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월 16일 월요일
[ - ]:....졸리다. 그런 감상이 들었을지도 모른다. 밝은 햇빛이 창문을 넘어서 당신의 공간을 침범한다.
참새들이 대화하는 소리가 들린다. 그리고, 침대에서 자고 있는 토오카의 목소리도.
잠꼬대를 하는 모양이군.
토오카 레넌클리프:"...으."
[ - ]:그는 몸을 뒤척이고, 당신은 그 반동에 깼을지도 모른다. 같은 방을 사용하고 있으니.
혹은, 여기서 다시 잘 수도 있겠지.
루치에 베스페텔로:멍한 기억 속에서도, 루치에는 모처럼 오늘, 토오카가 오후 출근이라고 했던 것을 기억해낸다
깨우기엔 미안하다고 생각한 것일까, 언젠가 그랬던 것처럼 토오카의 손을 꼭 잡고 베리타스의 옛 자장가를 속삭인다
어렸을 적 부모님이 자주 불러주셔서 음색은 기억하지만, 사실 가사까지 자세히는 기억하지 못했다만..
그런 부분은 적절히 흥얼거리며, 루치에는 토오카를 안심시키려 시도한다
토오카 레넌클리프:"...으음."
그러면, 그는 그것으로 꽤 안정을 되찾았다. 그제서야, 당신이 볼 수 있었던 찡그린 얼굴은 평소의 얼굴로 돌아간다.
관찰하지 않아도, 꽤 많은 땀을 흘렸다는 것은 알 수 있겠군. 그리고, 안색도 별로 좋지 않았고. 악몽이라도 꾸는 걸지도.
루치에 베스페텔로:"무거운 길거리에 가로등이 밝아져~" 라는 흥얼거림과 함께 파자마 소매로 땀을 닦아주며, 루치에는 토오카를 방해하지 않으면서 뭔가 할 수 있는게 없을까 고민할 테다.
반년간 동거하며 이런 경우가 있었을까. 이런 저런 토오카의 성격과 노고를 떠올려보며..
[ - ]:...잘 없었다. 당신이 알기에는 거의. 특히, 토오카의 출근은 꽤 불규칙적인 면이 있었다.
...당연히, 그 말은 새벽이나 밤에 출근하는 경우도 있었기에, 같이 잔다는 행위는 다른 집안들에 비해서 적을 수 밖에 없었다.
그렇지만, 이런식으로 괴로워 한 적은 거의 없었다. 그나마, 떠오르는 것은 몇 일간의 연속적인 근무를 하고 와서 뻗었을 때 정도인가?
토오카 레넌클리프:"...죄송해요."
...그렇게, 그는 말했다. 깨어난 것은 아니었지만, 잠꼬대였던 모양이다.
...그리고, 다시 몸을 뒤척이고서는 당신의 노랫소리에 멈추었다. 마법같군. 동화속에 나오는 인어공주님이 부르는 노래를 들으면 이럴까.
아마도, 기색을 보아하니 곧 일어날터다.
루치에 베스페텔로:토오카의 잠꼬대에 이끌리듯 불명확했던 가사의 음율을 조정한다. 무서운 늑대도 피곤할 때는 자신의 무리 속에서 쉬어야 할텐데.
진정된 모습을 보고 안심하면서도, 내심 걱정이 된 루치에는. 토오카가 일어날 때까지 눈을 뜨고 상황을 지킨다
토오카 레넌클리프:.....대략, 10분이 지났다. 그리고, 그는 천천히 눈을 떴다. 그리고, 졸린 눈으로 당신을 바라보는군. 눈이 마주쳤다.
"....루치에?"
루치에 베스페텔로:"응. 토오카."
장난스럽게 방긋 웃으며 손을 작게 파닥파닥 흔든다.
토오카 레넌클리프:"아, 집이구나."
당신의 인사에 그는 그렇게 대답했다. 한숨을 길게 뱉는다. 뱉은 한숨에는 안도감과 두려움이 동시에 공존하고 있었다.
"...으윽, 나 혹시 뭐 했어?"
루치에 베스페텔로:"잠꼬대. ...오늘 괜찮겠어?" 라고 루치에는 걱정하며 묻는다. 눈치 빠른 토오카라면 아마 얼추 상황을 이해하겠지
토오카 레넌클리프:"....아, 괜찮아!"
그러면, 그는 잠시간의 침묵끝에 그렇게 밝게 말했다. 순식간에 표정을 고치고서는 평소의 토오카로 돌아왔다.
"으으, 그게~. 악몽을 꾼 거 있지. 그래서 막 괴로웠어."
"하지만, 루치에가 옆에 있으니까 괜찮아!"
루치에 베스페텔로:루치에는 그렇게 말하는 토오카의 모습을 찬찬히 살핀다. 눈치로, 자신을 안심시키기 위한 상냥한 거짓말인지를 알아내기 위해.
토오카 레넌클리프:....그러면, 당연히 숨기려고 하고 있다. 그것은 눈치가 빠른 루치에는 바로 알 수 있었다.
....아아, 분명히 속이려고 하는구나. 같은 티가 나고 있었다. 평소의 토오카와는 다르게 말의 끝이 미묘하게 떨리고, 높낮이가 달랐으며, 과장되었다.
전형적인 거짓말이며, 마지막으로 그가 거짓말을 할 때 나타내는 버릇이 나타나고 있었다.
루치에가 보기에는 그의 버릇은 무엇이었는가?
