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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대장의 기한은 얼마남지 않았다. 당신은 따로 준비한 게 있었을까.
루치에 베스페텔로:루치에가 딱히 준비한 것은 있었다기보다는.. 팜플렛을 구해 지리를 익힌 정도이다.
관광지에 가기 전의 그런 기분. 주변, 특히 경찰서 내 동료들에게 이런 저런 것들을 물어보기도 했다. 어느걸 보면 재밌을까~ 같은 것들.
[ - ]:뭐, 일단은 팜플렛을 구해서 이야기를 듣다보면, 정기적으로 여는 박람회라는 모양이다. 하지만, 토오카가 말했던 차례가 되었다.라는 발언에 의하면, 아예 박람회를 열 때마다 사람을 골라서 초대하고 있는 것일지도 모르겠군.
만약, 자세하게 조사하려고 했다면 다른 것을 알수도 있겠다만, 그렇게는 하지 않았겠군. 내가 아는 너라면.
루치에 베스페텔로:주변에 가본 사람이 없다고 하면 그 이상 더 깊게 들어가지는 않았다.
어디까지나 일이 아니라 놀러 가는 것이었으니까.
[ - ]:그러면, 당신은 어느새, 토오카와 함께 여기에 서있었다. 진리의 탑. 그 아래쪽에 있는 정거장에.
많은 사람들이 있다. 분위기는 소란스럽기다. 물론,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소란스러움과는 다른 방향이었으며.
연회라던가, 행사라던가, 그런 느낌보다는 다소 정적이라는 느낌을 받았을지도 모른다.
열차가 멈춘다. 당신들의 눈 앞에서 정거장으 또 다른 열차가 멈추었다. 소마를 통해서 움직이는 기술의 정점이었다.
루치에 베스페텔로:루치에는 토오카와 팔짱을 꼭 끼고 들어오는 열차를 바라본다. 이런 장소에 오는 것, 이런 기계를 보는 것은 얼마만일까. 꽤나 설레이는 모양이다.
이 세계의 기관차는 꽤 심미성이 있는 편이다. 기계에 관심이 있는 자부터 사사로운 장식 하나하나, 소재, 용도 등 다양한 분야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을 끌어들이는 매력이 있다.
그 중 루치에가 열차를 보고 가장 큰 관심을 보인 것은 선두차량에 적힌 문구들이다.
각 차량마다 다른 문장이 쓰여져 있다. 이번에 들어온 차량은 '항해자와 파수꾼' 이라고 쓰여져 있나.. 기관차 운영의 정책상의 이유인지 무엇인지는 잘 모른다.
다만 어째서인가, 선로를 따라 달리는 차량에 각각의 이름이 쓰여져 있는 것은 루치에의 흥미를 당기는 구석이 있었다. 시선이 그곳에 고정되고 신기한듯 눈을 반짝이겠군.
토오카 레넌클리프:"음? 뭔가 궁금해?"
토오카는 그렇게 눈을 빛내는 당신을 향해서 그렇게 물었다. 그는 꽤나 선선하고 익숙한 눈빛이었다.
루치에 베스페텔로:"응, 아니. 이쁜 이름이다 싶어서. 저기 봐."
기관차 선두의 네임 플레이트를 가리킨다.
화려하게 장식되어 빛을 받아 반짝이고 있다.
토오카 레넌클리프:"아아, 저런 거. 아무래도 열차들에 붙는 이름은 다소 의식해서 짓는 모양이니까."
"나도 자세히 아는 건 아니지만, 특정한 기계들은 소중히하자는 마음에서 그렇게 짓는다고 하던가~."
팜플렛을 펼쳐보면서, 그는 그렇게 잠시 말했다. 아마도, 추측한 내용에 가까울까.
루치에 베스페텔로:"어쩐지 낭만적이야. 기차에 타면 기차의 여정을 함께하는 동반자가 되는 걸까?"
루치에는 토오카와는 감상이 조금 달랐다. 기계를 소중히.. 보다도 선로, 향하는 방향, 갈래에 대한 믿음의 의미가 강하다는 인상이다.
토오카 레넌클리프:"뭐, 열차라는 놈은 도시의 주변에도 운행되고 있으니까. 나중에, 휴가에 갈 수 있으면 같이 갈까?"
루치에 베스페텔로:"재밌는게 너무 많아 큰일이네~"
활짝 웃으며 동의한다.
[ - ]:그러면, 다음 열차가 증기를 내뿜는다. 그리고서는, 다시 인파가 몰려든다. 확실히, 운송량에서는 뛰어나다고 말할 수 밖에 없군.
당신들이 그 광경을 보다가 천천히 걸음을 옮기면. 당신들을 부르는 사람이 있었다.
루치에 베스페텔로:그쪽을 돌아본다. 누구일까?
헤너 빌링턴:"아, 토오카씨!"
경비병이었다. 직원이라고 봐도 무방했다. 당신들을 마중하러 나온 모양인지, 아니면 무엇인가의 인연인지는 몰라도.
토오카를 알고 있었다.
토오카 레넌클리프:"아, 빌링턴, 마침 잘 됐네. 우리들한테 안내 좀 해줄래?"
"저번에도 너가 안내를 해줬었지."
루치에 베스페텔로:"아, 안녕하세요. 빌링턴씨..? 라고 부르면 될까요?"
친밀한 분위기에 안색을 살피며 이름을 묻는다.
토오카 레넌클리프:"내 후배야. 경찰쪽에 있다가, 부서를 여기로 옮겼어. 이 곳에서 일하고 있는데, 운수가 좋았네."
헤너 빌링턴:"우와, 그쪽에 아름다운 여성분은?"
"헉, 설마 토오카씨. 벌써부터 과속운전을...!"
장난스럽게 웃으면서, 그렇게 농담을 건네는데. 경찰서 사람들과 그리 다르지도 않군.
루치에 베스페텔로:"에이, 그런거 아니에요. 루치에라고 합니다. 옛 동창이에요. 직장, 토오카가 괴롭혀서 옮기신건 아니죠?"
