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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광경은 꿈이다. 당신은 그 사실을 알고있다.
흐릿한 꿈이다. 하지만, 분명히 나는 이 숲에서 방황한 적이 있다. 그 사실을 당신은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아무리, 방황해도. 방황해도. 도저히 끝이 없던 그 숲이었으며, 자욱한 안개가 자신의 시야를 가린다.
그 당시의 나는 무엇을 했는가? 어떠한 일이 있었는가? 모든 것은 오리무중이다. 마치, 허공에 사라지는 담뱃대의 연기와도 같다.
그런 와중에, 당신은 나아갔다. 당신의 옆에는 주술사가 있었다. 프레야 바니디스. 그렇게 불리는 여성이.
프레야 바나디스 :"...긴장하고 있어?"
[ - ]:당신이 걱정되는듯이 그렇게 물었다. 아마도, 당신의 식은땀과 피로를 알아봤던 것이겠지.
당신은 그 말에 어떻게 대답했었나?
에반:당시의 일은 대부분 잘 기억나지않는다. 하지만, 어렴풋한 기억 속에 남아있는것 중에는 그 질문에 대한 대답이 있었을것이다.
"조금은, 그렇습니다. 하지만, 두렵지는 않습니다."
프레야 바나디스 :"후훗, 장하네. 이 숲에서 꽤 오래지냈는데. 조금은 반할지도 모르겠네~."
그렇게, 에반에게 말했다. 그녀는 조금 지친 기색을 보이고 있었지만, 자신의 앞에 있는 불꽃을 손짓으로 다루면서 길을 인도한다.
"걱정마. 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어. 시간조차도 언젠가는 그 개념을 잃어가니까."
"그렇기에, 이 숲이 현실의 것이 아니라고 할지라도, 어떻게든 빠져나갈 수 있어."
"우리, 초면이었지? 워낙 정신이 없어서 이야기를 못했네."
"너, 이름은?"
에반:그 질문에 나는 잠시 입을 다물고 고민했다.
"...에반. 에반입니다."
항상 꼬리처럼 따라다니던 성은 떼어버리고 그렇게 자신을 소개했다.
"당신은?"
프레야 바나디스 :"프레야. 프레야 바니디스."
"아, 바나디스가 맞을려나? 뭐, 지역마다 다르게 부르니까. 내 이름은."
그렇게 말하는 그녀의 목소리른 벌꿀과도 같았다. 마치, 달콤한 벌꿀을 만든 피아노를 연주자가 연주를 한다면 이런 음색이 나올까.
"이런 사고에 휘말리게 해서 미안해~. 사실, 나도 의도한 건 아니었거든."
"걱정마. 너는 이 일이 끝나면 평범한 일상과 삶을 되찾을 수 있어."
"정말로, 기쁜일이지?"
프레야 바나디스 :그녀는 당신을 돌아보지 않았다. 앞서 나아가던 그녀의 뒷모습에서 보이는 그림자가 늘어졌다.
그녀의 검은 비단결과도 같은 머리결이 흔들린다. 그 광경을 보면서 당신은 다시 한 번 아름답다라는 인상을 가졌다.
그리고, 다시 불꽃은 흔들린다. 안개가 여전히 어둑하다. 하지만, 그 와중에도 인도하는 이를 따라서 걸어갈 수 있겠지.
그녀의 말에 당신은 어떻게 대답했나?
에반:"글쎄요." 라는 두리뭉실한 대답으로 건너뛰었을것이다. 지금까지의 일상과 삶이라 생각하던것에서 뛰쳐나와 방황하던 나에게 그녀의 질문은 무어라 말하기 힘든 주제였다.
프레야 바나디스 :"으음~. 그렇구나. 너는 방황하는 쪽의 인간이네. 의미를 찾아서, 인생을 찾아서, 가치를 찾아서."
"그런 대답을 하는 사람들은 평온한 일상과는 글러먹었지. 조금은 불쌍한걸?"
그녀의 말에는 장난끼가 있었다. 그것을 조롱이라고 받아들여야 할까. 아니면, 그저 장난으로 받아들여야 할까. 애매한 구석이 있었다.
"가족이 다시 보고 싶지는 않아? 편하게 말해도 돼. 여기는 환상이니까."
그녀는 걸음을 멈추었다. 그리고, 가볍게 미소지어서 당신을 보았다. 분홍빛의 입술이 부드럽게 올라가고, 눈빛은 다정했다.
허공에서 타오르는 불꽃은 잔잔하게 흔들리면서, 그녀에게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내게 했다.
에반:그때에 나는 분명 그 신비로운 분위기와, 아름다운 자태에 잠시 곤란하다는 표정을 짓다가 입을 열었다.
"....누나외에는 적어도 지금은 별로 보고싶지않군요. 좋은 말이 오갈거같지도 않을뿐더러."
"이대로 재회한다면 방황하던 철부지에서 끝일테니까."
쏟아내듯 말을 한 나는 잠시 침묵하다가 미안하다는듯, 곤혹스럽다는듯 말했다.
"..실례했습니다. 초면인 사람한테 이런 얘기를 할 줄은 몰랐는데."
프레야 바나디스 :"아냐~. 괜찮아. 그런 사람들은 많은 걸. 그러면, 친구들은 없어?"
에반:어쩌면, 누군가 들어줬으면 했던게 아닐까. 지금에 와서는 그런 생각을 한다.
그런 생각이 들 정도로 당시의 나는 그녀의 질문에 꽤나 진지하게 대답했다.