루치에 베스페텔로:시선이 굉장히 멀게 느껴진다. 분명 눈을 마주치지만.. 이럴 때의 토오카는 스스로 지금 보이지 않는 무언가를 보려고 하는 것 같이 보인다
평소 토오카와 자주 눈을 마주치지 않는 사람이라면 눈치채기 힘든 점이지만. 루치에로써는 처음부터 쉽게 그 행동의 이상성을 알 수 있었다
교단에서 하루하루를 지내던 자신의 표정과 어딘가 흡사한 곳이 있었으니까. ...아무튼, 또 그러네. 루치에는 작게 한숨을 쉰다.
토오카 레넌클리프:"헤헤, 그래도 주말동안은 실컷 놀았고, 오늘도 늦게 출근하니까."
"괜찮을꺼야. 그리고, 오늘은....."
루치에 베스페텔로:"오늘은?"
토오카 레넌클리프:그 말에 토오카의 입이 다물어졌다.
....눈치를 보는군. 당신의 표정을 조금 살펴본다. 그리고, 잠깐의 침묵.
"...저기, 화났어?"
루치에 베스페텔로:루치에는 "...조금." 이라고 말하며 이불로 몸을 둘둘 만다.
토오카 레넌클리프:
"그....게, 미안해."
그러면, 이불로 몸을 말아버린 당신을 향해서 그렇게 사과했다. 아까의 일부러 밝게 말하는 티는 이제 없다.
"...응. 악몽을 꿨어. 그래서, 많이 무서웠어."
그 다음의 말을 정리하려고 하지만, 제대로 나오지 않는 모양이다.
루치에 베스페텔로:마찬가지도, 루치에도 무슨 내용.. 이라는 말이 목까지 올라왔다가 사그라든다. 토오카와 대화할 때는 항상 자신의 이상한 설득력이 무섭다. 그래서 빈번히 웃으며 도망가는 토오카를 놓쳤다.
그러나 며칠 전에 본 자신의 어떤 미래, 이상한 만남. 그것이 계기가 된 것일지.. 루치에는 고개를 돌려 토오카를 바라보며 용기를 내 목소리를 냈다.
"괜찮으면... 상담해줄까?"
토오카 레넌클리프:...그 말에 토오카는 다소 크게 놀란 모양이었다.
과장된 반응이나 겉으로 보이는 반응은 없었지만, 토오카는 크게 눈을 떴다. 그 눈동자에 당신의 모습이 비쳐보였다.
.....여기서, 당신은 두 가지의 갈림길이 있다. 용기를 내서 선을 넘는 것.
아니면, 여기서 물러나는 것.
토오카는 이렇게 말했다.
"...아냐. 괜찮아."
루치에 베스페텔로:지금까지는 답을 찾을 수 없는 문제였다. 심리전이라고 말하면 과분할까?
배려를 위한 마음이란 것은, 어떤 의미로 교활하다.
하지만 반년간 생활하면서 처음 보여준 그 모습을 외면할 순 없었다. 루치에는 잠깐 고민하다가 이불을 술술 털어버리고는.
몸을 움직여 토오카를 꼭 안아준다. 그리고는 말해달라는듯 양 팔에 꼭 힘을 주었다.
토오카 레넌클리프:"...루치에."
....그러면, 토오카의 말이 귓가에 들려온다. 그 말에는 알 수 없는 허탈감이 존재하고 있었다. 아니면, 무엇인가 다른 감정일까.
그의 몸은 확실히 떨리고 있었다. 그리고, 이 다음에 있을 것에 대해서 알고 싶다면 이제 입을 열면 된다.
당신의 그 설득력을 발휘해야 할 테니까.
루치에 베스페텔로:보이지 않는 엇갈린 표정을 가다듬는다.
교단과의 그 사건이 일어난 뒤로는 처음이구나.
그의 고민이, '오늘 점심이 뭘 먹을지 고민이야' 같은 굉장히 사소한 것임을 바라는 이루어질 수 없는 사념의 실타래를 늘어트리며
"토오카를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들어줄게. 다 잘 될거니까." 라고 설득한다.
내가 총을 맞는 한이 있더라도 지켜줄테니까, 라고 다짐하며.
토오카 레넌클리프:....특기를 통해서 난이도 변경. 의지력 난이도 2 / 4 / 6.
루치에 베스페텔로:
rolling 4df+4 #의지력!
(+---)+4 = 2
토오카 레넌클리프:진행합니까? 아니면, 다시 판정하겠습니까.
루치에 베스페텔로:진행합니다. 어디까지 말해줄지는 토오카의 자유니까. 당장 들어줄 수 있는 것부터 해결해가자.
토오카 레넌클리프:....그러면, 당신에게 있어서 토오카의 얼굴을 보이지 않았다. 다만, 토오카는 당신을 포옹했다. 당신을 강한 힘을 끌어안았다.
"....때때로, 두려워."
"...내가 잘 하고 있는지를 모르겠어. 많은 게 두려워."
"....루치에, 나를 떠나지 않을꺼지? 그렇지?"
"..나는, 너 밖에 없어."
루치에 베스페텔로:"당연하지. 무슨 일이 있어도."
"땅이 두쪽나고, 하늘이 무너져도." 라고 말하며 루치에도 토오카를 안은 팔에 힘을 준다. 루치에는, 이 정도로 충분하다고 생각했다. 토오카는 강하니까.
토오카 레넌클리프:"...그래. 고마워."