루치에는 가볍게 웃으면서 농담도 던져본다.
헤너 빌링턴:"하하, 그렇지는 않죠. 토오카씨가 어떤 분이신데요~. 자, 그러면 초대장을 받고 오셨죠?"
루치에 베스페텔로:"네에." 받은 것을 꺼내보인다.
헤너 빌링턴:그러면, 그는 잠시간의 귀여운, (정확하게 말하자면, 별로 귀엽지 않을지도 모르는) 일종의 습관과도 같은 윙크를 한 번 하고서는, 초대장을 확인했다.
"아아, 확실히. 이번에는 동반이라는 걸로."
"토오카씨. 그리고보니, 앨리스씨도 있으시던데. 상관없겠어요?"
토오카 레넌클리프:"....걔도 왔어?":
루치에 베스페텔로:앨리스라는 이름보다도 토오카의 반응에 고개가 갸웃한다.
"아는 사람이야?"
토오카 레넌클리프:"응. 너도 아는 사람. 엘리스 경감을 말하는거야."
"그 친구 있잖아. 경찰서에서 가장 무서운 사람 중에 한 명."
엘리스 네버모어:이 사람이다. 당신은 그제야, 경찰서에서 가장 상식인이자, 원칙주의자였던 또 다른 경감을 한 명 떠올릴 수 있었다.
루치에 베스페텔로:"...아~ 그 사람이구나."
"경찰서 분들도 많이 가나보다.. 역시 그것 때문이야?"
정부와의 커넥션. 남들 앞에선 크게 이야기할 화제는 아니기에 목소리를 낮춘다.
토오카 레넌클리프:"굴쎄. 어쩌면, 최근의 우리 실적이 좋아서 그런걸수도 있고."
"우리 구역이 워낙, 음. 사건이 많아서."
루치에 베스페텔로:"또, 또 일 자랑한다."
토오카 레넌클리프:그렇게, 토오카는 말했다. 확실히, 루치에는 경찰서의 분위기를 떠올렸다. 소란스럽고, 언제나 바쁜 곳이었으니까. 물론, 자랑이 맞겠지만.
"뭐, 됐나. 서로 어지간하면 바깥에서는 터치를 안 하니까."
헤너 빌링턴:"예아! 그럼, 안내하겠습니다. 일단은 전용 홀에서 모이기로 했으니까요?"
그렇게 말하고, 헤너 빌링턴은 당신들을 그 곳으로 안내하게 시작했다.
루치에 베스페텔로:전용 홀은 뭘까. 궁금했지만 입 밖으로 내진 않는다. 직접 겪는게 재밌을 것 같으니까.
바깥은 모든 것이 신기하다. 루치에 입장에서 비교적 접근하기 어려운 것도 아니다만, 역시 중요한 것은 거리보다도 계기일까.
그런 생각을 하며 토오카의 팔짱을 더욱 꼭 잡은 채 안내자에게 목례를 하고선 따라나선다.
[ - ]:그런 와중에, 당신의 눈에 보이는 것이 있었다면.
역발현이다.
루치에 베스페텔로:무엇이 보였을까?
[ - ]:「감춰진 것을 밝히는 자」
이 면모에 대해서다. 받아들이겠는가?
루치에 베스페텔로:눈이나 귀라도 뽑아내지 않는 한 흐름을 막는 것은 불가능하니까.
불청객은 자신이 불청객이란 것을 숨기고 찾아오는 법이다. 겉보기엔 평범한 손님처럼.
@운명점 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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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신은 미래를 보는 힘이 있다. 그리고, 어떠한 징조를 보는 힘이 있다. 아니, 이것을 힘이라고 봐야할지도 의문이군.
당신도 알터다. 당신의 것은 힘과는 다르다. 힘보다는 다른 의미의 것이다.
루치에 베스페텔로:어떤 무언가에게 영향을 미치는 관점에서 힘이라고 부르는 사람들도 있는 모양이지만..
조금 더 가까운 비유로는 지도에 연결된 선과 가깝다. 지도에 선을 잇고, 장난꾸러기 아이가 지도를 마구 구긴다.
그러면 무슨 일이 일어날까?
[ - ]:가슴이 떨린다. 다소, 말하자면. 당신은 의도하지 않고서 이 세계속으로 들어왔다.
꿈이며, 현실과 다른 당신만의 세계. 하얀색의 물결이 넘쳐흐르고, 그 와중에 미래의 갈래와 흘러가는 징조들을 지켜보는 세계.
다소의 갑작스러운 의문이 들었다. 여태까지, 이렇게나 끌려온 경우는 거의 없었기 때문이었다.
루치에 베스페텔로:"...두 번째 맞지?"
누군가에게 묻는다. 반은 체념이고, 반은 오기이다.
[ - ]:그럴지도.
노이즈가 들린다. 그제서야, 당신은 공간에서의 변화가 일어나는 것을 알 수 있다.
공간에 점점 노이즈가 심해지고, 완전하다고 생각했던 미래는 흐려진다.
갈래가 보이지 않아. 징조가 보이지 않아. 하지만, 여태까지 당신이 어떠한 갈래나 징조를 보는 것에서는 문제가 없었는데────.
이 장소에 들어온 순간, 이 탑에 들어선 순간. 모든 게 망가지기 시작한다.
루치에 베스페텔로:아니, 어딘가에 있어. 보이지 않을 뿐이야. 혼란 속에 휘말리지 않게 마음을 꼭 잡는다.
징조는 어디에나 있다. 그것이 이 세계의 법칙, 루치에가 본능적으로 이해하고 있는 룰이다. 그렇기에 이 현상은 아마도..
누군가가 의도적으로 가렸다.
[ - ]:그제서야, 당신은 노이즈의 소리가 무엇인지를 알아차릴 수 있었을까?
그러했다. 하지만, 알아차리는 것이 좋은 것일까?
처음에 내가 말했었지. 진실을 보고 싶냐고. 똑같은 질의다. 진실을 보겠는가?