"있기는 합니다만, 그리 친하지는 않습니다. 대화할 시간에 무기를 한 번 더 휘두르는게 좋을거라 생각했기에."
손에 박혀있는 굳은 살들을 잠시 보며 쑥스러운듯 대답했을것이다.
프레야 바나디스 :"에이, 그건 심했다. 친구는 소중하게 여기렴? 무엇을 위해서 살아가고 있는지를 깨닫게 해주니까."
잠시, 그녀의 시선이 허공을 향했다. 그 시선은 오래전에 과거를 회상했다는 사실을 당신은 눈치챌 수 있었다.
"그러면, 친구에, 가족에, 그 누구도 없었다. 안타까운 인생이야. 이해해주는 사람이 하나도 없었구나."
그녀가 한 걸음을 옮겼다. 그 방향은 당신에게로. 천천히, 계속 다가왔다. 그녀차 천천히 다가온다.
그리고, 이윽고 당신의 앞에 섰다. 그녀의 키는 당신보다 작았다. 그녀가 당신을 올려다보는 형태가 되었을지도 모른다.
그 와중에 가까운 거리에서 그녀의 온기와 숨결이 느껴지고, 그녀의 가슴께와 쇄골이 보인다.
프레야 바나디스 :"너는 무엇을 위해서 살고있니? 에반."
에반:"나를, 나로써 인정받기 위해서...일겁니다." 어째서 이런 질문을 하는가에 대한 의문과 시선이 닿는곳에 대한 곤란함때문에 하늘을 올려다보며 나는 대답했다.
분명, 그때의 나는 뭐라 표현하지못할 이상쩍은 표정이었을거다.
프레야 바나디스 :그녀는 당신에게 손을 뻗었다. 고사리와 같은 얇은 손가락이 당신의 가슴을 가볍게 쓰다듬었다.
"그럼, 나를 위해서 살아가지 않을래? 나, 많이 외롭거든."
그 말은 다시 한 번 당신의 귀에 닿았다. 마치, 벌꿀과도 같은 그런 목소리가 뇌를 녹이는 것처럼 느껴졌다.
당신은 무어라고 대답했나?
에반:마치 독과같이 머리를 파고드는 목소리에 묘한기분이 되었지만, 나는 잠시 한숨을 쉬고 그녀의 눈을 바라보며 물었다.
"제가 그렇게 살면, 당신은 저를 위해 그렇게 사실겁니까?"
프레야 바나디스 :"그럴수도 있지 않을까? 잘 모르겠네~."
그녀는 그렇게 즐겁게 말했다. 그리고, 한 발자국 멀어졌다.
"그렇지만, 너는 인정받기 위해서 살고 있다고 하면서, 사실 방황하고 있는 게 아닐까?"
"목적없는 검은 어디에도 쓰일 수 없어."
당신은 처음으로 그녀의 미소가 무섭다고 느껴졌다.
"너는, 정말로 인정받고 싶을 뿐이니?"
에반:"그렇게 말하면, 또 모르겠군요."
"당장 눈 앞의 숲 길조차 제대로 보지못하는 사람인지라."
"방황하다가 흔들릴지도, 꺾일지도 모릅니다.지금처럼 길을 잃을지도요."
"그래도 저는 제가 생각한 방향으로 계속 나아갈겁니다."
프레야 바나디스 :"만약에, 그 길이 틀렸다면 어떻게 해?"
그녀는 고개를 저었다. 다만, 이번에는 어째서인지 그녀가 아름답다고 느껴지지 않았다.
"...그래서, 친구가 필요한거란다. 옆에서 잡아줄 수 있는 사람이. 친구가 아니더라도, 다른 사람이 필요한 법이니까."
돌연히, 그녀는 양 손으로 박수를 쳤다. 짝! 하고서는 맑은 소리가 울려퍼졌다.
"미안, 너무 갑작스러웠지~. 조금은 골려주고 싶어서 물어봤달까."
에반:"...괜찮습니다. 덕분에 긴장이 풀렸군요."
생각보다 장난스러운 여자다. 라고 생각하며 떨떠름히 대답했다.
사람들은 악취미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이 혼란스러운 숲에서 옆에 있는게 그녀밖에 없어서일까, 나는 그녀가 그리 믿게 느껴지지는 않았다.
*밉게
프레야 바나디스 :"보자. 그러면 계속 가볼까!"
그렇게 당차게 말하고서는, 그녀는 다시 등을 돌리고서는 나아가기 시작했다.
[ - ]:평온하다. 마치, 이 모든 것이 계속될 것 같다.
안개에 둘러쌓인 숲도 영원할 것이며, 그녀와 함께 나아가는 길도 계속될 것이다.
왜냐하면, 이 곳은 환상이니까.
하지만
그녀가 말했지. 이 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다. 시간조차도 결국에는 그 개념을 잃어버린다.
그래. 그 말은 틀리지 않았다.
[ - ]:.....숲이 흔들린다. 대지가 떨린다. 당신은 순간적으로 느껴지는 진동에 균형을 잡기 어려웠을지도 모른다.
그 와중에, 앞서서 나아가던 그녀도 균형을 잃고서는 주저앉는군.
프레야 바나디스 :"윽, 이건....!"
에반:"무슨일입니까?!"
프레야 바나디스 :"드디어, 마중이라도 나온 모양이네. 하지만, 이 상태에서 마주하는 건 안 좋은데...!"
[ - ]:그녀의 말이 길게 늘어졌다. 마치, 고장난 것과 같은 기계에서 나오는 음향을 듣는 것처럼 느껴졌다.
