증을 받을 수 있는 수준까지 오르기 힘들다.
[ - ]:중요한 점은 인정을 받는 것이다. 당신도 알겠지만 그녀의 기준은 엄격했다.
그렇게 말하면서, 프레야는 마지막으로 남은 꼬치를 먹었다. 음, 조아써! 하고서는 뭉개진 발음이 나왔다.
에반:"괜찮으십니까?"
프레야 바나디스 :"응. 아직까지는?"
"이 이상은 조금 힘들겠네~. 헤헤."
그렇게 말하면서, 그녀는 조금, 지치는 모양이다.
"크흠, 슬슬 일어나시겠습니까?"
프레야 바나디스 :"응, 역시 그럴까."
그 말에 그녀는 일어섰다. 그 뒤에는, 먼저 걸음을 옮겼다.
"계산을 부탁할게? 어제의 술은 내가 지불해줬으니까."
에반:"예?"
프레야 바나디스 :"엄연히, 내가 뜯어먹는 건 아니라구?"
에반:"……"
"제가 잘 기억이 안나서 그런데, 어제 정확히 무슨 일이 있었던 겁니까?"
프레야 바나디스 :그녀는 당신의 말에도 불구하고 가벼운 발걸음으로 가게의 바깥으로 나갔다.
에반:가게를 나서면 콧노래를 부르며 나간 그녀를 찾았다.
프레야 바나디스 :그녀는 가게의 바깥에서 기다리고 있다.
에반:그러면 그녀의 곁으로 가며 물어보겠군.
"춥진 않습니까?"
프레야 바나디스 :"응? 아니. 나는 추위를 모르니까.".
"그런 부분에서는 걱정하는 게 이상한거야. 내 고향은 이것보다 훨씬 싸늘했으니까."
그리 말한 그녀는 천천히 거리를 걸었다.
에반: 그건, 확실히 그랬다. 그녀의 고향은 북쪽에 위치한 설원이라고 들었다.
"음…춥다면 말해주시죠. 옷도 얇은데 밤바람에 살짝 젖은채로 맞는게 별로 건강에 좋을거 같진 않아서."
자기 코트 자락을 만지다가 옆에 따라붙으며 그녀에게 말했다.
그리고 아차했다, 이러면 꼭 자세히 살펴본 거 같지 않은가.
에반:"기본적인 예의범절이죠."
지금은 그녀를 에스코트한다, 라고 할 수 있는 상황이니까.
"뭐 하고싶은거라도 있으십니까?"
프레야 바나디스 :"하고싶은거라."
"물어볼 건 있네~."
"에반, 최근에는 이상한 일이 없었어?"
에반:"이상한 일이라면 어떤?"
프레야 바나디스 :"아무거나."
에반:"아─"
"그러고보니 오늘 아침에."
"숲에서의 일이 조금 기억났습니다."
"처음보는 사람한테 잘도 낯부끄러운 말들을..."
진심으로 부끄러웠기에 자조적인 목소리로 대답했을것이다.
프레야 바나디스 :"────아아, 그랬구나."
잠깐의 침묵이 있었다. 그러면, 그녀는 다소 씁쓸하게 표정을 나타냈다.
"그 외에는?"
에반:"그 외에는..."
"어제 밤이 정말 기억이 안난다는것 정도."
"진짜 무슨일이 있었던겁니까?"
프레야 바나디스 :"비밀."
에반:"....."
프레야 바나디스 :"에반, 그 숲에서의 일은 기억하지 않는 게 좋아."
"그게, 너한테는 이로울꺼야. 확실하게 말할께."
강한 확신을 담은 말이었다.
에반:"제가 기억하고싶어서 하는건 아니지만..."
"근데 갑자기 이건 왜 물어보셨습니까?"
떨떠름하게 고개를 끄덕이며 말한뒤에는
질문을 던졌을것이다.
프레야 바나디스 :"슬슬 때가 되었구나─. 싶어서. 별 이유는 없어."
"오늘은 그러면 돌아가자. 알겠지?"
에반:"아, 그러면 잠시 나온김에 소지하고 다닐만한 시계하나만 사고 가야겠습니다."
프레야 바나디스 :"으음, 시계라. 나쁜 선택은 아니네."
에반:"그 길드는 음...정말 괴물의 위장처럼 밖을 볼수가 없을때가 많아서."
"있긴해야겠다 싶더군요."