루치에 베스페텔로:잘은 모르겠다. 어렴풋이... 하지만 그 소리는 분명히 들렸다.
[ - ]:───잘은 모르겠다. 다만, 확실한 건 기계음이다.
그렇게 들리는 것처럼 보였고. 확신하기는 어려웠지만, 그 소리가 울릴때마다. 공간의 징조가 변화하기 시작한다.
그러면, 미래와 징조의 편린속에서 있는 당신의 존재는 어찌되는가.
루치에 베스페텔로:"너도 이 소리가 들려? 무슨 소리야? 기계는 잘 모르겠는데."
루치에는 먼저 그것을 물었다.
[ - ]:들리고말고.
글쎄. 나에게 물어볼 정답은 아니겠지. 루치에. 너는, 이미 모든 진실과 정답을 손에 쥘 힘이 있다.
하지만, 불길하기 짝이 없다. 이러한 당신만의 공간에 기계라니.
여기서, 이 흐름을 받아들이겠는가. 아니면, 당신의 존재를 다시 확립해보겠는가.
진실을 보기 위해서는 후자다.
루치에 베스페텔로:기계의 소리는 잘 모르겠어. 베키씨가 들었다면 알려줬을 것 같지만..
하지만 그 와중, 기계의 소리를 가리는 무언가의 소리가 뚜렷하게 들렸다.
[별 눈의 예지 능력자]로써, '팍' 하고, ...이건 헬륨 풍선이 터지는 소리다.
잡음이라면 잡음이지만, 그 노이즈만은 무언가 달랐다. 흐름을 바꾸는 소리다. [풍선 터지는 소리] ... 서술 발현이 가능할까?
[ - ]:해도 좋다. 다만, 알다싶이. 운명점을 소모하는 것은 알겠지.
루치에 베스페텔로:이제와서? 운명이란 것은 받은대로 돌려줄 뿐이야.
아마도,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이것만은 가리지 못했겠지. 그만큼 이 풍선이 터지는 것이 그 누군가들에게는, 상당히 의외의 상황일 터이다.
소중하게 간직하자.
@1점을 낸다 8ㅅ8
[ - ]:...그러면, 그렇게 될 것이다. 그리고, 당신은 이 세계에서 벗어났다. 하지만, 이 탑에서는 확신하건데.
이제, 미래를 보는 일은 어렵겠군. 징조를 읽는 일조차도.
계속해서 들려오는 노이즈가 당신을 방해할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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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탑이 흔들린다. 순간적으로, 탑이 한 번 요동쳤다. 그리고, 다시 정상화됐다.
순간적으로, 멀고 먼 세계에 도달했던 당신의 정신도 현실로 돌아온다.
사람들은 갑작스러운 진동에 놀란 기색이 역력하며, 직원들도 당황을 한 나머지 사태를 알아보기 위해서 달려가고 있다.
그런 와중에, 당신은 어떠한 기분이 들었는가?
루치에 베스페텔로:조금 어지러운 것 빼고는, 익숙하지 않은 상황이지만..
이런 일이 언젠간 일어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다른 표현으로는 현실감이 아직 돌아오지 않았다.
토오카 레넌클리프:"...루치에?"
루치에 베스페텔로:무언가가 흔들리는 소리도, 진동도 아주 먼 곳의 이야기처럼 방황한다. 이윽고 그것들이 그 잔류물이 비로소 쏟아져 들어온다.
"아, 응...."
"뭐야 방금 그 소리..?"
토오카 레넌클리프:"글쎄."
토오카는 다소 긴장한 기색으로, 주변을 둘러보았다. 하지만, 그것뿐이었다.
그 외의 일은 일어나지 않았고, 앞서서 당신을 안내하던 그가 말했다.
헤너 빌링턴:"...하하. 아무래도 뭔가 일이 꼬였던 모양이네요. 죄송합니다."
"그래도, 이제는 괜찮은 거 같으니 봐주실래요?"
루치에 베스페텔로:루치에는 정신을 차리기 위해 먼 곳을 바라본다. 주변 상황을 다시금 정확히.. 먼 곳에서부터 가까운 곳 순서로.
지금 이곳에서 가장 멀리 보이는 것은 무엇일까?
[ - ]:진리의 높은 상징을 보여주는, 휘장이다. 천장에 걸려있는 그 휘장만이, 당신의 눈에는 가장 멀리 볼 수 있는 것이었다.
루치에 베스페텔로:높은 탑. 휘장. 그것들보다 가까운 것은?
[ - ]:열차와 시민들.
루치에 베스페텔로:시민들은 여전히 동요하고 있을까? 아니면 진정하는 분위기일까.
[ - ]:잠시간의 안내방송이 나오고, 곧바로 진정되고 있다. 기술의 발전이라는 것은 좋군. 이렇게나, 빠르게 군중을 진정시킬 수 있다니.
루치에 베스페텔로:그제서야 귀가 안내방송에 주목한다. 현실감이 되돌아온다.
안내 방송은 뭐라 말하고 있을까?
잠시간의 탑의 기능에 오류가 생겼습니다. 하지만, 시민들분들은 안심해주십시오. 다시 정상화되었으며, 이제는 아무런 변동도 생기지 않을 것입니다.
루치에 베스페텔로:"깜짝 놀랐어.."
무심코 그렇게 내뱉는다.
토오카 레넌클리프:"하하, 그러게나 말이야. 갑자기 진동이라니, 알 수 없다는 말이야."
루치에 베스페텔로:"탑의 기능이라니 뭘까?"
수중에 있던 팜플렛을 꺼내본다. 평소의 루치에답지 않을 정도로 이 행동은 꽤 집요하다.
토오카 레넌클리프:"이건 나도 모르겠네. 글쎄. 어떨까."
"이 탑은 내가 알기로는, 워낙 복잡한 기능이 많다고 들었으니까. 작은 톱니바퀴가 오류가 나는 순간에, 다른 것들까지 다 오류가 났을지도 모르지."