그리고, 당신의 눈에는 아름다운 빛이 허공에 그려지는 것이 보였다.
그 빛은 백색으로 빛났으며, 정말로 아름다웠다. 하지만, 이윽고, 굴절되고, 망가지고, 이 세상에 있을 수 없는 형태로 사라진다.
그 다음에는 백조의 울음소리가 들렸다. 그 다음에는 사자의 비명이 들렸다.
프레야 바나디스 :"피해! 내가 말했던 놈이야! 지금의 우리가 마주해서는 안돼!"
[ - ]:그녀의 목소리가 산산히 부서지는 유리가 되었다. 유릿조각이 대지에 떨어졌다.
그리고, 당신은 시선을 들어서 그것의 정체를 보았다. 깊고 깊은 어딘가에 있는 것.
그리고, 우리는 모든 것을 찬양하고 나아가리. 그런 말이 들리는 것처럼 보였다.
보였다? 말이 보인다는 것도 웃기는 표현이다.
....다만, 당신은 확인할 수 있었다. 저건, 마주해서는 안되는 것이다. 그런 사실을.
이윽고, 세상이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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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런 꿈을 꿨다. 당신은 햇빛이 창문의 바깥에서 들어오는 것을 느꼈다.
그리고, 이윽고 머리에 울리는 강렬한 두통에 인상을 찌푸렸을 것이다. 머리가 깨지는 거 같다. 무슨, 어제 먹은 술이 잘못됐나? 싶겠군.
에반:술을 마셨구나! 돈이 그렇게 넉넉하지않은 편이니 아마 맛있는 술이라기 보다는 도수가 높은 술이였나보다.
덤으로 술을 그리 즐겨마시지않아 익숙치않은것도 있을테고.
[ - ]:그러면, 당신은 그제서야 꿈의 내용을 다시 떠올렸다. 어떠한 기분이 들었을지는 모르겠지만, 저 때의 일은 여태까지 떠오르지 않았다.
그래서, 당신도 잊고 살았을 것이다. 하지만, 그런데도 갑작스럽게 꿈으로 나타나다니, 의아한 일이다.
그 꿈에 대해서 당신이 가지는 감상은 무엇인가?
에반:왜 갑자기 떠올랐나...에 대한 의문도 있겠지만.
부끄러웠다!
무슨...초면인 사람한테 미주알고주알 말하고있다니...
그녀가 말은 해주지않지만, 아마 기억하고있을거라 생각하면...
글쎄, 눈을 마주치기가 좀 두렵다.
[ - ]:하지만, 안타깝게도 당신은 오늘은 그녀를 만나야 할 예정이다. 정확하게는, 원하지 않는다면 그럴 수 있지만.
그녀와 당신이 이 만티코어에 온 지로 벌써 한 달이 지났다. 그 이후에도 그녀는 당신과 팀으로 활동했다.
다만, 당신을 배려한 것인지는 몰라도 상당히 위험도가 낮은 의뢰들만 주로 수행했고, 당신은 그것을 적응의 기간이라고 받아들였다.
하지만, 이번에는 사정이 좀 달랐다. 그녀가 루푸스와 그란티아의 전쟁에 끼어들기로 한 모양이니까.
그것은 당신의 상의가 없이 이뤄진 것이다. 따라서, 이대로라면 영락없이 따라가던가, 아니면 그냥 헤어지던가.
둘 중 하나다.
[ - ]:그렇기에, 만나지 않으면 안된다. 라고 당신은 생각할까?
에반:나는 그녀와 팀을 해제할 생각은 없다. 무엇보다 나름 생명의 은인인 그녀가 그런 위험천만한 곳에 간다는데 손 놓고 있을 생각도 없고.
그렇기에 따라가는건 확정이다. 다만...어떤 이유로 가게된건지. 여러가지를 물어야할테니
오늘 그녀를 만나긴해야한다고 생각했을것이다.
[ - ]:그 외에, 당신의 사무관하고도 만나봐야 하겠지. 일단은, 사무관은 당신의 최근의 행적과 간단한 티타임을 가지자고 말했었다.
포크 케이크. 괴상한 가명을 사용하고 있는 그녀는 언제나 가벼웠다. 하지만, 그것은 마치 당신을 동생마냥 여기고 있는 것에 가까웠다.
그리고, 그녀는 언제나 구름과도 같은 분위기로 다른 사람들이랑 무난하게 지내는 편이었으며, 특유의 편안함이 있었다.
지금은 모험가를 은퇴했다지만, 상당히 경험이 많았다고 들었는데. 그래서일지도 모르지.
그러면, 이제 어떻게 하겠는가?
에반:일단...이 지근지근 아픈 머리로 대체 몇시간을 잔건지 확인해보자.
지금은 몇 시일까? 시간을 확인할 수 있는 뭔가 있나?
[ - ]:물론 있다. 대략, 오전 11:00 정도군.
낡은 나무 시계가 흔들린다. 하지만, 이것이라도 있는 게 어딜까.
이 시설의 경우에는 꽤나 고급스러웠다. 워낙 돈을 많이 벌어서 그런걸수도 있으며, 최근에 성장세라서 대접이 좋아진 것일수도 있다.
낡은 여관과도 같은 길드도 많으니, 이 정도면 매우 양호한 편이지.
에반:듣기로는 문제아들이라고 하며 꽤 말이 많은것같지만, 돈은 확실히 잘 버는 모양이다.
그러면 보자...사무관과 만나기로한 시간이 있을까?