토오카의 몸의 떨림이 멎었다. 최소한, 안정감을 준 거 같다.
루치에 베스페텔로:"그리고 말야. 갈 곳도 없는걸. 아, 가고 싶은 곳은 많지만~" 라면서 가볍에 농담조로 말을 건낸다.
토오카 레넌클리프:"아냐. 루치에는.....만들 수 있을꺼야. 만약에, 이 곳을 떠나게 된다면."
"그래도, 고마워."
"너와 함께 있을 수 있게 되서 다행이야."
...그렇게 말하는 그의 목소리는 어쩐지 모르게, 서늘하면서도 따뜻했다. 기이한 기분이었다.
그렇게, 당신들은 아침의 짧지 않은 시간을 보냈다. 최소한, 당신의....소꿉친구는 평소대로 돌아왔다.
루치에 베스페텔로:평소대로 돌아왔다. 루치에도 그의 뒷모습을 보며 생각했다
────────────────────
[ - ]:늦은 아침의 식사가 끝났다. 점심이라고 봐도 좋겠군. 토오카는 평소대로 돌아왔다. 당신이 생각했던 것처럼.
오늘의 아침은 누가 챙겼을까. 당신? 아니면, 토오카?
이제서야 물어보는거지만, 당신은 요리를 잘 하는편인가?
루치에 베스페텔로:솔직히 말하면, 루치에는 배우는 단계이다. 이전까지는 전부 누군가가 대신 해줬으니까.
토오카에게 보탬이 되고 싶어서 시작하던 간단한 요리 연습이 몇 개월째, 종류가 다양하진 않지만 이 둘의 성격과 입맛에 맞춘 요리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자신이 있었다.
토아카의 직업 특성상, 뒀다가 먹어도 크게 어색하지 않은 콜드한 샌드위치나 구이, 소스에 신경을 쓴 요리류가 아마 메인일 것이다.
[ - ]:...흠. 그러면 오늘은 당신이 했을것이다. 토오카가 강아지처럼 눈을 빛내면서 당신의 요리를 기대하기도 했고.
결론적으로, 만족스러운 식사였다. 그리고, 당신의 앞에는 토오카는 커피를 마시고 있었다. 그리고, 거실의 소파에 앉아서 탁자에 셔류를 꺼내들고 있군.
당신은 홍차, 커피, etc. 어떤 것으로?
루치에 베스페텔로:마찬가지로 커피. 루치에는 언제나처럼 신문을 보고 있다. 토오카가 있는 날이면 침대로 가지 않고 옆에서 같이 읽곤 한다.
토오카 레넌클리프:"루치에. 잠깐 이야기를 하자. 이건, 안 좋은 소식이면서도 좋은 소식이야."
그러면, 그는 그렇게 당신에게 말했다. 미묘한 말이 당신에게 향한다.
좋으면서도 안 좋은 소식이라.
루치에 베스페텔로:"앙죠은?" 입에 쿠키를 문 채 신문을 내려 눈을 깜빡인다.
토오카 레넌클리프:"응. 조금은 진지한 이야기가 되겠지만, 괜찮을까?"
그러면, 당신의 그런 모습을 헤실헤실 웃으면서 토오카가 고개를 끄덕이면서 그렇게 말한다.
루치에 베스페텔로:그 말을 들은 루치에는 커피를 한 모금 입에 넣고선, 만반의 준비가 되면 꿀꺽 하고는 "응, 들어줄게!" 라고 밝게 말했다.
토오카 레넌클리프:그러면, 몇 가지의 서류를 토오카는 꺼냈다. 그 중에서 첫번째로 나온 것은 당신의 이력서였다.
이력서라는 것이 흔하게 사용되는 편은 아니었다. 공공기관이나 고급스러운 사무직이나 전문직에서나 사용되는 것이다.
거기에는 이미 당신의 필요한 정보는 거의 입력되어 있었다. 당신이 직접 입력해야 하는 것만 빼면 말이다.
"응. 이제 루치에가 직장을 다녀야 할 거 같아!"
루치에 베스페텔로:"...아야야야.. 나 들어본 적 있어" 라면서 농담조로 서류를 받으며 말한다.
루치에 베스페텔로:"고민상담을 하는 척 하면서 무서운 계약서에 서명을 하게 한다음 팔아버리는 이야기."
토오카 레넌클리프:"장소는 우리 경찰서야."
그러면, 그렇게 말하는 당신의 얼굴에 직구를 던졌다.
루치에 베스페텔로:"무서운 계약서야? 장기 같은거 내야 하는거야?" 여전히 농담조로 말하고는, 그제서야 서류를 살펴본다. 확실히 토오카가 근무하는 경찰서에 관계된 이야기가 써져 있을텐데.
...직무와 이력에는 뭐라고 쓰여져 있을까?
[ - ]:직위에는 이렇게 적혀있었다. 범죄 관련 전문 상담 및 취조를 전담하는 프로파일링 전문.
....프로파일링? 프로파일링이 뭐지?
루치에 베스페텔로:"프로파일링..?"
서류를 읽으며 눈을 빼꼼 올려 토오카를 노려본다. 정말 무서운 계약서 아니야?
토오카 레넌클리프:"범죄 수사 기법을 말하는거야. 는, 아직 공식적으로 발표난 것도 없으니까."
"와서, 해줬으면 하는 건 간단해. 취조를 해주면 좋겠어. 이렇게 들으면 무섭지만, 사실...."
"상담이야."
그러면, 토오카는 양 손애 깍지를 끼고서는 그렇게 말했다.