토오카는 걸어가면서, 그렇게 떨떠름하게 말했다. 그러면서도, 당신의 시야가 팜플렛에 집중되어 있는 사이에 주변을 둘러보면 충돌하지 않게 해주었다.
루치에 베스페텔로:"다시 봐도 되게 복잡하구나 여기.."
토오카 레넌클리프:"우리가 보고 있는 건 아주 일부야. 전체의 10%도 되지 않지."
"그래서, 이 곳이 진리의 탑이라고 불리는거야."
루치에 베스페텔로:"혹시, 이 탑의 안을 전부 아는 사람도 있을까?"
헤너 빌링턴:"....글쎄요. 있기는 할꺼에요. 이 탑의 설계자나, 아니면 총리님이라던가?"
"사실, 워낙 복잡하게 돌아가고, 안에 있는 관련자들도 많아서 장담하기 어렵습니다만..."
루치에 베스페텔로:"정말, 관리하는 것도 큰일이겠어요."
이는 순수한 위로와 걱정이다. 엄밀히 말하면, 대체로 이런 경우 자신이 관할하는 영역 외에는 책임을 지지 않는게 보통이지만.
루치에는, 관리하는 인원마저 탑이라는 생물을 구성하는 세포로 바라보고 있다는 점이 그녀의 발언에 미묘한 뉘앙스의 차이를 준다.
[ - ]:.....헤너는 그 말에 하하. 하고서는 가볍게 웃었다. 그 다음에, 다시 당신들을 안내하는 것이다.
그렇게, 다소간의 소동은 마무리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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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탑에 문제가 생겼다. 당신은 그 사실에 당혹할 수 밖에 없었다.
무슨 일이 생겼는가. 당신이 설계한 부분에서는 틀리지 않았을텐데. 물론, 일개 기술자였던 당신이 파악하기에는 무리가 확연했으나.
이상한 계측값을 보여주는 것에 대해서는 당황할 수 밖에 없었다.
에밀 아그리파:"이상하다. 이게 왜 이러지?"
옆에 있는 이 탑에서 가장 뛰어난 과학자조차도 계측값에 대해서 의문을 표해내고 있었다.
이름 모를 누군가:아아. 큰일입니다 큰일이에요. 이대로면 저는 모가지입죠. 마찬가지로 발등에 불이 떨어졌어요
"오차가 어느 정도입디까. 메뉴얼.. 메뉴얼이 그러니까.."
이것과 꼭 맞는 상황을 찾으려고 애쓰고 있슴죠.
땀을 뻘뻘 흘리며 책자를 하나하나 넘기며 맞는걸 찾아봅니다.
에밀 아그리파:"아하하, 이거 재밌네. 값이 허수로 떨어지는 경우는 흔치 않은데."
"무리야. 무리. 이건 메뉴얼로 안돼~."
이름 모를 누군가:"에엑, 말이 됩디까. 그게."
에밀 아그리파:천재라고 불리는 이 남자는 그렇게 단정했다. 이건, 도저히 설명할 수 있는 게 아니라고.
"그거야, 아무래도. 보통은 이 탑의 위상적인 부분에 관여되고, 그 존재성이 입증되어야 할 텐데. 순간적으로 흔들렸다는 말이지."
이름 모를 누군가:"뭐어... 아, 오히려 다행일지도 모르겠슴다. 아그리파씨도 이상하게 생각할 정도면."
"단순 오류일검다. 뭐, 껐다 키죠."
에밀 아그리파:"아하하, 그렇게 해결되면 좋을텐데."
그는 그렇게 말하면서도, 당신의 행동을 저지하지 않았다. 완전히 포기한 모습이다.
이름 모를 누군가:그럼 서둘러 공구를 챙기고서는 기술실로 뛰어갑죠. 뒤뚱뒤뚱.
수많은 태엽이 저마다의 마찰음을 내며 움직이고 있는 황홀한 곳으로. 오늘은 조금 얄미운 짓을 하는 모양입니다마는.
까이꺼, 말도 안되는 결과를 낸 것이라면 오히려 큰 문제가 아니덥디다.
10이 나와야 할거 9.9가 나오는게 무서운거지, 허수라니!
[ - ]:그렇지만, 당신의 황홀한 장소는 이미 침범당했다.
라테리노 아벨라:"..."
이름 모를 누군가:"어어, 누구심까. 여긴 출입 제한 구역입디다?"
라테리노 아벨라:이미, 불청객이 먼저 찾아와서 상태를 점검하고 있었다. 그녀의 뒤에는 다른 기술자들도 있군.
"누구라니요. 이 탑을 책임지는 다른 사람이지요."
"지금, 무슨 일이 벌어진건가요?"
이름 모를 누군가:"어.. 그걸 알아보러 온 겁니다마는, 큰 일이 아닐 겁니다. 아, 거기 조심하십시오, 민감한 부분이란 말임다!"
다른 기술자가 태엽을 만지려는 것을 보고 소리칩니다. 저게 얼마나 섬세한데!
라테리노 아벨라:"...소상히, 지금의 현상에 대해서 말해주세요.지금 온 당신도요."
이름 모를 누군가:무슨 소리를 하는 겁니까 이 사람은. 기술 외부 유출은 불가인디. 적법한 허가증을 가지고 있는게 아니라면 말이야.
"거, 먼저 증부터 보여주십쇼. 작업에 방해되니까 비키시구요."
라테리노 아벨라:"아, 정말이지!"
그녀는 그렇게 말하면서도, 자신의 신분을 증명하는 신분증을 내놨다. 그 곳에는, 의회의 한 이름을 차지하는 높은 이름이 적혀있다.
당신이 그것을 이해하는 건 어렵겠지만.
이름 모를 누군가:"으으응...?"
살펴본다. 뭐, 그래도 의회 사람이니까. 메뉴얼대로라면 쫓아낼 필요까진 없던 걸로 기억합디다.
"뭐, 좋수. 단순 계측계 이상 같어유."
"관측값이 허수가 나왔다든디, 그런게 있을 리가 없으니까. 상수 태엽 하나가 멈췄겠지."