[ - ]:정해두지는 않았다. 이 곳의 많은 사람들은 시간을 정해두고, 확실하게 돌아가는 것을 원했다.
하지만, 포크는 별개였다. 그녀는 그냥 되는대로 하면 그만이라는 주의였다. 물론, 일에 대해서는 확실히 지키는 면이 있는 모양이지만.
그녀의 권한에 있는 일이나 일상에서의 태도는 상당히 느슨한 편이었다.
그렇기에, 그냥 좋을대로 오라는 말만 했을 뿐이다. 다만, 날짜는 오늘로 확실히 정해뒀군.
에반:그렇군...그러면 일과겸 이 근처를 가볍게 달리고, 씻은 뒤 식사를 하고...그 후 말 그대로 티타임 처럼 그녀를 만나야겠다 라고 침대에서 일어나 기지개를 피며 나는 계획했다.
[ - ]:그러면, 일단은 포크 케이크를 먼저 만나는 셈이군.
에반:사무관인 그녀는 아마 이런저런 일이 많겠지, 용무를 빨리 해결하는게 그녀로서도 좋을거라는 생각이였다.
[ - ]:....뭐, 그러면 간단하게 일상부터 조명해볼까. 이 근처를 달리는 일부터다. 원래는 몇 시간이나 아침에 운동을 하는가?
주로, 하는 운동의 종류는?
에반:보통은 7시나 8시에 기상했기에 1시간 정도는 달리고, 남은 30분은 맨몸으로 격한 근력 운동을 했을거다. 혹시 훈련장같은 무기를 접할만한곳이 있다면 감각을 잊지않게 가끔식은 시간을 조금 더 투자해서 단련했겠군.
[ - ]:...뭐, 하지만 지금은 시간이 꽤나 늦어서 전부는 못하겠군. 좋다.
에반:오늘은 달리기 정도만...이라고 생각했다.
[ - ]:그러면, 당신은 필요한 물픔을 챙겨서 건물을 나섰다. 다소, 충동적이라고 생각했을지도 모르겠다.
에반:머리가 지근지근 아파서 그런걸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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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다의 냄새가 풍겨온다. 당신은 그렇게 느꼈다. 확실하게, 소금에 절여진 물의 냄새는 이제 슬슬 익숙해졌다.
거리를 달린다. 하지만, 그럼에도 사람들이 많다는 점은 여전하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을 것이다.
그래. 이 세계에서 가장 큰 교역의 도시라고 볼 수 있겠지. 많은 사람들이 오가지만, 다행스럽게도 여기는 외곽이었다.
다양한 복장의 사람들이 돌아다닌다. 나라의 구분조차 없군. 그 외에 상인들이 장사하는 소리가 들렸다.
그 외에 떠들석한 시내에 소리를 무시하고서, 당신은 운동을 했겠지?
에반:그렇다. 이제는 이 소란스러운 풍경도 익숙해졌으니 말이다.
[ - ]:그러면, 당신이 평소의 운동을 하다가, 마지막으로 들린 곳에는 여전히 그녀가 있었다. 오늘도, 변함이 없군.
나카지마 유이:칼날이 허공에 그어진다. 유려한 곡선을 가지고서 궤적을 그린 칼날은 앞에 있는 나뭇잎을 깔끔하게 베어냈다.
"....오늘은 늦었다."
그녀는 그렇게, 당신에게 퉁명스럽게 말했다.
[ - ]:나카지마 유이. 그녀도 만티코어에 속해있는 모험가였다. 다만, 동양 출신이라는 점에서 당신과는 다른 면이 많았으며.
그 외에도, 항상 단련을 게을리하지 않는 검객이었다. 오로지, 그 관심은 자신의 무(武)에만 온전히 집중되어 있었다.
특히, 이 공터로 오면 그녀를 매일 볼 수 있었다. 의뢰를 제외하면. 다만, 오늘은 당신이 늦은 것이기에, 저렇게 말하는 것이리라.
협의를 해서 단련을 하는 것은 아니었지만, 아침에 보는 친구라고 봐도 무방했다.
에반:"술을 좀 마셨더니." 잠시 그 깔끔한 검의 궤적을 말없이 보고있다가 그녀의 통명스러운 말에 대답했다.
나카지마 유이:"무인이라면, 술을 마시고도 다음 날에는 흔들림이 없어야 하는 법."
"아직도, 수련이 덜 되었구나."
그렇게 말하면서도, 그녀는 검을 한 바퀴를 돌리고서는 허공에 다시 베어냈다. 다음에 베인 것은 가지였다.
에반:"할 말이 없군요. 조만간 주량도 단련해보겠습니다." 어떻게 단련할지는 모르겠지만.
나카지마 유이:"됐다. 내가 너의 스승도 아니고. 다만, 술에 절여지는 것은 위험한 것이리라."
나이에 비해서 늙은 말투를 쓰는 그녀는 특이했다. 아마도, 고향의 가문에서는 이러한 말투를 쓰지 않으면 안됐다고 들었던 것처럼 보였다.
에반:그 특이한 말투에 잠시 피식웃었을지도 모른다. 들을 때마다 말투와 나이에 갭이 묘하게 재밌었다.
"농담입니다."
나카지마 유이:그녀는 청아한 형태를 한 도신을 자신의 어깨에 걸쳤다. 그리고서는, 당신을 바라보았다.
에반:그렇게 마주보고있을 쯔음에...그녀 정도의 무인이라면 혹시 경험이 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나카지마 유이:그 표정은 무엇인가 삐져있는 것과도 같았다.