루치에 베스페텔로:그 말을 듣고는 어렴풋이 이해한다. 상담은 이른바 점이다. 그 점의 방향을 만드는 것이 의도라는 것을, 한 때 종교의 성녀였던 루치에는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그렇다면 방향을 만드는 두 번째 점.. 이력과 업무 대상에는 무엇이 쓰여져 있을까?
[ - ]:...가족사항에 대해서는 적혀있지 않다. 이 부분은 직접 기입을 해야하고, 학교에 대해서는 당신이 알려준 적이 있을테니까 적혀있군.
그 다음에 당신이 토오카에 의해서 구출되었을 때, 토오카에 의해서 이곳저곳을 돌아다닌 적이 있다.
단순히 말하자면, 일상생활에 대한 재활을 위한 것이라면서 토오카가 다니게 했었지.
근데, 그것들을 미묘하게 꼬아놓아서는 전문가처럼 적어놨다.
그 외에는, 업무 대상에 대해서는 주로 수사 관련 인물로 광범위하게 적혀있군.
루치에 베스페텔로:"저어기, 이거 나 아닌 것 같은데." 헤헤헤 하며 루치에는, 자신의 전문가적 이력에 신기한듯 웃는다.
"저번에 본 리들리? 같은 사람들하고 상담하는거야? 처음인데 괜찮을까.."
토오카 레넌클리프:"괜찮아! 그 때랑은 다르게 훨씬 쉬울꺼야. 그리고, 그 자격들은 어찌됐건 취득은 되어있어."
"대부분의 사람들은 상담이나, 정신에 대한 것에 무지해서 이것에 대해서 잘 할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해."
"아까, 나한테 한 것처럼...은, 질투나니까 빼고!"
루치에 베스페텔로:대부분의 사람이라는 표현에, 루치에는 다소의 위화감을 느끼지만 마지막 이어지는 농담에 깊게 생각하지는 않는다.
토오카 레넌클리프:"주로, 피해자들이나 피해자의 주변 인물이나 그 외에 etc. 같은 느낌일꺼야."
루치에 베스페텔로:"그건 토오카니까거든~ 응.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아르메오씨도 계시고.. 괜찮을 것 같애."
라면서 새로운 생활이 기대되는듯 얼굴을 밝힌다.
토오카 레넌클리프:"나랑 같이 출근할꺼고, 경찰서에 있는 시간은 그리 많지 않을꺼야. 나에 비해서는."
"그 외에 월급은 이 정도고, 대우에 관련된것은...."
하면서, 다른 서류를 꺼낸다. 덕지덕지 많은 글자들이 서류에 늘어져있다. 다만, 보통의 노동자라면 꽤 만족스러운 조건들이 잔뜩 붙어있군.
월급의 경우에는 말할 것도 없고.
과거의 생활은 절대 재현할 수 없겠지만, 노동자들의 평균을 생각해본다면 후하다.
루치에 베스페텔로:그러나 루치에는 내용보다도 그 내용이 적힌 서류가 계속 나온다는 사실에 더 놀란 모양이다.
"언제부터 준비한거야?" 라고 신기한듯 물어왔으니까.
토오카 레넌클리프:"일주일? 으음, 그 쯤이었나."
"최근에 좀 답답한 일이 많아서. 사건의 수사도 잘 안되고."
"근데, 알려줘야 할 게 있는 얘가 한 명 있는데, 얘를 설득할 수 있는 사람이 없어서."
"그래서, 이왕 이렇게 된 거 루치에를 이렇게 하기로 한거지!"
엣헴, 하고서는 그렇게 자연스럽게 말했다.
루치에 베스페텔로:"...진짜, 나한텐 한 마디도 없이. 지난주엔 경찰서도 갔었는데."
토오카 레넌클리프:"헤헤, 미안해. 그래도, 이런 조건에 근무시간도 이렇게 적으면 거절하지 않을 거 같았거든."
"취미라고 봐도 될 정도니까."
"싫다면, 어쩔 수 없이 다른 사람을 찾아보겠지만, 싫어?"
루치에 베스페텔로:"토오카는 항상 말하는게 치사해."
토오카 레넌클리프:"나랑 같은 사무실에서 근무하게 될꺼니까, 응응. 봐주지 않을래?"
그 사실에 뭔가 자랑스러워 하는 것 같다.
루치에 베스페텔로:치사하다는 것은 본심이었다. 휘둘리는 기분이지만, 이상하게도 그것이 싫지는 않았다.
하지만.. 오늘 아침의 일 때문인지 왠지 조금 변덕이 들었다.
마음속 한 구석에, 미리 결정된 것을 만들지 말고 부탁을 해줬으면 좋겠는데.. 라는 토오카에 대한 아쉬움이 오늘따라 많이 쌓여 있어서일지도 모르겠다.
그래서인가. 루치에가 낸 대답은 "싫어." 였다.
토오카 레넌클리프:입술을 내밀었다.
"정말로?"
루치에 베스페텔로:"....정말로!"
토오카 레넌클리프:그 말에 잠시 토오카는 고개를 떨구었다. 으으, 하는 소리를 내는군. 이것저것 실망이 큰 모양이었다.
"그러면, 어쩔 수 없겠네. 샬로테 씨한테 부탁할 수 밖에...."
샬로테 기브너:이 사람이었다.
루치에 베스페텔로:정말 싫어. 라고 토오카를 바라본다. 눈치채지 못하는 것일까? 아니면 밀당일까.