"-1을 곱하는 태엽이 튀어서 위로 간게 틀림 없수."
라테리노 아벨라:"..."
이름 모를 누군가:그렇게 말하며 패널로 다가갑니다.
라테리노 아벨라:그녀는 아무 말도 안했다. 그리고, 당신이 그곳을 살펴보면. 모든 태엽들은 정상이었다.
다만, 이상하게 여겨지는 점은.
이름 모를 누군가:"어라- 으으응?"
[ - ]:태엽이 반대로 돌아가고 있었다.
태엽에게는 올바른 흐름이 있다. 그것은 기게를 다루면 기초적으로 배우는 상식이다.
근데, 모든 태엽이 반대로 흘라가고 있지 아니한가.
이름 모를 누군가:마스터 인풋 채널을 확인해유. 들어오는 값이 음수면 전부 역변환되니까.
가장 중요한 곳이기에 이곳에서도 안쪽, 깊숙한 곳에 있지요.
"이상헌디."
주머니에서 주섬수섬, 열쇠를 꺼내 마스터 룸으로 향합니다.
[ - ]:어쩐다. 들어오는 값은 진폭이 이상하게 흘러가고 있는데.
이름 모를 누군가:"으으응?"
[ - ]:다소의 지식을 말해보자면, 당신이 본 것은 아마도 소마를 통한 전류를 살펴봤을 것이다. 그러한 값이 어디에 영향을 주나면.
일종의 핵심적인 제어장치에 가있을 것이고, 당신이 살펴본 제어장치의 경우에는 연산장치의 일종일 것이며.
거대한 형태를 하고 있겠지. 이 시대의 경우에는 그런 기술력을 가지고 있었으니.
값에는 일정한 진폭과 주기가 존재한다. 그것을 관리하는 게 당신의 일이었고.
하지만, 당신은 이런 진폭과 주기를 본 적이 없다. 이렇게 널뛰는 것을 어디서 또 볼 수 있다는 말인가.
이름 모를 누군가:"허 참. 꿈이라도 꾸고 있나."
그 모습을 멍하게 바라보다가, 이윽고 고개를 젓고 옆에 있는 타자기에 몇 자를 칩니다.
'수신값 오류 확인, 점검을 위해 5분 뒤 기기 일시 정지 후 재가동 절차.'
중앙 룸으로 전송을 누르고, 5분간 기다립니다.
손은 왼편 구석에 있는 재구동 레버에 가 있지만.
시선은 황홀하게 들어오는 말도 안되는 값에 고정되어 있지요.
이름 모를 누군가:"이게 뭐랑가 진짜?"
벨리 디벨롭:당신은 노이즈를 들었다.
그리고, 어느새 다른 인물의 목소리가 들리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놔두래요~."
이름 모를 누군가:"명백허게 이상한디유?" 오른손엔 수화기를 들고, 35초 남은 재가동 타이머를 보며 묻습니다.
"진짜유?"
벨리 디벨롭:"놔두래요. 상부 명령이에요."
이름 모를 누군가:"어.. 그렇구만유. 아그리파씨에겐 뭐라 전달합디까?'
벨리 디벨롭:"하하. 뭐, 그냥 이미 알고 있을테니까. 당신은 그냥 놔두시면 되요."
"잘 알겠죠?"
이름 모를 누군가:"예에 예. 뭐어, 불평할 입장은 아닙디만."
"이런거 할 때 언질은 주고 하셨음 좋겠구먼요. 간 떨어질 뻔 했어유."
유쾌하게 웃으며 그렇게 말합니다. 허허허.
[ - ]:그래. 이런 일은 당신의 일생에서, 정확하게는 이 곳에서 일하면서 한 번도 없었다.
다만, 당신은 조금의 의아한 생각도 들었을 것이다. 탑의 전체적인 관리는 결론적으로, 데우스가 하고 있을텐데.
그러면, 데우스가 일종의 문제가 생긴 것이 아닌가? 하는 의문이 들었을지도.
이름 모를 누군가:이내 고개를 젓는다. 그럼 뭐해. 위에서 괜찮다는데.
공구를 챙겨서 돌아가도록 합시다. 가는 길에 아까 그.. 누구더라? 아벨라?
뭐 그 사람들이 남아 있으면 장 닫았다고 내쫓기도 해야겠구요.
[ - ]:그렇게, 또 다른 당신의 일상이 흘러간다. 평화롭고, 변하지 않을 일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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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루치에. 그렇게, 당신은 소란과 함께 이 곳에 도달했다. 대놓고, 호화로운 장식과 깔끔한 겉모습을 지니고 있군.
그 외에, 이미 탁상에는 각각의 자리마다 이름이 올려져있고, 당연히 토오카의 이름도 있었다.
루치에 베스페텔로:"...우와, 되게 본격적이다."
루치에는 다소 부담스러움을 느끼면서도, 이런 간질간질하고 긴장된 분위기가 싫지는 않았다.
[ - ]:그 외에도, 몇몇의 사람들이 모이고 있다. 보아하니, 당신들처럼 초대가 된 모양인데.
그 와중에, 당신들의 테이블에도 당신들만 있는 것은 아니었다.
샬로테 기브너:"아. 안녕하세요~."
그렇게, 말하는 그녀가 있었다. 다소간의 우울한 인상과는 다르게 잘도 인사하는군.
그녀는 검은 드레스를 입고왔다. 그 와중에, 허리쪽은 파여있군.
루치에 베스페텔로:"...안녕하세요 샬로테씨."
루치에도 따라 인사한다. 불편함 7에 반가움 1쯤 될까. 누가 들어도 뾰루퉁한 인사다.
샬로테 기브너:"네에. 안녕하세요. 토오카씨도 반갑고, 루치에씨도 저번에 본 이후로 처음이죠?"
"자주 볼 수 있으면 좋을텐데, 아무래도."
토오카 레넌클리프:"하하. 그러게요."