프레야 바나디스 :그러면, 그녀는 당신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확실히, 있으면 나쁜 것은 아니다.
그러면, 당신은 시계를 사러 움직였는가?
에반:그러했다. 시계는 잘 모르긴하지만, 이 거리에는 대부분 찾으면 물건이 있었으니까.
프레야 바나디스 :그러면, 당신은 손쉽게 시계를 구입할 수 있었다. 어떤 종류의 시계였는가?
에반:소지용도라면....아마도 회중시계였을것같다.
품에 넣고다닐만한 사이즈에.
내구성이 좋은것으로.
디자인은 글쎼, 나는 별로 신경쓰지않는 편이었을테지만
그녀가 옆에 있으니 또 모르겠다.
[ - ]:그렇군. 그러면, 당신이 그것을 구입했다. 프레야는 나름 고풍스러운 시계의 디자인을 추천해줬다.
그리고, 그렇게 구입을 하고 난 뒤에 당신과 그녀가 둘이서 걸어갈때쯤.
콰당! 하고서 누군가 당신과 부딪쳤다.
에반:윽─ 하고 누구와 부딫힌건가 확인하며 사과를 건넸을것이다.
"미안합니다 다친데는 없는지..."
하니벨리 율:"윽, 괜찮으세요?!"
그러면, 한 명의 수녀였다. 깔끔하게 늘어지는 백설과도 같은 머리칼과 분홍빛의 눈동자는 당신을 바라보았다.
체구는 상당히 작다. 나이는 당신보다 세 살쯤 어려보이는군.
에반:수녀라. 게다가 나이도 어린.
하니벨리 율:"으으, 그게....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이게 이럴 생각이 아니었는데."
허겁지겁, 일어나서 당신에게 사과를 하는군.
에반:별로 이 도시에 어올리는 사람은 아닌거같다는 생각이 들었것이다.
"아뇨, 괜찮습니다. 오히려 이쪽이야말로..."
넘어진 모양인데, 다친데는 없어보이는가?
프레야 바나디스 :"....아, 너구나?"
그녀는 다친 곳이 없어보였다. 그 와중에 프레야는 아는 사람이었는지. 그렇게 말문을 열었다.
에반:"아는 분입니까?"
프레야 바나디스 :"응. 마침 잘됐네. 혹시, 또 길을 잃었어?"
하니벨리 율:"아, 프레야씨....! 그게, 으아아앙!"
에반:"또...."
상습 미아였던걸까.
하니벨리 율:"길을 잃었어요! 여기는 왜 이렇게 복잡한 것인지를 모르겠어요...."
그녀는 허둥지둥 그렇게 말했다. 그리고, 프레야한테 매달렸다. 프레야는 그녀를 달랬다.
에반:"음..."
뭐라 할말이 없군. 나도 처음에 왔을때는 단련을 위해 뛰어당기다가 여기가 대체 어디지...라고 했던때가 자주있었으니까.
프레야 바나디스 :"흐응. 괜찮아. 괜찮아. 마침 잘됐네."
"우리랑 같이 가자. 데려다줄께. 오늘은 무슨 일로 방황하고 있는거야?"
하니벨리 율:"그, 그게. 신님께서 계시를 내리셨어요!"
에반:계시를....?
하니벨리 율:"저한테, 이번에 나오는 그 전쟁에 참가하시라고....! 그래서, 만티코어를 찾고 있는 도중이었는데..."
프레야 바나디스 :"....너의 신은 잔혹하네."
에반:"어...."
프레야 바나디스 :그녀는 깔끔하게 그렇게 말했다.
에반:"잘은 몰라도 만티코어에 가시는거라면 데려다드릴 수 있겠군요."
"근데, 어떤 신을 믿으시길래..?"
전쟁에 참여하라고 계시를 내리는걸까.
하니벨리 율:"에, 그, 그게..."
"저는 비록 수녀지만, 고국을 떠난 몸이에요. 원래는 세르부움에서 살아왔는데."
"일단은, 하느님께서."
"우으으, 하지만, 저는 정식 수녀가 아닌데도 괜찮은가? 하는 의문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네요..."
에반:하느님이....
[ - ]:조금은 놀라운 일이다. 이런 작은 소녀가 신의 계시를 받았다니. 의심해도 좋다.
에반:세르부움 출신의 그라면 더욱이 그러했을것이다.
[ - ]:왜냐하면, 당신이 아는 기적이라고 하는 것은 그렇게 쉽게 받을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더불어서, 신앙이라는 것은 더더욱.