무언가 루치에에게 면책을 만들어주려는 의도일지도, 혹은 다른 이유가 있을지도 모르겠다만. 지금의 루치에는 오로지 부탁해주지 않는 토오카가 의아했다.
토오카 레넌클리프:그러면, 토오카는 고개를 들어서 루치에를 바라보았다. 맑은 눈이었다. 생각보다.
"....으으, 제발 한 번만. 앞으로는 꼭 이야기를 할테니까."
"나, 그래도 두근두근한 마음으로 루치에랑 같은 사무실에서 알콩달콩하는 행복한 일상을 생각했다고!"
꼬리가 늘어진 강아지를 보는 느낌이군. 하지만, 지금의 그가 강아지만큼 귀엽냐는 제쳐둘 문제고.
루치에 베스페텔로:언제나 저렇게 도망간다. 분명 완고하게 나가야겠다고 마음을 다잡지만..
그 모습을 보자 또 눈녹듯이 녹아버리는게 오묘한 감정선이겠지. 루치에는 또다시 후회했다.
괜히 이상한 말 해서... 라고. 누굴 탓하겠는가? 휘둘렸나 아닌가는 나중의 문제로..
"...알았어. 나도 토오카랑 같이 있고 싶어." 라고 나지막히 말한다.
토오카 레넌클리프:그 말에 토오카의 표정은 밝아졌다. 환하게 밝아지는 표정은 마치 햇님을 보는 거 같다.
"와, 진짜? 너무 기뻐!"
"그러면, 오늘부터 같이 출근하는거네!"
그렇게 말하면서, 루치에의 손을 잡는다. 손은 상당히 뜨거웠다.
루치에 베스페텔로:갑작스런 일이라 당혹스럽기도 했지만 그 모습을 보면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 뿐이다.
"같이 출근할 수 있는건 좋다~ 퇴근도 같이 했으면 좋겠.."
"지는 않네." 라고 농담삼아 토오카의 일정을 꼬집는다.
토오카 레넌클리프:"....흑흑, 그래도 루치에가 이 일을 도와주면 같이 퇴근할 수 있는 날이 늘어나니까!"
루치에 베스페텔로:"알았어 알았어. 정말. 토오카가 나보다 더 설득 잘 하는거 아니야?"
"토오카라면 분명 60살 먹은 할머니한테 물구나무서기도 시킬 수 있을거야."
토오카 레넌클리프:"──하지만, 꼭 그렇지도 않아."
그 말에 토오카는 쓰게 웃었다.
"...오늘부터 출근하면, 상담을 해줬으면 하는 얘가 있어. 걔의 마음은 아무도 못 열겠더라고."
"다른 사람은 제쳐두고, 걔가 가장 급해."
루치에 베스페텔로:"혹시 이름이.."
설마 싶지만, 그래도 물어보았다.
토오카 레넌클리프:"사리안 벨로티."
루치에 베스페텔로:처음 듣는 이름일까? 적어도, 혹시나 했던 이름은 아니었다.
루치에는 순간 광장에서 만났던 기묘한 눈동자의 소년을 떠올렸으니까. 아직은 아니구나. ...왜 안도하는걸까?
"응응. 토오카를 도와줄 수 있다면 꼭 할게."
토오카 레넌클리프:"다행이다! 고마워!"
그러면, 그렇게 말하면서 토오카는 웃었다. 우려하던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그런 느낌이겠지.
루치에 베스페텔로:이건 내 선택.. 이끌린게 아니다. 라고 어렴풋, 루치에는 손에 닿지 않는 먼 곳에 그런 사상을 놓아둔다.
"옷은 어쩌지.. 평소 입는 옷이면 너무 눈에 띌 것 같은데."
토오카 레넌클리프:"괜찮아. 루치에는 공무원과는 다르니까."
"애초에, 상담이라는 행위는 그 사람들한테 편하게 여겨질 복장으로 가는 게 좋아."
루치에 베스페텔로:"담배냄새 밴다구...! 거기."
여성에게는 중요한 부분이다. 경찰서의 그 분위기는 심해.
토오카 레넌클리프:"아, 맞다. 그 부분은.......응. 어쩔 수 없네. 헤헤."
"우리 경찰서장님은 담배를 피시는 파고, 아르메오는 따로 향수를 뿌리던데."
"...그리고, 앨리스 경감도 따로 관리를 하는 편이던가. 그 부분에서는 물어보는 게 어떨까?"
"내가 소개해줄께. 오늘은 바빠서 모르겠지만. 아마, 아르메오는 대기하고 있을꺼야."
루치에 베스페텔로:"응." 쉽게 고개를 끄덕인다.
그러고는, "오늘 몇 시 출근이야?" 라면서 시계를 확인한다
[ - ]:지금의 시각은 오전 11시. 토오카의 출근은 오후 2시다.
대략, 여기서 거기까지의 거리라면 가볍게 좀 놀다가 가도 문제는 없겠군.
토오카 레넌클리프:"오후 2시까지. 가까우니까 좀 농땡이 좀 부려도 상관없어."
루치에 베스페텔로:"후후, 그래도 첫 출근인데 공부 많이 해둘거야."
라면서 토오카가 준 서류들을 보는데.. ...업무에 관련된 서류 있어?
한 장 한 장 넘겨본다.
Watcher WD (GM):있다.
[ - ]:대략적으로, 서류가 몇 가지 있는데.