루치에 베스페텔로:"자주 놀러오시면 되죠. 경찰서엔 매일 나가고 있으니까요."
토오카 레넌클리프:그렇게 말하면서, 토오카는 당신의 옆에 착석했다. 그리고서는, 당신의 말에 표정의 변화를 보이지는 않았지만, 기색으로 알 수 있겠지.
아아, 당신의 눈치를 보고 있다.
샬로테 기브너:"하하, 저도 그러고 싶답니다. 근데, 워낙에 뭐랄까."
"많이 바빠서요. 제가 선물이라도 좀 사서 가야했는데. 죄송스럽네요~."
루치에 베스페텔로:"어머 그러시구나~ 요즘은 무슨 일 하세요?"
샬로테 기브너:"여전히, 따로 이쪽의 관련해서 일을 하고 있달까요. 저도 엄연히 공무원이니까요."
그녀는 능청스럽게, 당신의 말을 그렇게 받아넘겼다. 그렇게 하는 게 좋은갑지. 당신은 그리 생각이 들었을지도.
루치에 베스페텔로:"그렇구나. 잘 됐으면 좋겠어요."
평소의 루치에의 말버릇인 잘 될거에요, 가 아니라 좋겠어요다. 딱히 악감정은 없지만 호의를 보일 생각도 없다는 의도겠지.
그렇게 형식상의 인사를 하지만, 표정은 쭉 미소를 지은 채다. 불쾌하다는 기색은 내비치지 않는다.
[ - ]:그런 와중에, 당신들의 있는 테이블의 좌석이 4개다. 다른 좌석에 빈 자리가 하나 더 있었을텐데.
당연히, 그런 빈 자리에도 사람이 한 명 찾아왔다.
루치에 베스페텔로:누굴까? 인기척이 느껴지자 루치에는 고개를 돌려본다.
랜돌프 찰스:"홀홀, 안녕하신가. 젊은이들."
그는 당신들에게 인사했다. 머리칼이나 피부는 늙었음에도, 관리를 잘 하고 있다는 기색이 보였다.
한 손으로는 지팡이를 짚고 있지만, 걸음걸이에서는 흔들림이 없었다.
그 노인은, 그렇게 자리에 착석했다.
루치에 베스페텔로:어라. 기억에 있는 사람인가. 분위기가 묘하게 익숙하다. 신문에서 본 것 같기도 하고....?
어떨까?
[ - ]:조금의 판정을 해보자. 이 사람이 현역일때는, 당신은 태어나지도 않았으니까.
학식이나, 고찰로 난이도 1.
루치에 베스페텔로:
rolling 4df+1 #고찰!
(++00)+1=3
아니, 신문은 아니다.
책이나 자료로 접한 것은 아니다. 그럼에도 익숙한 것은 그의 말버릇, 행동거지 등.. 그가 풍기는 분위기 그 자체이다.
어떤 의미, 겉으로 드러나는 사실보다 본능적인 감각에 의한 이해에 더 가까울지도 모른다.
[ - ]:───그제서야, 당신은 샬로테에 대한 경계조차도 잊어버리고. 이 사람에 대해서 온전히 집중할 수 있었다.
토오카 레넌클리프:"아, 어."
토오카는 잠시 당황하고서는 말을 더듬었다. 샬로테는 지켜보고 있었다.
"안녕하세요. 전 총리님. 반갑습니다."
[ - ]:그제서야, 당신은 이 남자가 어떠한 사람인지를 떠올렸다. 기점은, 기자 언니와의 대화였다.
그녀는 말했다. 베리타스의 총리는 괴짜밖에 없다고. 그리고, 저번의 괴짜는 늙어서는 얌전해졌지만, 그래도 권력의 그늘에서 여전히 있다고.
가장 상냥하고, 무섭지 않다고 평가받지만, 오히려, 그렇기에.
그를 싫어하는 사람은 없을 수 밖에 없었다. 아니, 없을 수 없었다.
랜돌프 찰스. 지금의 국회의장을 맡고 있는 이 인물은 그러한 인물이었다.
루치에 베스페텔로:"아아, 안녕하세요 찰스 전 국장님..? 루치에 베스페텔로라고 합니다."
누구인지 이해하는데 조금 시간이 걸렸지만, 생각이 닿자 이쪽도 자리에서 일어나 격식을 갖춰 인사한다.
랜돌프 찰스:"아아, 아름다운 처자로군. 괜찮네. 괜찮네. 이제, 시대에 끝에 있는 늙은 놈일뿐이지."
"이번에는, 구경이나 하러 온 셈이야."
샬로테 기브너:"하하. 농담도."
루치에 베스페텔로:우와..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어. 발랄한 루치에도 이 사람 앞에서는 상황을 지켜본다.
랜돌프 찰스:랜돌프는 그런 당신들의 어색한 반응에, 뭔가 음흉하게 웃었다. 아니, 뭔가 악동의 웃음이라고 할까.
"미안하네만."
"누가 연인인가? 원가, 다들 선남선녀라서 말일세."
루치에 베스페텔로:"헤헤. 감사합니다."
그렇게 웃으며 루치에는 토오카의 손을 꼭 잡는다.
랜돌프 찰스:"허허, 그쪽인가? 둘 다 어려보이는데. 꽤나 적극적이군."
"이쪽의 처자는 꽤나 아름답게 입고왔는데, 서로 아는사이라면 곤란하겠어."
"누가보면, 유혹하는 줄 알겠잖나."
샬로테 기브너:"에이~. 이런 장소에는 격식이라는 게 있는거죠. 그러한 격식을 지키지 못하면, 아무래도 체면이 안 서니까요."
"말씀은 감사드립니다?"
토오카 레넌클리프:그녀의 복장은 확실히 고혹적이었고, 오해를 받을 여지가 있기는 했다.
"...슬슬 시작하는 모양이네요."
토오카는 일부러 어색한 분위기를 끝내기 위해서 그렇게 언급했다.
루치에 베스페텔로:웃으며 전송하고, 찰스가 사라지면 그제서야 압박이 풀린듯 숨을 돌린다.