아무래도, 그녀는 내색하지는 않지만 당신의 방문도 하루의 일과라고 여겼던 셈이겠지.
"뭐냐, 물어볼 게 있느냐?"
에반:"예. 혹시 전쟁같은것에 참여해보신적이 있으십니까?"
나카지마 유이:"허어."
그 말에 그녀는 길게 한숨을 뱉었다. 사실, 조금은 귀여웠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자기보다 키는 작은 소녀가, 늙은이처럼 한숨을 뱉어낸다는게.
"들을 것도 없다. 늑대와 검은 개의 전쟁에 참여하려는 모양이지."
에반:"맞습니다."
나카지마 유이:"나도 어떻게 될 지는 모르겠지만, 상당히 주변에서는 그 이야기뿐이로구나. 워낙, 큰 전쟁이라서 이해는 하지만..."
"그럼에도, 많은 이들이 지원하지 않는 이유는 위험하기 때문이다. 알고 있느냐?"
"네놈이 여태까지 받아온 일하고는 높이가 다르다. 요구되는 높이가."
에반:걱정하는듯한 느낌의 말에 나는 꽤나 진지한 표정으로 끄덕였다.
"알고있습니다."
나카지마 유이:"모르고 있다. 전쟁이라는 것은 상대방의 눈깔에 비수를 박아넣고, 남의 여자가 강간당하는 것을 지켜봐야 하는 셈이야."
"그리고, 불꽃으로 타오르는 시신을 보거나, 어제의 밤에 나한테 웃어줬던 어린아이가 다음 날에 시체가 되어있는 것을 체감해야하지."
그녀는 그 말에 시선을 내려서 대지를 보았다. 어쩌면, 경험담일지도.
에반:그 모습에 잠시 나는 잠시 말 없이 그녀를 바라봤다.
"...하지만, 그런곳이라 더더욱 가야합니다. 그녀를 그냥 보낼 수는 없기에." 분명, 내가 가지않는다면 그녀는 다른 신입을 꼬드겨 데려갈것이다. 물론 나도 신입이긴하지만, 나는 꽤나 자신의 실력에 자신이 있었고, 어지간한 신입보다는 적어도 그런 싸움터에서 나을거라고 생각했다.
나카지마 유이:"흥. 보아하니, 그렇게 매달리는 이유는 불장난을 치는 암여우때문이겠지."
"멋대로 하거라. 다만, 둘이서 가는 것은 생각을 해보는 것은 좋겠구나."
"그리고, 단련을 게을리 해서는 안되는 법이야. 너는 재능이 있다. 나와는 다른 길을 걷지만, 어떠한 것에 도달할 지도 모르지."
그렇게 그녀는, 스승도 아니면서도 당신에게 잔소리를 늘어놨다. 시선을 돌리고서는, 그녀는 다시 자신의 검의 자루를 잡고서는 집중했다.
에반:"둘이서 가는것...알겠습니다. 그녀랑 엮이면 다들 질색하는 눈치라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나카지마 유이:"그것은 알아서 하거라."
"이제, 네놈도 적응을 하지 않았느냐. 언제까지, 그 암여우에게 매달려서 살아갈것이냐."
"혼자서 할 수 있는 게 병장을 휘두르는 게 전부라면, 어리석은 병사가 될 뿐이다."
그녀는 시선을 돌리지 않고서 그리 말했다.
에반:"걱정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에는 늦지않게 노력해보죠." 시선을 돌리지않는 그녀에게 씁쓸한 웃음을 지어보였다.
"오늘은 이만 먼저 가보겠습니다. 사무관도 만나야하는지라."
나카지마 유이:그녀는 대답하지 않았다. 이미, 자신만의 세계에서 빠져있는 것이 분명했다.
그녀는 거침이 없었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걸어가는 길이 명확했다.
다른 길에 빠지는 일도 없었으며, 현혹되지도, 눈을 팔지도 않았다.
그녀가 원하는 것은 무(武).
그것뿐이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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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래서, 결국에는 당신은 사무관과 마주했는가?
에반:식사를 하고나서, 별일이 없었다면 그러했을것이다.
나는 나카지마 유이처럼 명확한 길은 모르지만, 그렇기에 적어도 하기로 정한 일은 대부분 지키니까.
[ - ]:그러면, 당신의 앞에는 차가 놓여있었다. 당신의 취향을 고려하지 않은 달콤한 홍차가.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포크 케이크는 꽤나 멋대로였다. 자신의 독특한 취향을 식탁에 내놓은 것을 즐기는 모양이었다.
그녀는, 당신의 앞에 있는 소파에 앉아서 차를 마셨다. 더불어서, 당신도 소파에 앉아있었다.
포크 케이크:"오, 안 마시세요?"
그녀는 부드럽게 웃었다. 그녀의 웃음에 옆의 불빛이 흔들렸다.
에반:그 말에 잠시 영...아닌거같은데...라는 표정을 지으며 홍차를 살짝 마셨을것이다.
역시, 너무너무 달았나?
[ - ]:그래.
미친듯이 달았다.
에반:과도한 당도는 머리를 아프게했다..
마시고는 잠시 눈을 감고는 물어봤겠군.
"얼마나 넣으신겁니까?"
포크 케이크:"후후. 글쎄요. 얼마나 넣었더라."
"대략, 각설탕으로 5개?"
에반:"...."
포크 케이크:"아니다. 일반적인 기준에서는 따져보면 7개?"
"으음, 제 기준에서의 5개라서 저도 잘 모르겠네요. 워낙, 시중에 팔리는 것들은 너무 작아서."