일단은, 관련된 사건의 소개와 진행에 대한 것이 몇 가지.
이것을 보고 싶다면 넘겨도 좋고, 아니면 봐도 좋다.
토오카는 지켜보고 있지만 제지는 안 하고 있다.
루치에 베스페텔로:루치에는 토오카의 시선과 상관 없이, 하겠다고 결정한 시점에서 만반의 준비를 하고 싶었다.
사실, 이러한 서류를 보는게 큰 도움이 되지는 않겠지만.. 방면으로 지식이 없던 루치에의 손에 가장 쉽게 닿는게 이런 것이었으니.
토오카가 불렀는데 실수를 하면 안되겠다는 그 책임감이 루치에를 모처럼 불타게 한다. 어렸을 적 밤하늘 별자리를 외우던 수준의 집중력을 보이겠지.
누가 옆에서 보면 고작 이런 서류에..? 싶을 정도로.
[ - ]:──────안타까운 이야기가 적혀있다.
일단, 연쇄살인이다. 같은 흔적을 남기는 살인이 계속해서 일어나고 있다.
서류에 적힌 내용은 그런 것이다. 토오카는 이런 부분에서 제지를 안 한 것은 사건의 심각성을 알아줬으면 해서일지도 모른다.
계속되는 연속의 죽음. 그 사건의 횟수는 18회를 넘었다.
당연스럽게도 비상이다.
다만, 어째서인지 단서도 못 잡고 있다. 그런 와중에, 이번에는 생존자가 있다.
[ - ]:정확하게는, 부모들이 다 죽어버리고 남은 생존자가 한 명. 당연히, 그 부모들의 자식이다.
다만, 이 부모의 자식은 어떠한 말도 하지 않고 있다. 무엇을 보았고, 부모의 시체는 어떻게 훼손됐고, 무엇을 강탈당했고, 무엇을 들었고, 모든 부분의 질문에서 대답을 하지 않았다.
사리안 벨로티. 이제서야 10살. 그 아이는 그렇게 경찰서에서 침묵만을 지키고 있다.
루치에 베스페텔로:처음엔 토오카를 위해서, 라는 심정으로 글을 읽지만, 중반부부턴 시선을 떼지 못한다.
이런 분위기였구나. 새삼 지난주 경찰서에 장난을 치러 간 것이 조금 부끄럽게 느껴지면서도, 반드시 돕고 싶다는 기분이 교차한다.
"할게." 라면서, 마지막 문장을 읽고 나서 마지막 남은 커피잔을 비운다.
토오카 레넌클리프:"....좋아. 고마워."
그러면, 토오카는 가벼운 분위기를 치웠다. 그리고, 덤덤하게 쓰게 웃으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아까, 꼭 그렇지도 않다고 했었지.
그가 그렇게 말한 의미는 이것이었다.
루치에 베스페텔로:"나쁜 사람들이 많은 것 같아. 어떡해."
라면서, 마지막엔 피해자에게 공감하는 듯 목소리도 살짝 떨린다.
토오카 레넌클리프:"...그건 언제나 그래. 나쁜 사람은 어디에나 있어."
"...다만, 그래도 저 아이의 경우에는 심했어. 눈 앞에서 부모의 살해를 목격했으니까."
"나도 안 되더라고. 이걸 할 수 있는 건 장담하건데, 루치에뿐이야."
토오카의 목소리는 신뢰가 묻어있었다. 그것은 루치에의 가치를 알아보고 있다는 뜻으로도 들렸다.
....그리고, 루치에 본인도 동의할 수 밖에 없을테고.
루치에 베스페텔로:아마도. 마음 속 깊숙한 곳에는 그런 생각이 들었겠지.
그 이후로 출근할 때까지, 루치에는 이 아이가 느꼈을 감정을 이해해보려고 했다. 서류에 쓰여진 단조로운 사건의 나열이었지만..
실제로 성녀로써 다양한 사람들의 고민을 들어온 입장에서는, 글씨 뒤에 숨겨진 인간의 고뇌와 고통이 보였을지도 모른다.
토오카 레넌클리프:.....그래. 당신은 성녀였다.
루치에 베스페텔로:이 글만으로도 실제 아이를 만났을 때 이해에 도움을 받을 수 있을법한 눈치 기회만들기나 면모에 대한 선행 극복이 가능할까?
[ - ]:.....기회만들기는 가능할 것이다. 사실, 사건에 대한 것은 자세히 적혀있다.
이건, 사실 루치에도 짐작하겠지만 이미 봐서는 안되는 것까지 꽤 적혀있다. 자세한 상황이라던가, 심지어 훼손의 대한 것까지.
이런 부분에서는 토오카는 성실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래도.
...지금의 경우에는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부정할 수 없겠지.
궁금한 점을 물어보면 대답하고, 기회만들기도 해보도록 하자..
[ - ]:어떠한 질문부터 던지시겠읍니까.
루치에 베스페텔로:토오카의 수사 방식은 아마도 틀리지 않았다. 그렇다면..
루치에는 글에서 보여진, 아이가 겪었던 일에 주목하지 않고 침묵을 지킨다는 부분에 주목하였다.
일반적으로 침묵이란 것은 외부와의 단절이지만. 루치에가 보는 저 침묵은..
아무도 '아이가 원하는 질문을 해주지 않았기에' 나온 것이라고 생각했다. 이것은 미래를 보는 자로써, 종교인으로써 성녀로써의.. 일반적인 시각과는 완전히 다른 시각이다.