그리고선 "신기만 사람이다.." 라고 토오카에게만 들리게 살짝 중얼거린다.
[ - ]:그러면, 토오카는 고개를 조금 내저었다. 자신도 모르겠다는 뜻이었다.
그런 와중에, 한 가운대의 무대에 한 소녀가 등장했다.
로사 디아나:"여러분. 안녕하세요~."
"이 행사의 책임자로 있는, 로사 디아나라고 합니다. 다들 괜찮게 오셨는지 모르겠네요."
"아까의 사태는 단순한 오류입니다. 저희 쪽에서 문제를 해결됐습니다. 아무래도, 불편을 드린 점이 있다면 죄송합니다."
그녀는 웃으면서 정중하게 몸을 숙였다. 그녀의 몸집은 당신과 비슷했고, 행동에서는 흠 잡을 곳 하나 없었다.
정중하며, 깔끔하고, 흠이 없다는 점에서 아테니스와 닮았다.
루치에 베스페텔로:신기한듯, 관찰하듯 그녀를 바라본다.
빛이 있는 사람에게 끌리는 것과 비슷하다. 저 사람은 남들과는 다르구나.. 그런 확신이 들었다.
로사 디아나:"이 행사는, 일단은 제가 안내할 예정입니다만, 그 이후에는 자유시간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
"자세한 내용은, 탁자위에 올려진 일정표에 따라서 움직이겠지만, 변동이 있겠네요. 아하하,
그 외에 불편하신 점이 있다면 말씀해주셔도 좋아요."
"그 외에, 저녁에는 만찬이 있답니다. 그 때는 기대해주세요?"
주변에서 박수소리가 들린다. 관중들이 관성적인 박수로 응답했다.
루치에 베스페텔로:이쪽도 분위기에 따라 경계 없이 박수를 친다.
그러면서 문득, 루치에는 뭔가 신경쓰인다는 듯 시선을 내려 일정표를 바라보는데.
....적힌 일정 중, 루치에의 갑작스런 시선을 받은 항목은 무엇이었을까.
[ - ]:그렇다면, 당신은 두 가지의 특이한 점을 볼 수 있었다. 하지만, 그 중에서 한 가지만 골라보자. 첫째는 문화. 둘째는 사람이다.
루치에 베스페텔로:문화는 나름대로 익숙한 편이니 당연 사람이다. 신경쓰이는 것이 적혀져 있었다.
[ - ]:간단하게 말하겠다. 당신은 의회에 대한 내용이 적혀있는 것을 확인했다.
물론, 의회를 직접적으로 참여하다던가, 그런 것은 아니다. 그들이 평소에 의회를 어떤 장소에서 하는 지를 살펴볼 수 있었고.
그리고, 그 중에서는 의회의 대표가 한 명 나올 예정이었다. 그 때 자유롭게 면담을 할 수 있다.
하지만, 필수는 아니었고. 자유 시간에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이다.
또 다른 하나를 말하겠다.
기베인을 기억할 지 모르겠다. 출판사의 사장이었지.
루치에 베스페텔로:기억하고 있다. 잊을 수 없는 인터뷰도 했으니까.
[ - ]:그는 여기서 따로 잡아놓은 게 있는 모양인지. 어떤지는 몰라도. 다소의 행사를 준비해놓은 모양이다.
쉽게 말하자면, 일종의 특이한 시연을 한다고 적혀있고, 그 외에, 적절한 무대를 마련했다고 하는데.
그것에 대해서는 자세한 내용이 적혀있지 않다. 생각해보면, 그쪽의 출판사는 정부와 협업하고 있었으니, 이상하지 않을지도.
그 외에, 알고 싶어하는 점이 있었을까?
루치에 베스페텔로:면담이 가능한 의회의 대표라면 그의 이름도 적혀 있을까?
[ - ]:라테리노 아벨라. 타나쉬 로아쉬(대행).
그렇게 적혀있군.
루치에 베스페텔로:어째서인지 시선이 그리로 향했지만.. 읽고 나니 루치에로써도 고개를 갸웃했다.
당장으로썬 이들의 이름을 듣고 생각나는게 없지만..
시선이 끌린 이유가 있었겠지. 분명 잘은 모르겠지만 오늘이라는 하루에 있어서 중요한 사건들일 것이다. 이 감을 잊지 않으려 노력하며 루치에는 각각의 행사 시간을 확인한다.
[ - ]:그 외의 행사를 살펴볼려고 하다가, 당신은 무대에서 안내인이 말하는 소리를 들었다.
로사 디아나:"그럼, 저희들의 자랑스러운 현 총리님을 잠시 모셔볼께요~. 나와주세요!"
일부러, 톤을 올려서 밝게 말하는군, 그리고, 이윽고. 뒷편에서 한 남자가 나왔다.
루치에 베스페텔로:그런 안내를 들으면 다시 시선을 올려 새로 등장한 인물을 바라본다.
어떤 사람일까?
에르니오 빌데:────키가 크다. 덩치도 만만하지 않고, 겉으로 보이는 근육이 확연하게 보인다. 무엇보다도 그 인상은 사나운 짐승과도 같이 보이기도 했지만, 유쾌한 청년과도 같은 인상이었다.
문제는, 나이다. 나이를 먹었음에도, 오히려 늙었다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는 풍운아. 당신은 그렇게 체감했다.
그는 천천히 무대의 위로 올라왔다. 그러고서는, 잠시간의 침묵을 지키고서는 당신들을 바라봤다.
루치에 베스페텔로:어쩐지 압도될 것만 같다. 속으로 '우와..' 하는 말을 삼키며 그를 똑바로 바라본다.
에르니오 빌데:"어디보자."
"안녕들 하십니까. 다들 잘 지내시고 계신지는 모르겠습니다."
"다들 이 자리에 와주셔서 감사하다고 말씀을 드리고요. 뭐, 적당하게 놀다가 가십쇼."
"우리 모두 그러기 위해서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루치에 베스페텔로:뭐랄까, 되게 적당적당한 사람인가? 루치에는 그렇게 생각한다.