에반:잠시 믿기지않는다는 표정이었을테지만
이내 오히려 놀라움의 표정을 지었다.
그야, 저런 거짓말을 하면서까지 구태여 전장에 가는 사람이라고 보기는 어려웠으니.
프레야도 별 다른 말을 하지않고 말이다.
"생각보다 대단하신 분이군요."
프레야 바나디스 :"...흐응."
"좋아. 일단 가자. 너가 그렇게 말한다면, 의미가 있는거겠지."
그렇게, 프레야는 결론을 내렸다.
하니벨리 율:"아, 아니요. 저는 별로 대단하지 않아요."
"저는, 그냥 신의 말씀을 전하고서, 고통받는 이들의 행복을 위해서 기도할뿐인걸요."
"세상에는 많은 고통이...아! 프레야씨! 따라갈게요!"
에반:헉, 벌써 휙 가버렸는가.
하니벨리 율:그러면, 어느새 발걸음을 옮기는 프레야를 그녀는 따라가기 시작했다.
에반:그러면 자기가 대단하지않다고하는 소녀에게 뭐라 말하려다가 이내 이쪽도 프레야를 따라가겠군
"근데, 언제부터 아는사이셨던겁니까?"
하니벨리 율:"아, 그....제가 이 섬에서 머물게 된 건 꽤 됐거든요."
"제가, 이 섬에서 초기에 방황하고 있을때는 프레야씨가 도와주셨어요."
그녀는, 예의바르고 가지런하게 에반의 말에 대답했다. 그러면서도, 걸음을 늦추는 일은 없었지만.
"저는, 고국에서 떠나온 몸이라서....의지할 곳이 없었지만, 만티코어에 소속을 받을 수는 있었답니다."
"하지만, 실제로 일을 나가는 경우는 거의 없고. 이 곳에서 사람들을 치료하는 일을 주로 해요."
그랬다는 모양이다.
에반:만티코어 소속이였나...
본 적이 있었나?
없었을거같은데.
[ - ]:없다.
당신은 그녀를 본 적이 없다. 다만, 알 수 있는 점은 그녀가 여기서 무슨 일을 하는지는 짐작이 가겠군.
아마도, 상처입은 사람들을 도와주는 일을 할 것이다. 거처는 다른 곳에서 두고 있겠지.
에반:그렇군...
"아하, 저는 만티코어에 소속된지 그리 오래되지않아서...혹시 신세를 지게된다면 잘 부탁드립니다."
하니벨리 율:"아, 아니요! 저야 말로!"
에반:생명의 가치를 잘 지키는 사제로군.
훌륭한 종교인이다.
일단은 그러면 프레야를 따라 종종종 만티코어로 향했겠군.
[ - ]:그러면, 당신들은 만티코어로 돌아왔다. 듣기에는 큰 소란이 한 번 있었다고 한다.
에반:음? 큰 소란이?
[ - ]:은퇴한 모험가와 지금 한창 물이 오른 베테랑이 한 판을 했다고 하더군.
싸운 것은 아니지만, 주변의 탁자를 하나 날려먹었다고 하던데.
에반:그렇다면 이름들이 들려왔을 법한데…, 들어본 이름일까?
[ - ]:인맥으로 난이도 2.
에반:
rolling 4df+0
(--0+)+0=-1
[ - ]:그러면, 당신은 그들의 이름을 들은 적은 없다. 다만, 남은 한 쪽에 대해서는 조금은 알고 있다.
푸른 매라는 이명은 최근에 이 괴물의 속내에서도 유명한 이름이다.
듣기로는, 일종의 탐험가이며, 일종의 무법자이며, 일종의 예술가라고.
듣기에는, 괴물의 속내에서도 가장 최속이라고 하더군.
에반:탐험가에 무법자에 예술가라니, 아주 독특한 사람인 모양이다.
예술가라고 불리는건 어째서인지 조금 궁금한데. 알고있는게 있을까?
[ - ]:듣기에는, 싸우는 방식이 그렇게 불린다는 모양인데.
글쎄. 자세한 것은 잘 모르겠다.
에반:"그새 싸움이 났나…"
분명 술이라도 취해서 시비가 붙은거 아닐까.
프레야 바나디스 :"자, 그러면. 에반."
"나는 먼저 올라가볼게, 알겠지?"