그렇기에 '아이가 바라는 질문은 뭘까?' 를 고민했다. 알 수 있을까?
[ - ]:....그러면, 이제 여기서 선택을 해야한다. 루치에.
이것은 조금은 당신이 알아차리기 어려운 이야기일수도 있다.
당신은 의지를 가지고 있다. 그 의지의 힘은 당신도 알고 있겠지.
다만, 이 글을 읽고서 의지로 알아보겠는가, 눈치로 알아보겠는가.
루치에 베스페텔로:결국 벗어날 수 없구나. 기회가 있었을지는 모르겠지만 루치에는 이쪽 길을 선택했다.
루치에는 미소를 지으며 말 없이 당신을 설득한다. 의지로 진행하겠습니다
[ - ]:....그러면, 의지력으로 기회만들기. 난이도는 2.
루치에 베스페텔로:
rolling 4df+2 #의지력
(+0+-)+2 = 3
[ - ]:성공이군. 질문에 대한 답을 알려줘야겠지.
그 다음에 면모를 만들면 될 거 같다.
루치에 베스페텔로:루치에는 가만히 이야기를 듣는다
[ - ]:....일단, 당신이 생각하기에는 이 아이가 원하는 질문이 없었다는 것은 정답처럼 보였다.
왜냐하면, 이런 아이는 논리와 합리에 의한 사고를 할 수가 없다. 오로지, 공감과 마음에 의한 대화를 풀어내야한다.
설사, 겉으로 그런 척을 할 지라도 어린아이는 어린아이다. 보나마나 뻔하지.
다들 사건에 대해서 물어봤을 것이다. 그러니, 그런 질문에 질려했을테고, 그 아이의 입장에서는 계속해서 공포스러운 광경을 반복하는 것밖에 되지 않았다.
그러니, 그 아이에게 필요한 것은 바로 직구처럼 다가오는 사건에 대한 질문은 아니였다. 인간적으로 다가와 줄 수 있는 질문이었지.
'아이가 바라는 질문이 뭘까?' 에 대한 답은 이렇겠군.
─ ─ ─ ─ ─ ─ ─ ─ ─ ─ ─ ─ ─ ─
[ - ]:....그래서, 어떤 면모를 만들지에 대해서 고민은 잘 했는가? 그냥 성공이었지.
루치에 베스페텔로:"토오카도 너무해." 라는 말이 문득 루치에의 입에서 나와버린다. 옆에서 듣던 본인으로썬 꽤 당혹스러울지도 모르겠다.
루치에가 깨달은, 아이의 상황은 단순하게도 [배고픔].
단순히 경찰서에서 음식을 주지 않았네의 이야기가 아니다.
토오카 레넌클리프:토오카는 그 말에 아무말도 안했다. 다만, 장난스러운 기색을 전부 빼고서 경청했다.
루치에 베스페텔로:공무원이 참고인을 살려내기 위한 의무적인 접근이 아닌. 아이가 뭘 먹고 싶은지를 보호자의 관점에서 물어봐야 했다.
동시에, 지금껏 아무도 그렇게 하지 않았다는 사실에 루치에는 조금 화가 났을지도.
그도 그럴게, 서류에는 차갑게 '12시 22분, 식사를 제안 - 무응답' 이라는 몇 글자만 쓰여져 있었으니까.
달래거나 회유하여 식사를 해결하긴 했겠지만.. 분명 마음의 허기를 달래기 위해 접근한 사람은 없었을 것이다. 적어도 서류에 적힌 내용으론 그랬다.
"우리 출근, 오후 2시라고 했지?"
토오카 레넌클리프:"그래. 맞아."
루치에 베스페텔로:"조금 일찍 가도 될까..? 그냥 내 생각이긴 한데.."
"이대로 계속 두면 더 힘들 것 같아. 아이한테도 우리한테도.."
토오카 레넌클리프:그 말에 토오카는 다시 쓰게 웃었다. 그 미소는 신뢰의 증표이며, 사랑의 증명이었고, 어쩔 수 없는 자신의 한탄이었다.
"그래. 그러자."
그는 얌전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 - ]:그러면, 루치에는 다른 준비를 할 필요가 없이 바로 출발하는가?
루치에 베스페텔로:루치에는 금방 표정을 풀고는, 다른 것은 딱히 준비하지 않고 출발한다.
이야기를 빨리 할 수 있을수록 좋겠지. ...다만, 복장만 조금. 꽤 오래된 옷을 선택했다.
아무리 그래도 담배 냄새는 싫었으니까.
[ - ]:그래. 어쩔 수 없는 노릇이지.
─ ─ ─ ─ ─ ─ ─ ─ ─ ─ ─ ─ ─
[ - ]:....그러면, 경찰서에 도착했다. 그 중간의 과정은 넘기겠다. 경찰서에 도착하면, 일단 어떻게 하겠는가?
당신은 이 일에 대해서 생각이 있을 것이다. 바로 아이를 만난다던가. 아니면, 일단 경찰서 내부에서 어떤 식으로 그 아이에 대해서 접근했는가.
아니면, 일단 동료를 만나보거나. 사건 현장을 들린다던가.
지금부터는 당신은 전문가다. 최소한, 토오카는 그런 명분으로 데려왔다.
그러하다면, 당신은 무엇부터 하겠는가? 전문가씨.
루치에 베스페텔로:오늘부터 일을 하게 됐다는 간단한 인사를 하며(토오카를 조금 놀렸지만), 상담을 해야만 하는 아이에 대해.