로사 디아나:그렇게 말했다. 그리고, 바로 사람을 때리는 소리가 울렸다. 이 소녀가 총리의 정강이를 걷어찼다.
본인도 순간적으로 제어가 안 되었는지, 잠시간의 흥분과 당혹을 참지 못하는 게 역력하군.
에르니오 빌데:"하하! 제가 이렇게나 낮은 직위입니다. 얼마나 안타깝습니까."
"어휴, 이제는 저도 빨리 은퇴를 해야할 때가 됐나봅니다."
주변에서는 웃음소리가 들렸다. 그 외의 들리는 말로는, 확실히 여전히 유쾌한 사람이구나. 같은 말도 들렸을지도.
루치에 베스페텔로:정말 그럴까? 루치에가 느낀, 이들이 가리려고 하는 이들의 진짜 분위기는 어떤 감정일까?
[ - ]:───당신의 힘을 쓸 생각이면, 다소의 간섭이 있을 것이다. 눈치라면 상관없겠지만.
루치에 베스페텔로:눈치에 가깝겠지. 아주 미세한 냄새.. 유쾌함 속에 가려진 어떤 느낌.
다소 모호하거나 뜬구름을 잡는 것이여도 좋다.
[ - ]:난이도는 3.
루치에 베스페텔로:
rolling 4df+2 #눈치!
(0---)+2=-1
[ - ]:진행하는가?
루치에 베스페텔로:기분탓인가?
뭔가가 간질간질하더니만, 너무나 이상적인 기류에 고개를 젓는다.
기분탓이겠지.
에르니오 빌데:"아, 그래. 아마도 지루하고, 딱딱한 소리를 싫어하겠지만."
"그래도, 저는 여기에 의로운 분들이 있을 거라고 생각하니, 절차에 따라서 말이나 좀 해보겠습니다."
"아실 분들은 아시겠지만, 여기에 모여있으신 분들은 나름 특별한 분들이고, 자신만의 분야에서 한가닥을 하시는 분들입니다만."
"슬슬, 도시의 영역권을 넓혀볼까 싶습니다. 물론, 최종적인 목표는 아우뎀이지요."
"다만, 저희들이 조화를 이루고자 하는 바가 있기에, 주변의 마을들을 좀 둘러볼 생각입니다. 이야기도 좀 듣고 말이지요."
"그리고, 밀레토리쪽은 지금 고통스러운 나날을 지내고 있으니, 그곳에도 갈 사람을 구합니다."
에르니오 빌데:"물론, 당연히 명예와 영광은 따라오겠지만, 경우에 따라서겠죠."
"도전이 없이는, 명예도 없는 법이니까 말입니다."
"잔소리는 여기까지입니다. 오늘은 편안하게 즐겨주십쇼."
그는 그렇게 말하고서는, 무대를 내려갔다.
루치에 베스페텔로:멍하게 군중을 따라 박수를 친다.
"토오카는 다 아는 사람이야?"
토오카 레넌클리프:"아니, 그렇지는 않아."
"다만, 밀레토리는 위험하기는 한데. 그래도, 주변의 마을을 둘러보는 정도라면 괜찮지 않을까."
토오카도 다소 경황이 없는지, 그렇게 엉성하게 대답했다. 머리속에서는 지금 여러가지 생각이 교차하겠지.
"루치에, 어때?"
루치에 베스페텔로:"뭐랄까, 높으신 분들은 어렵구나아. 그런 느낌?"
아마도 이걸 물어본 것은 아니겠지만, 루치에는 그런 감상을 말한다.
토오카 레넌클리프:"아무래도 그런가. 음, 뭐."
"자주 오면 익숙해져. 아마, 루치에도 금방 그렇게 될거야."
루치에 베스페텔로:"그런가? 자주 오게 해줄거야?"
그렇게 물으며, 실제 익숙해져 있을 이곳의 다양한 사람들을 바라본다.
토오카 레넌클리프:"응. 당연한 소리를. 나는 루치에가 다양한 걸 보면 좋겠어."
[ - ]:그들의 경우에는 이미 익숙해보였다. 다만, 눈동자에는 계속되는 생각이 거듭되고 있었다.
당신은 알았다. 당신과는 다르다. 여기에 있는 사람들은, 기회를 보면 물어뜯기 위해서 존재하는 사람들이라는 것을.
절대, 인생을 낭비하지 않는 그런 부류들이다.
루치에 베스페텔로:"응, 재밌을 것 같긴 해. 그치만 저 사람들은.. 잘 모르겠어."
그쪽을 바라보며 멍하니 말한다. 다른 사람들을 보니 문득, 포모플로로의 말기가 생각나기도 하겠다.
다들 무언가에 열중하고 있는 모습. 자기가 원하는 것을 추구하기 위해 주변은 안중에도 없던.
로사 디아나:"자, 그러면 일단은 가벼운 식사부터 가질께요! 다소, 빠른 감은 있지만. 그래도 미리 든든하게 배를 채워두는 게 좋을 꺼 같아서요!"
안내인은 말했다. 그리고, 이윽고. 음식들의 향기가 퍼지기 시작한다. 음식이 들어온다. 뷔페형식이군.
아예, 요리사들도 들어오기 시작하고. 당신은 어떤 음식을 골랐을까?
루치에 베스페텔로:평소엔 보지 못했던 진귀한 요리들에 감탄하고, 아마 마찬가지로 루치에는 평소 먹어보고 싶었던 요리들에 관심이 갔겠지.
신문에서 보던 음식 소개, 혹은 여행 잡지에서만 볼 수 있었던 그런 것들.
대체로 이국적인 요리들이라고 평해지곤 하는, 다른 도시의 문화권에서 탄생한 요리들이다.
[ - ]:토오카도 다소 놀라는 기색은 있었고, 군중들도 그렇게 식사를 즐겼다. 확실히, 당신은 새롭다고 느꼈을지도 모른다.
그렇게, 식사는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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