에헤헤, 하고서는 그녀는 혀를 내밀고서는 귀엽게 웃었다.
에반:"그렇게 하셔도 이 차는 못마십니다."
나는 조용히 찻잔을 그녀쪽으로 밀었다.
각설탕 7개라니...
포크 케이크:"힝, 에반씌. 도지히 못마셔? 포크가 케이크만큼 달콤하게 신경썼는데?"
에반:이것이 과연 차일까?
포크 케이크:그녀는 애교를 부렸다. 양 손을 올리고서는 당신에게 그렇게 말했다.
에반:그냥 설탕덩어리 물 아닌가?
[ - ]:그래. 당연하다.
하지만, 그녀의 입맛은 다소 특이했다. 그 부분은 이해를 하고 있지만, 오늘따라 더 심해졌군.
에반:"뭐 스트레스라도 받으셨습니까? 오늘따라 달콤하다 못해 돌아버릴거같은 당도입니다만.."
애교까지 부리니 마지못해 한 모금 더 마셨을거다.
우욱...너무 달아..
포크 케이크:"에이, 제가 누구에요? 바로, 예쁘고, 귀엽고, 달콤하고, 완벽한 포크 케이크!"
"오늘은 그냥 조금 더 신경을 쓸 일이 많았지만, 어떻게든 클리어를 했다구요~."
그녀는 그렇게 발랄하게 말했다. 하지만, 저 말은 당신의 예측이 어느정도 들어맞았다는 것과 동일했다.
에반:가끔 생각한다. 그녀에겐 사실 이 설탕덩어리가 도핑 물약같은게 아닌가하고.
"저를 타주시기 보다는 혼자 마시는게 더 좋지않겠습니까?"
다시금 나는 찻잔을 그녀쪽으로 밀었다
포크 케이크:"에잉, 뚝심이 없기는."
그러면, 그녀는 순순히 그 차를 받아서 한 번에 마셨다. 그래. 원샷이다.
"아~, 이렇게 맛있는 걸 왜 안 마시는 지 몰라!"
에반:나는 완전히 질려버린 표정이였을게 분명하다...
이제 저기에 또 케이크를 먹겠지.
"잘은 몰라도, 그렇게 달게만 먹으면 좋지않을거같습니다."
포크 케이크:"괜찮아요. 제가 에반씌보다는 위장은 튼튼할테니까!"
그렇게 말하면서, 그녀는 서류를 꺼냈다. 진짜로, 간에 기별이 없는 모양인지 가방에서 능숙하게 서류를 꺼냈다.
에반:이걸 대단하다고 해야할지...
일단 서류가 나오면 그런 잡다한 감상은 집어넣고
서류에 집중할겸 자세를 고쳐 앉았다.
포크 케이크:"음. 좋아요. 보자...."
그러면, 서류에 있는 것은 당신의 최근의 실적이었다. 가벼운 몇 개의 의뢰의 달성도와 진행상황고 따로 외부에서 별첨한 코멘트가 달려있군.
"음, 괜찮네요. 확실히."
"역시, 프레야씨가 오구오구를 잘해줘서 그런가? 되게 실적은 좋네요. 고블린이나 트롤은 쉽게 잡으셨네
."
"다만, 이제 의뢰의 만족도의 부분에서 현지에서는 프레야씨때문에 약간의 불만이 있는 모양이지만, 그 분은 이런 거 잘하시니까 뭐
."
"준수하시네요!"
에반:"상대가 좋았던겁니다. 팔, 다리가 있는데다가 접근해서 싸워주는 편이였으니." 뭐랄까, 칭찬을 듣자 왠지 머쓱하고 쑥스러워져 그렇게 변명하듯 말했다.
만족도 부분의 트러블이란 무슨 일이였을까?
[ - ]:당신은 떠올렸다. 당신이 받았던 의뢰들, 정확하게는 당신과 그녀가 받았던 의뢰들은 상당히 복잡한 것도 있었다.
일종의, 매복을 필요로 한다던가. 아니면, 흔적을 찾으면서 전진해야한다던가.
그런 부분에서 현지의 도움이 필요한 것들이 있었는데, 그런 협상은 프레야가 당신이 선수를 치기 전에 먼저 끝냈었다.
그것을 말하는 것처럼 보이는군.
에반:그렇군...살짝 불만이 있다는건 그 와중에 뭔가 일이 있었던걸까. 하고 생각했을것이다.
포크 케이크:"뭐, 편하시죠? 원하시는대로 환경이 조성을 알아서 해주니까."
그녀는 별 뜻이 없이 말했다. 아니, 별 뜻이 없게 물어본 것처럼 보이지만.
어디선가, 가슴을 쿡 찌르는 말이었다.
에반:"...."
"해야하는 일이 명확하니 편하지않다고는 할 수 없지만...모험가로서는 썩 좋지않은일이라고 생각하고있긴 합니다."
포크 케이크:"와아, 알아차리고는 있네요?"
"이거 모르면 보통은 몇 번 더 나가서 시체가 되서 돌아오는데."
그녀는 휘파람을 불었다.
"그럼요. 준수하지만, 별로 좋지는 않은 상태인거죠. 그러면,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요?"
에반:"고쳐야...겠죠." 그녀가 이런식으로 나올때면 묘하게 누나가 동생을 어르는듯한 기분이 들어 묘해지고는 한다.
포크 케이크:"네에. 50점이에요."
"일단, 에반씨. 에반씨는 되게 강해요. 일반적인 기준에서는요."
"하지만, 모험자들이나, 본격적인 이쪽 세계의 기준에서는 그럭저럭이에요."