규정을 무시하고서라도, 둘이서만 외식을 할 수 있게 처리해줄 수 있는지. 담당자를 설득하려 했다.
[ - ]:이미, 허락을 받을 필요도 없기는 했다. 왜냐하면, 토오카가 이 사건에 대해서 전담하고 있었으니까.
다만, 절차는 절차다. 그런 것은 토오카도 어쩔 수 없던 모양이다.
한 남자에게 서류에 도장을 받아오라고 했다. 아르메오와 같이 있을 것이라고.
토오카의 말로는 귀찮은 호랑이지만, 초면부터 물지는 않는다고 했다.
아르메오 솔리:"...정말, 그게 아니잖아."
그리고, 아르메오한테 잔소리를 듣고 있는 남자가 한 명 있었다. 저 남자한테 허락을 받으라는 모양이군.
칼로프 디벨리 :"...흥."
남자는 아르메오의 말을 귓등으로 흘려들으면서, 서류를 찣어버리고 새로운 서류를 쓰고 있었다.
루치에 베스페텔로:루치에는 그 옆으로 다가가고선 물었다. "저어, 칼로프씨 되시죠?"
칼로프 디벨리 :"그렇습니다. 누구....아."
그 남자는 귀찮은 듯한 말투로 그리 대답했다가, 당신의 얼굴을 보고서는 납득했다.
아르메오 솔리:"아, 루치에 씨."
"오늘부터 일을 하기로 하셨다면서요? 우리 경감님이 꼬셨다고 들었는데."
루치에 베스페텔로:"네, 아르메오씨. 정말..." 라며 가볍게 눈인사한다.
"처음엔 장난인 줄 알았는데 보통 일이 아니더라구요." 라면서 아이가 있을법한 문 쪽을 흘겨본다.
"아무튼, 지금은 사리안 벨로티건으로 확인을 하나 받아야 한다고 해서요. 담당자 되시죠?" 라며 칼로프를 바라보며 서류를 내민다.
칼로프 디벨리 :"......"
남자는 당신의 얼굴과 서류를 한 번 쳐다봤다. 그리고, 아르메오를 쳐다봤다.
"보아하니, 그 아이의 건이군. 상관없냐?"
아르메오에게 그리 물었다.
아르메오 솔리:"....믿을 수 없다는거야? 너."
그러면, 아르메오는 드물게 존댓말을 버리고서 남자에게 그리 말했다. 조금은 화가 난 기색이었다.
칼로프 디벨리 :"...대장이 영리하고, 교활한 사자라는 점은 인정하겠지만. 이건 글쎄다."
시선은 당신을 보았다. 남자의 눈을 보니까 호랑이라고 불리는 이유에 대해서 납득할 수 있었다.
날카롭다. 마치, 맹수와 같은 눈이다. 옆으로 길쭉하게 찣어져있으며, 눈동자에는 적의와 허무밖에 없다.
교단에 있었던 누군가와 닮아있었다.
루치에 베스페텔로:흥. 지지 않고 바라본다. 지금까지 아이에게 대한 태도, 그것이 낸 결과를 보고 있자면 스스로가 생각해도 저 눈보단 스스로의 눈이 더 정확할 것이라고 확신한다.
그렇다. 토오카의 말대로 지금의 루치에는 전문가다.
"왜요?" 라고 날카롭게 말하는 것으로 시선을 쳐낸다.
칼로프 디벨리 :"저는 이 사건을 빨리 해결하고 싶습니다. 최소한, 망할 개자식을 죽여버려....아, 잡아버리지 않으면 성질이 안 풀리거든요."
"그래서, 그 꼬맹이가 입을 안 여는 상황은 꽤 머리가 아픕니다."
"당신이 할 수 있겠습니까? 카나리아 씨."
....묘하게, 사람을 동물로 비유하는 것을 즐긴다는 인상을 받았다.
루치에 베스페텔로:"듣긴 했지만 당신 조금 무례하네요."
지지 않고 추격한다. "이건 상담이지 심문이 아니니까.. 필요한 조치에요."
아르메오 솔리:"....칼로프."
옆에서, 아르메오가 당신의 말에 힘을 실어줬다.
칼로프 디벨리 :"...주십쇼. 어차피, 경감, 아니....대장님이 맡기신거면 저한테 거부권은 없습니다."
"기도할뿐이죠."
그는 씁쓸하게 그렇게 말했다. 토오카에게 목줄을 잡혔다는 말은 사실이었나.
그리고, 그는 당신이 내민 서류를 받아서 말 없이 자신의 이름을 적고서는 도장을 찍고서 돌려줬다.
루치에 베스페텔로:"...감사합니다" 라면서 새침하게 고개를 돌리고 자리에서 벗어난다.
...사실 루치에도 상당히 예의가 없긴 했지만. 적어도 당시엔 스스로는 자각하지 못했다.
아마도 그대로 서류를 들고 최종 과정을 진행 후, 아이와 함께 하는 외출을 준비했겠지.
[ - ]:그래. 그러면, 불편한 만남은 그렇게 잠시 끝났다. 그러면, 이제 메인이 되는 아이를 보도록 할까.
──────────────────────
'이단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EPISODE 08 (0) | 2022.07.31 |
---|---|
EPISODE 07 (2) | 2022.05.01 |
EPISODE 06 (0) | 2021.12.18 |
EPISODE 05 (0) | 2021.02.04 |
EPISODE 04 - Ending (0) | 2020.11.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