그러면, 약간의 취한 기색을 보이던 그녀가 그렇게 말했다. 흐트러진 옷소매가 당신의 시선을 유혹하는 것처럼 보였다.
그녀는 밝게 웃으면서, 그렇게 말했다. 물기가 가득한 눈빛은 물방울처럼 빛났다.
에반:"그..." 아니, 그렇진 않겠지...아니. 그럴 수도 있나... 잠시 고민에 빠져있다 묻겠군
"취하신거 같은데, 데려다드려도 되겠습니까?"
프레야 바나디스 :"어머?"
"앙큼하기는. 내 방은 여기서 몇 층도 안되고, 취했다고 내가 쓰러질꺼라고 생각해?"
그녀는 다가와서 미소지었다.
"에반, 내 방에 와서 뭘 하려고?"
엉큼한 녀석, 하는 작은 목소리도 들려오는 것처럼 느껴졌다.
에반:"입구까지만 바래다 드리고 돌아가려했습니다만...." 내가 왜 그랬지! 얼굴을 살짝 붉히며 나는 뒷걸음질 쳤다.
바래다 드리고 돌아간다는건, 실제로 그러긴했지만.
프레야 바나디스 :"율이나 도와줘. 저기, 지금 얌전하게 기다리고 있잖아. 마침, 쟤는 필요한 것도 있는 모양이고."
에반:"알겠습니다."
다행히, 적당히 넘어가주는군. 아니, 나중에 또 놀려먹을거같긴하지만.
프레야 바나디스 :그렇게, 그녀는 떠났다.
하니벨리 율:"……아름답네요."
그 광경을 보면서, 하니벨리 율은 그리 말했다.
에반:그 즈음에 나는 스스로의 이마를 주먹으로 콩콩 두드리고 눈두덩이를 짓누르고 있었겠지.
바보같은 에반
"그래서…뭘 도와드리면 되겠습니까"
하니벨리 율:"아, 그!"
"지금은 아니고요! 나중에, 그...."
"제가, 이 섬에서 도움을 드려야 할 사람들이 있는데. 다소, 호위가 있었으면 해서…"
"빈민가 쪽으로 움직이거든요. 특히, 제가 이번에 신경써야 하는 분은 신경이 괴팍한 분이라서요…"
"그래서, 조금은 도와주실 수 있으실까 해서!"
"다른, 교회에 관련된 분들도 움직이지만, 인력이 많으면 좋거든요."
하니벨리 율:그녀는 당신의 눈치를 보면서 그렇게 말했다.
에반:"흠, 그러면 잠시만."
"언제까지 가야합니까?"
하니벨리 율:"제가 나중에 직접 찾아가서 말해드릴께요!"
"아마도, 시기는 저도 이제 막 이 건물에 들어온 참이라서 봐야하는데…"
"부탁드려도 될까요?"
에반:"괜찮긴 합니다만. 사흘전에는 갈 수 있으면 좋겠군요."
포크 케이크의 말대로라면 준비에 따라 사흘뒤가 될 수도 있다고 했으니까.
하니벨리 율:"그, 네. 알겠습니다!"
그러면, 그녀는 당신에게 꾸벅, 인사했다.
에반:그 예의바른 인사에 나도 마주 허리를 숙였을것이다.
"그러면 좋은 밤 되시길."
하니벨리 율:"그, 그러면 이만…!"
율은 그렇게 말하고서는, 계단을 올라갔다.
[ - ]:이제, 당신은 혼자다. 오늘의 하루는 정신이 없었겠군.
에반:그러고보면, 프레야한테는 작별 인사를 못했던가. 그것이 사뭇 걸리지만...찾아가는것도 이상한 노릇이였다.
아마 새로 산 시계로 시간을 확인 해보겠지.
[ - ]:현재의 시간은 22:40을 가리키고 있다.
늦은 시간이다.
에반:그러면…그래. 오늘은 술도 마셨다. 어제처럼 기억이 날아간 정도는 아니지만, 내일도 늦으면 나카지마 유이가 또 한소리를 할것이 분명했다.
기지개를 한번 쭈욱 피고는 이제는 나름 익숙해진 방으로 나도 향했겠군.
[ - ]:...그렇게, 평범하면서도 평범하지 않은 하루가 끝났다.
세상에는 많은 운명이 있다. 그 운명들은 다시 교차하고, 이어진다.
당신의 운명은 어디까지 갈 수 있을까. 그것은, 누구도 모르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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