"근데, 저는 에반씨만큼 강하거나, 그 이상인 지켜봤어요. 근데, 대부분은 죽었답니다."
"그 이유가 뭐냐면, 이거에요."
자신의 머리를 손가락으로 톡톡 쳤다.
포크 케이크:"생각을 못하더라고요. 그러니까, 흐름에 휘말려서 죽더라니까요. 웃기죠?"
그녀는, 아하하. 하고서는 가볍게 웃었다.
"다양한 상황을 봐야해요. 여기는 군대가 아니라, 종합적인 능력이 다 필요한 곳이니까."
에반:가볍게 웃는 그녀와는 달리 이쪽은 점점 침울해지는 기색이였을거다.
"하지만...그런 점을 메꿔주기위해 팀이 있는것 아닙니까?" 조심스레 그런 말을 꺼냈다.
포크 케이크:"그럼요."
"하지만, 에반씨도 알다싶이. 모든 팀이 완벽할 수는 없어요."
"누군가의 빈 자리가 있을수가 있고, 결론적으로 이 길드는 개인이 중심이에요."
"팀이 중심이 아니라, 만약 그랬다면. 제가 벌써 프레야씨까지 불러서 면담하고 있었겠죠."
"성직자가 없으면, 치료하는 법을 알아야 하고. 전사가 없으면, 싸우는 법을 알아야 하고. 도둑이 없으면, 훔치는 법을 알아야 해요."
"그렇지 않으면, 어떤 팀에게도 선택받기 어려울꺼에요. 이해가죠?"
포크 케이크:그녀는 케이크를 잘라서 내놨다. 미리 준비해놓은건지, 옆 찻반에 올려져있었군.
이번에는 평범했다. 커피도 내놨는데, 마찬가지로 평범한 커피였다.
에반:그에게는 영 어려운 일이었다. 그도 그럴것이 이곳에 오기전까지의 그는 한가지 밖에 몰랐으니까. 다만 하고자 하는 말은 알아들었기에 무겁게 고개를 끄덕이고는 커피를 조심스레 마셨을테지.
포크 케이크:"프레야씨는 유능해요. 아마, 제가 아는 모험가중에서도 손가락에 꼽힐꺼에요."
"하지만, 그 분이 에반씨하고 결혼한 건 아니잖아요?"
"그러면, 없을 때를 가정하는 게 맞죠. 정작, 프레야씨는 그걸 이미 한 모양이지만."
그리고서는, 포크는 신청서를 하나 꺼냈다.
이미, 누군가 적은 내용이 있는 신청서를.
에반:나는 그녀의 말에 혹시...? 하는 생각을 하며 조심스레 신청서를 살펴보았다.
뭐라고 적혀있었을까?
포크 케이크:팀 해산 신청서.
이름 : 프레이 바나디스
이름 : 에반 에스파레놀
신청인 : 프레야 바나디스
사유 : 다음 의뢰는 매우 위험성이 높음으로, 팀원의 안정을 보장할 수 없음.
[ - ]:그렇게 적혀있었다.
에반:"....."
포크 케이크:"이야, 그래도 처음이라니까요? 이렇게까지 신경써주는 건 없었거든요."
"아직은 승인을 안 했어요. 원래, 팀원끼리 결정해야하는 법이거든요."
"사실, 프레야씨는 워낙 그러니시니까, 그냥 알아서 승인을 넘어가는 편이 많기는 한데."
"에반씨의 반응이 궁금해서."
그녀는 에헤헤, 하고서는 귀엽게 웃었다. 악질적이었다.
에반:"...언제. 언제 들어온 신청서입니까?"
포크 케이크:"어제요."
에반:내가 그리 못미더웠던걸까, 아니면 딱히 없어도 될거같아서? 이런저런 생각이 휘몰아치듯 떠올랐을것이다.
포크 케이크:"전쟁에 대해서 들으실래요. 아니면, 납득하고 물러나실래요?"
그녀는 느긋하게 케이크를 자신의 입안으로 넣었다. 으음, 맛있어~! 하는 감탄사가 들렸다.
에반:분명...미련하다고 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나는 들어보기로했다. 어쩌면 방금 포크 케이크가 말한대로, 생각없이 흐름에 따라 흘러 가는 그런 행동이였을지도 모르지만...
나는, 그 숲에서 그녀가 내 옆에 있었던것처럼.
그녀가 위험할지도 모를때, 그녀를 돕고싶었다.
"...들어보겠습니다."
포크 케이크:"그란티아는 지금의 대지가 거의 황무지거나, 사막화가 되어있어요. 이것에 대해서는 알고 계시죠?"
"다만, 그래서 계속 다른 나라의 영토를 노려왔고. 그래서, 계속 전쟁을 벌였는데. 여태까지는 국지전이었거든요~."
[ - ]:당신도 아는 내용이다. 그란티아는 그 대지에 생기가 없다.
그렇기에, 많은 백성들이 힘들어하며, 굶어가고 있지. 잘 알고 있는 내용이다.
에반:분명 교양수준으로 배운것중에 하나였을테지.
하지만 잠자코 그녀의 말을 듣기로했다.
포크 케이크:"이번에, 제대로 칼을 빼들었어요."
"루푸스는 원래부터 경계하고 있었지만, 그란티아도 만만치 않아요. 베리스. 그 요새에서 싸우게 될 거 같은데."
"일단, 대규모의 전쟁이니까요~. 당연히, 거기에 많은 게 쏠리는 게 당연하죠. 인력이든, 자원이든, 무기든, 돈이든."
"다만, 프레야씨도 거기에 지원했어요. 다른 이유가 있는 거 같기도 하지만."
"이번에는 꽤 필사적이신지, 아예 작정하고 준비를 좀 하시는 거 같으시더라고요."
"아마, 몇 천, 몇 만의 병력이 부딪치는 전쟁이라서. 그럴수도?"
포크 케이크:"뭐, 모험가들이 그쪽으로 가는 건 어쩔 수 없는 일이지만요."
"인력이 필요하고, 변수를 만들 수 있는 모험가들은 전쟁에 좋은 변수니까."
"그래서, 아무래도 프레야씨는 당신을 빼고 갈 생각인가봐요."
"사실, 위험도는 되게 높아서, 지금 간다는 사람도 그리 많지 않기는 해요."
그렇게까지 말하고서는, 그녀는 당신을 봤다. 반응을 기다리는 것처럼 보였다. 질문이나, 하고 싶은 말이나.
에반:잠시 곰곰히 생각하다 입을 열었다.
"준비라는건 어떤?"
포크 케이크:"새로운 팀을 결성하는거죠. 다만, 요번에는 진심인지...."
"다른 숙련된 분들한테 다가서는 것처럼 보이던데요."
"신입으로는 이제 믿을 수 없다. 확실하게, 뽑아들 수 있는 패가 필요하다. 그거죠~."
에반:"그런가...혹시해서 묻습니다만 지금 만티코어에 저희말고 전쟁에 참가하려는 사람들이 얼마나 있습니까?"
포크 케이크:"몇 명이 더 있어요. 정확하게는, 50명? 약간 그 기준에서 머물러있네요."
"그 외에, 지금은 막 받고 있으니까, 늘어나는 것을 감안하면 100명이 좀 넘지 않을까요?"
"다만, 이것도 의뢰에서 말하는 요구량에 부족하지만, 이건 저쪽도 알고 있을테니까~."
에반:막 받는다라...개인으로도 참가할 수 있다는 소리일까?
포크 케이크:그 말은 모집이 뜬 지가 얼마되지 않았다는 말이다. 오해가 있었군.
에반:그렇구나
포크 케이크:"이대로라면, 사랑스러운 마녀님은 다른 인원하고 갈텐데, 안 분하세요?"
에반:"사랑스러운 마녀라니...뭐, 조금은 분하긴하군요. 나름 실력은 충분히 보였다고 생각했는데." 그녀의 어휘선정에 곤혹스러워하며 그렇게 대답했다.
"포크 케이크씨."
포크 케이크:"네에."
에반:그러고보면, 포크 케이크의 과거 이력등을 내가 들은적이 있었을까?
[ - ]:숙련된 모험가다. 모험가가 되기 전에는 다른 일을 했다고 했지만, 그것에 대해서는 알 수 없고.
그녀가 모험가로 활동할 때는 유능했다고 한다. 다만, 지금은 은퇴한 이유에 대해서 알 수 없다.
표면적으로는 부상이라고 하고 있지만, 실제로 부상을 입은 것처럼 보이지 않기는 하다.
에반:"저는 아무래도 참여할거같습니다. 단순히 프레야 때문이 아니라, 제 개인적 목표도 있기에." 솔직하게는, 프레야의 안위가 가장 큰 이유였을테지만. 거짓말은 아니다. 전장이라면 이름을 날린다는 목표를 이루기에 가장 좋은곳 중 하나일테니까.
"저에게 사무관이나, 전직 모험가로써 혹시 조언해주실만한것이 있습니까?"
포크 케이크:"솔직하게, 프레야씨랑 같이 하고 싶으세요. 아니면, 개인으로 하고 싶으세요?"
"그거에 따라서, 제가 드릴 수 있는 말이 달라지는데요."
에반:"같이. 입니다. 포크 케이크씨 말대로 저는 아직 이게 부족한 편이기도하니까요." 자신의 머리를 톡톡 두드리며 그녀에게 말했다.
포크 케이크:"가능성은 있네요."
"일단은, 다른 모험가분들하고 이야기를 해보시는 게 좋을꺼에요. 에반씨, 교류가 거의 없잖아요?"
"조언도 좀 구하고, 프레야랑도 이야기를 해보고요."
"아마, 맨입으로 거절하지는 않을꺼에요. 다른 조건이나, 달성해야 할 목표를 주지 않나 싶네요."
"차라리, 저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해요. 에반씨도 슬슬, 이 만티코어라는 괴물의 속내를 혼자서 체험하는 시간도 필요하지 않겠어요?"
그녀는 케이크의 마지막 한 조각을 자신의 입에 넣었다.
에반:"...출발은 언제입니까?"
포크 케이크:"으음, 대략 일주일? 근데, 아마 준비에 따라서는 사흘뒤가 될수도 있고."
"아마, 근데 인원이 모집이나, 준비의 사항에 따라서 달라지는 편이라서 확답은 못 드리겠네요."
"일주일이 표준이 아닐까요?"
에반:"일주일...알겠습니다. 일단 그녀와 얘기를 해봐야겠군요."
그러고보면, 요 한달간 확실히 나는 그리 많은것을 알지는 못했다. 그녀의 말대로 이리저리 돌아다녀보는것도 좋겠지.
포크 케이크:"네. 힘내세요~."
그러면, 포크는 마지막으로 당신에게 손을 흔들어줬다.
에반:그러면 감사를 담아 정중히 인사하고는 아마 자리를 떠났을것이다.
프레야를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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